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자 1 - 개정판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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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저자는 한 시사 잡 시사로부터 "사람이 사는 집"에 대한 취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곳에서 착한 여자의 주인공인 오정연을 만난다. 그러던 중 그녀의 왼쪽 손목에 나 있는 깊은 상흔을 발견하고 저자는 순간 가슴이 쿵했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유인 즉 자신도 똑같은 상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상처 하나로 나는 오정인이라는 나와 동갑내기인 이 여자에게 저항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꼈다고 고백하고 있다. 책은 총 1권 2권으로 나뉘어 나온다. 공지영에 착한 여자는 이미 세상에 빛을 보았고, 나는 개정된 책을 읽었다. 공지영 저자의 작품답게 이 책에서도 사회 문제를 풀어 담고 있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폭력을 당하면서도 그 가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머니 그리고 공부를 잘하고 똑똑했지만 결국 대학을 가지 못한 정연이, 읽히기 쉬운 글이지만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어서 나는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소설 주인공인 오정인이라 여자가 두 번째로 사랑한 남자로부터 매몰찬 취급을 당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그가 교체해준  백열전구를 산산히 부서뜨린 후 휴지통을 뒤져 제법 큰 유리파편을 하나 집어 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부터 이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선 1부 그 여자의 어린 시절을 다룬다. 오정인 그녀에게는 할머니가 있었고, 불량을 일삼는 오빠 오정관이 었었다. 정인의 아버지 오대엽은 수원에서 오고 가는 버스 운전사라는 직업을 가졌고 폭력을 일삼는 아빠이기도 했다. 똑부러진 성격을 지닌 언니 정희도 있었다. 정인의 어머니는 남양 바닷가의 중놈집 딸이었는데 서울에서 여학교까지 졸업했으나 전쟁 통에 마누라를 여의고 혼자 살고 있는 오대엽이라는 사람과 왜 혼인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할을 자처하는 명수가 있었다.

지난겨울 할머니에게서 정인에게 건네준 돈을 빼앗아 가출했던 정관의 멱살을 잡고 아버지는 집으로 들어선다. "내 졸음 쫒아가면서 차 몰고 좆 빠지게 뛰어다니는데 하나뿐인 아들 간수 못하고..."말을 하며 정인의 어머니에게 상습 구타를 하였고 그 후 어머니는 흐르는 저수지에서 생을 마감한다.

 

정인은 졸업 후 우체국에 근무하게 되었다. 우체국에서 그녀는 주로 소포를 부치거나 등기를 접수하거나 우표를 판매하는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제사를 맞이하여 고향으로 내려오던 강현준과 마주치게 되면서 정인에게 처음 사랑이 찾아왔다.

 

 

하지만 현준은 왜곡된 여성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부부생활은 원만하지 못했고, 결국 민호를 남겨둔 채 이혼에 이른다. 그 후 정인이는 친구인 미송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우연히 소설가 남호영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꿈을 꾸지만 결국 버림을 받게 되고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이미 뱃속에는 새 생명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정인은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첫 번째 남자인 현준은 한 여자를 십 년동안 사랑했지만 그녀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해 방황했던 사람이었고, 두 번째 인연이었던 남호영은 집에서 쫓겨나 작업실을 가지고 있던 한 여학생의 배려로 작업실에서 숙박을 하게 되고 그 친구와 몸을 섞게 된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어느 날 패배자가 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는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사육의 터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밖에는 자물쇠가 잠겨져 있었다. 정인이는 서로가 큰 아픔들이 있어 서로에게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자신의 상처가 그들보다 더 크기에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어쨋듯 정인이는 번번이 옳지 않은 선택을 하였다. 나는 왜 제목을 착한 여자라고 지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정인이 남편에서 끊임없이 멸시와 구타를 당하지만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서 일까? 아니면 정인의 고운 마음씨와 행동들 때문일까?  


정인이가 힘들 때마다 그를 옆에서 지켜준 명수가 있었다. 명수는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곳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의사가 된다. 한결같은 그의 사랑을 받지만 욕심조차 내지 못하는 정인이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결말에 이르서야 비로소 둘에게 향해가는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알게 된다. 명수가 정인에게 "영악하게 살아" 라는 말을 내뱉을 때 내 마음도 같이 저릿저릿 하였다.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겪고난 후  자신의 삶을 찾아가며 도약하는 정인의 이야기를 닮고 있는 공지영의 착한여자 였다.

