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김지우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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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기본적으로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있고,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공존한다. <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작품은 이름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딸, 아내, 엄마, 친구, 직장동료,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이름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이름에 주목하면서, 진정한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그녀들의 고군분투한 여정을 보여준다.


달리다 보면 내가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주, 임용고시 시험에 낙방하자 마라톤에 관심을 가지게 된 아영, 옆자리 승객이 읽던 책 제목에 이끌려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이선, 파혼을 맞은 세희, 서로 다른 이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이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메데이나 러닝 클럽>작품.

라면에 올리고당을 넣어 끓이는 유리의 별명은 요리 학살자다. 요리의 학살자 능력을 경험한 남편 케이는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아내의 도리 제1장 1절, 아내는 가족 구성원에게 매 끼니 요리를 척척 할줄 알아야 한다." 아내의 도리는 유리의 신경을 거스르게 만든다. 남편 케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생일상을 차리게 되는데.. 아내의 도리가 아닌 유리의 도리로 탄생되는 이야기를 담은 <완벽한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작품


수철과 이별한 후 아인은 제주도로 발걸음을 향한다. 장만한 카메라로 시험 삼아 이별의 모습을 찾아 찍어보지만 얼굴만 찍힌다. 아인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울 때면 이별은 적당한 높이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했다. 사랑의 상처를 통해 자신을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이 별의 이름은> 이 밖에도 독립, 취직, 결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5편의 짧은 소설이 이어진다.

김춘수 시인의 작품 <꽃>은 이름에 심도 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문화권에서만 보이는 이름의 특질이 있다. 예를 들면 철수 엄마, 영희 아빠, 지역을 지명을 붙여 ~댁이라고 부른다. 관계나 배경에 연관 지어 사람을 칭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소설의 구조나 방식을 치밀하지 않다. 이 책은 페미니즘 소설책이기도 하다.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점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억압된 사회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가 여성성을 억압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는다. 이름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존재를 완성하는 여정이다. 저자는 여성도 3인칭이 아닌 1인칭일 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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