애니가 돌아왔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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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튜더의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인 <애니가 돌아왔다>가 출시되었다. 데뷔작이었던 <초쿄맨>작품이 원고 공개 2주 만에 26개국과 판권이 계약되며 에이전시 사살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되었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총 40개국에 계약되며 ​성공을 이룬다. 이번 작품 역시 스티븐 킹,리차일드 강려구천,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40개국을 매혹시킨 환상의 스토리텔러 2019년 스릴러 최대 화제작이라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안톤체호프는 "글을 다 적은 후에 그 종이를 반으로 접어 그 접은 종이의 앞부분을 찢어서 버리라고 말했다. CJ튜터 <애니가 돌아왔다> 작품 은 친절한 배경 설명 없이 소설이 서술되는 방식이라 초반부에는 이게 뭘까? 하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안힐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청소년이었던 조의 어린 시절과 안힐아카데미 교사로 취직한 조가 안힐로 돌아오면서 일어난 일들이 교차방식으로 이어나간다.


작품의 줄거리는 아들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자신의 목숨을 끊은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된다. 아이의 시신 위쪽 벽에는 "내 아들이 아니야"라는 빨간글씨가 적혀져 있었다. 이 사건은 과거의 사건과 매우 흡사했다. 모두가 그 집을 불길해했지만 조 손은 그곳에 세들어산다. 조가 안힐로 돌아오기 두 달 전 조에게 '애니'라는 제목으로 "나는 네 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 그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어"라는 내용이 적힌 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애니는 조의 여덟 살 동생이었다. 친구가 많지 않았던 조는 유년시절에는 애니와 가깝게 지냈지만 조가 10대 후반이 되면서 친구들이 생겨나자 자연스레 애니와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어느 날 조와 스티븐, 닉, 크리스, 마리는 마을에 있는 폐쇄된 폐광에 들어가는 계획을 세운다. 그곳에서 갱구를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한다. 이들은 손전등과 쇳지렛대를 챙겨 점점 깊숙이 들어가 보지만 그곳에는 유골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때 한 친구가 뼛조각을 후벼파자 딱정벌레들이 떼지어 이들을 덮친다. 놀란 이들은 재빨리 탈출을 시도하고 조는 자신을 뒤따라온 애니를 발견한다. 탈출을 시도하는 도중 애니는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된다. 실종된 지 48시간 만에 살아돌아온 애니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왔다. 폐광에 같이 들어갔던 크리스는 얼마 뒤 학교 허공에서 추락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스티븐 허스트를 본다. ​조는 재직했던 학교장 가짜 추천서를 들고, 안힐 아카데미에 교사로 부임한다. 그곳에서 스티븐 허스트 아들 제러미 허스트가 동급생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본다. 마리는 암 판정을 받은 후 종양이 계속 퍼져가고 있었고, 교통사고가 난 이후 조는 카드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모든 기관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폐광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조명하며 인간의 약한 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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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를 붙잡고 있는 관계, 규정하고 있는 사람들, 아이덴티티에 묶어 놓은 고리만 끊는다면, 자아는 얼마든지 해체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구조물에 불과한 것일까? 질문한다. 인간을 진정 나이 들게 하는 것은 세월의 흐름이 아니라, 아까는 사람들과 사물들의 소멸이라는 것을 말한다. 후반부에는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전작 쵸쿄맨과 같은 비슷한 형식으로 소설이 전개되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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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 - 상처에 지친 내 마음을 지키는 힘
오카다 사오리 지음, 김지윤 옮김 / 앤에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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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상 시간은 새벽 5시 30분이다. 화학을 직업으로 삼아 유해 물질들을 취급하는 나는 주로 공단지역에서만 직장을 얻을 수 있다. 공단지역은 대부분 지역의 외곽지역에 밀집되어있다. 출근시간만 1시간 30분, 출퇴근을 합친다면 6번의 환승과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퇴근 후에는 잡다한 집안일이 나를 기다린다. 남는 시간을 분할해서. 블로그를 하고, 책을 읽고, 자격증 공부를 한다. 아침에는 간단히 요기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우유를 대처할 때가 종종 있는데 편의점에서 서서 먹는 시간조차 아끼려 항상 버스를 기다리며 길거리에서 해결했다. 얼마 전 문득 "누가 쫓아오거나 채찍질하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렇게 종종거리며 살고 있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빠와 언쟁이 자주자주 오고 간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책을 몽실 서평단을 통해 선물로 받게 되었다.

 

오카다 사오리 저자의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작품이다. 미국에 오프라 윈프리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카다 사오리가 있다. 오카다 사오리는 1973년 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파란만장한 인생 (유년기에 부모님 이혼, 초등학교 3학년 때 자해, 자살미수, 폭주족 생활, 가출 열다섯 살부터 술집에서 일함, 약물, 폭력단 가입. 강간 가정폭력, 이혼, 우울증. 생활보호 등)을 보냈다. 그녀는 수치심 혹은 자신의 치부가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한다. 힘겨워하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sns 상담을 시작하게 되고, 2015년에는 NPO법인을 설립해서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갖추었다.

 

책 표지 디자인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고통을 직면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인생이 버겁게만 느껴지고,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다. 이때 대부분은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며 스스로 가치를 깎으며 고독감에 시달린다. 저자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채찍질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방법인가? 삶에 도움이 되는가? 반문한다. 그녀는 자신에 닥친 불운 앞에서도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용서하고, 자신이 자신의 편이 되어 주기로 한 마음가짐을 꼽았다.

불행에 대처하는 마음과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작은 나'의 존재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 '작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 나 자신과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 법, 상대방의 문제에 당신의 가치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을 평가하는 네 가지의 가치 척도, 5가지의 젊은이 유형별 구분을 소개하면서 스스로가 자신이 지닌 유형을 파악하고, 작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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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정독한 후 내가 가지고 있는 자아의 문제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쉽게 상처를 잘 받는 성향을 가졌지만 상처를 잘 다스리고 치유하는 부분에서는 아주 미흡한 사람이었다. 그 결과 마음의 블랙홀은 점점 깊어지고 넓어져만 갔고, 우울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날들이 잦아지곤 했다. 이 작품이 나의 마음의 허기를 완벽하게 메워줄 순 없지만 나의 상처를 직면하고, 상처받았던 나를 위해 내가 당장 취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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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천성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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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북 리뷰어로 이름을 알린 작가 천성호가 세 번째 작품을 선보였다. 불교 용어 중에 "시절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다.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고.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뜻을 지녔다. 나에게 당도해야만 했던 인연들을 두고, 알랭드 보통처럼 운명이라 설명할 수밖에 없었던 나지만, 결국 나의 마음속에 사는 풍경 안에 머물지 못하고, 떠난 이의 모습을 보며 그 정도의 운명의 확률은 아주 흔한 것이라 말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추억을 건네받으며 마음의 상흔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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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천성호 역시 사랑으로 가는 이름 모를 계절의 길목 앞에 서서 사랑을 말한다. "초록빛 바람" , "한낮에 뜬 달", "어스름 노을", "저녁 눈사람", 작품 안에서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사랑의 형태를 토리(TORI)처럼 풀어놓는다. 사람에 대한 사랑, 사물에 대한 사랑, 일상에 대한 사랑 등등. 사랑의 종류와 사랑의 형태는 무수하므로,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 저자는 "사랑은 결국 각자의 몫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P21), "사랑은 인생이라는 음식에 감칠맛을 더라는 소금 일 것이다."(P96) 와 같이 사랑을 여러 갈래로 해석한다. 또한 사랑과 관련된 진한 문장들을 뽑아내어 작품에 수록하고, 저자의 글을 더해 풍성한 글로 녹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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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이에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며,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꼭 즐거운 일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의 기술을 소개하기보다는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다각적으로 고찰하며 사랑의 본질에 한 발자국 다가간다. 개인적으로 저자님과 인스타 팔로우를 하고 있다. 작가님이 지닌 분위기와 이미지. 감성들이 책에 잘 묻어 나왔고, 책 표지 디자인 역시 깔끔하다. 저자의 문체도 명료했다. 감성 사진 위에 스민 다정한 문장들이 가득한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 작품이었다.  

 

(P083)

사람은 특정한 점과 점 위에서 많이 만나지만, 때로는 당신과 나처럼 점과 점 사이를 이어놓은 선 위에서 맞닥뜨리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그은 선들은 지금도 누군가가 그어놓은 선에 얽히고설켜 뻗어가고 있으니까요.


(P117)

물론 당신은 왜 내가 하늘이고 너가 바다냐면, 반대여야 한다 할지도 모르겠다. 행여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어쩔 수 없이 역할을 바꿔야겠지만, 되도록이면 당신이 하늘이 해주었으면 한다. 당신은 나보다 더 높고 훌륭한 사람임이 분명하니 말이다. 최근 들어 당신의 하루가 무탈한지 얼굴에 꽃이 가득하다. 당신의 미소가 만개하니 덩달아 내 기분도 꽃을 피운다. 당신의 기후가 앞으로도 이렇게 줄곧 맑음이면 좋겠다.


(P137) 어쩌면 세 살배기 아이의 대화처럼 유치하고, 쏟아지는 가을날의 단풍잎처럼 실없이 매일 쌓이는 것이 사랑의 대화겠지만, 그래도 쌓인 단풍 위로 떨어지는 또 다음 단풍을 올려다 볼 수 있어 행복한 것 또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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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막연함에 속았다
권다예 지음 / 다독임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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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예 작가의 <나는 막연함에 속았다>작품의 키워드는 막연함이다. 막연함이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아득하거나,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타고난 그녀의 성격은 무감각한 사람이었지만 믿었던 사람의 아주 짧은 몇 마디에 상처를 받아 마음속 트라우마로 자리 잡는다. 이후 그녀는 예민한 사람으로 변해간다. 나도 어린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의 성격은 정반대가 되었다. 현재의 나는 무척이나 예민한 편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로 인해 무슨 일이든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냥 웃어넘길 일조차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 특히 타인이 나에게 건네는 농담을 농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색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며 머쓱해 한다. 책을 통해 동지를 만나서 반가웠다. 그녀는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에도, 주었을 때에도, 멍청한 짓을 했을 때에도 항상 유난스럽게 아파하고, 두려워하고, 기뻐했다. 이유 없이 모든 것이 막연하기만 했던 삶의 멈칫하던 순간을 일기처럼 기록하고 사적인 생각들을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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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일상에서 스치는 소소한 갈등으로 인해 생긴 감정들을 다룬다.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함께 하는 사람이 편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누군가에게 당연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녀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후 그녀는 스스로 갑옷을 찾아 입고, 단단한 벽 하나를 세운다. 친구가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했다는 고백,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헤쳐나가야 할 때, 혹은 그에 실패했을 때, 내 몸 곳곳에 패배감이 묻어있다 느껴질 때 그로 인해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도망치고 싶고 동굴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고 싶다는 고백. '나보다 많이 앎' 때문에 선생님을 참 좋은 사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나쁜 부분을 캐치해서 판단할까 봐 그래서 결국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 봐. 다가가지 못하는 어른 공포증을 여전히 겪고 있다는 내밀한 고백들 앞에서 그녀의 인간미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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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실존주의자 야스퍼스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상황을 통해 불안의 조건을 주체화 한다" 말하고. 실존주의 창시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라"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의 나이가 서른이 넘고, 책을 미치듯이 읽기 시작한 시점부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무너지고 붕괴되면서 시시때때로 혼돈이 찾아왔고 나의 텐션도 들쑥날쑥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내가 고민했던 생각들, 힘들어했던 부분들, 그 당시 내가 지닌 감정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한 권의 나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막연함이라는 감정과 싸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막연함이라는 감정과 싸워 이기는 기술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들을 솔직 담백하게 고백하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20대 후반 여성에서 30대 초반 여성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P192

그렇게 당연하게 방치해두었던 나를, 과거 속에 존재하고 있는 어린 나를,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숨죽여 울고 있는 어린 나를 뒤늦게 발견하게 되었다. 한없이 처량한 모습으로 내 앞에 앉아있는, 너를 내가 이렇게까지 많은 상처를 주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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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6

내가 칭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칭찬을 받으면 왠지 모르게 표정이나 몸이 굳는 이유는 아마 내가 반응했던 모습으로 나를 판단하던 누군가의 모습 때문이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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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김지우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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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기본적으로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있고,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공존한다. <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작품은 이름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딸, 아내, 엄마, 친구, 직장동료,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이름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이름에 주목하면서, 진정한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그녀들의 고군분투한 여정을 보여준다.


달리다 보면 내가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주, 임용고시 시험에 낙방하자 마라톤에 관심을 가지게 된 아영, 옆자리 승객이 읽던 책 제목에 이끌려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이선, 파혼을 맞은 세희, 서로 다른 이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이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메데이나 러닝 클럽>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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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올리고당을 넣어 끓이는 유리의 별명은 요리 학살자다. 요리의 학살자 능력을 경험한 남편 케이는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아내의 도리 제1장 1절, 아내는 가족 구성원에게 매 끼니 요리를 척척 할줄 알아야 한다." 아내의 도리는 유리의 신경을 거스르게 만든다. 남편 케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생일상을 차리게 되는데.. 아내의 도리가 아닌 유리의 도리로 탄생되는 이야기를 담은 <완벽한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작품


수철과 이별한 후 아인은 제주도로 발걸음을 향한다. 장만한 카메라로 시험 삼아 이별의 모습을 찾아 찍어보지만 얼굴만 찍힌다. 아인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울 때면 이별은 적당한 높이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했다. 사랑의 상처를 통해 자신을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이 별의 이름은> 이 밖에도 독립, 취직, 결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5편의 짧은 소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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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작품 <꽃>은 이름에 심도 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문화권에서만 보이는 이름의 특질이 있다. 예를 들면 철수 엄마, 영희 아빠, 지역을 지명을 붙여 ~댁이라고 부른다. 관계나 배경에 연관 지어 사람을 칭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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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소설의 구조나 방식을 치밀하지 않다. 이 책은 페미니즘 소설책이기도 하다.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점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억압된 사회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가 여성성을 억압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는다. 이름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존재를 완성하는 여정이다. 저자는 여성도 3인칭이 아닌 1인칭일 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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