< 해당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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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 - 귄터 그라스, 파트릭 모디아노, 임레 케르테스… 인생에 대한 거장들의 대답
이리스 라디쉬 지음, 염정용 옮김 / 에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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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이리스 라디쉬는 인간의 마지막 또는 가까운 일들에 관해 종교적 혹은 철학적으로 확정된 입장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작가들은 특히 많은 경험을 하고 여러 가지 환상이 무너진 고령의 작가들이 보통은 안타까울 정도록 꽉 막히지 않는 그런 대화 상대였다고 저자는 고백하고 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죽음이 임박하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어떻게 바뀌는가. 하는 문제에 관심이 끌렸다고 말했다.


1990년부터 2015년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한 시대의 문학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대부분 70~80대에 이른 작가들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책 내용과 별개로 책 속에 등장하는 19인에 대해 들어보거나 눈으로 그들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는 사실에 나에게 큰 좌절감과 수치심을 느꼈다. 보다 넓은 독서를 하고 싶어 하지만 나의 독서는 늘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레이 비토르의 <푸시킨의 집>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내용은 죽음과 삶과 관련된 질문을 이외에 폭넓은 질문을 한다. "당신을 신앙인으로 만들어준 어떤 특정한 체험이 있었나요?" 이와 같이 종교적인 질문들도 등장하며, "내면의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와 같은 작가가 지니고 있는 스스로의 철학 세계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라디쉬는 아픈 가족사 이야기를 비롯하여 뼈아픈 부분까지 깊숙하게 들어가 치밀하게 조목조목 질문을 던진다. "나" 스스로에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제2차 세계대전 혹은 독일 문화 혁명 68운동 이라던지 유럽에 관한 역사와유럽의 시대적 배경들과 관련해 기초지식을 지니고 있었다면 시대적 배경사상과 그 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의 인터뷰를 좀 더 내밀하게 읽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독문학자 이자 작가인 <루트 클뤼거>는 "우리는 삶을 다시 무를 수는 없습니다. 오직 계속 살아갈 수 만 있고, 그러다가 혹시 또 잘못 판단할 수 있겠지요 " 그리고 삶의 참뜻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삶의 무를 수 없다는 말 " 우리가 삶을 무를 수 있었다면 인간은 고통이 찾아온 순간마다 삶을 무를 것이며 고통을 대면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럼 인간은 과연 행복했을까? 삶의 참 뜻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는 짧고 명료한 대답 속에는 얼마나 깊은 뜻이 내재되어 있는지를 알만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러시아 소설가의 <안드레이 비토프>편을 깊숙하게 읽어 내려갔다. 다른 사람 작가의 인터뷰에 비해 분량이 적어 속상하기도 했다.

인간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곳이면

참호든 감옥이든 할 것 없이

어디에나 혼을 불어넣습니다.

혼을 불어넣는다는 말에 매료되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과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흔적을 스스로 알리고 싶어하는 혹은 과시하고 심리가 내재되어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까?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고, 용기의 부족이 가장 큰 죄악중 하나"라고 말하며 "두려움이 가장 나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 자신과 관련지어서는 안 된다."의 그의 원칙에서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을 발견했다.  

 

 

<클로드 시몽>스스로 나의 내면에는 괴물이 들어 있다고 인정하는 것

<륌코르프> 해마다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는 말

<마이뢰커>삶의 시기들을 알아내려면 힘들게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이 등장한다. 삶의 끝에서 전하는 전하는 가장 감동적인 고별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모든 연령대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나의 나이가 죽음을 생각하는 시기이기보다는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에 더 근접하지만 많은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말하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삶의 본질에 대해서 말이다. 부록에는 작가들의 정보가 실려있어서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었다. 문득 나의 삶의 끝에서 나는 어떤 말을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을까?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 궁금해지는 동시에 삶에 대한 정의를 명료하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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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인생
데이나 스피오타 지음, 황가한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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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의 표지만큼이나 강렬한 소설이었다. 책을 펼쳐 들고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가 아파왔다. 줄거리와 사건이 시간적 순서로 진행되는 방식도 아니고, 소설의 구성부터 어지럽게 해놓았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다양하게 보이기도 한다. 복합 구성 일까? 극적 구성일까?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을 오고 가며 에세이 비디오 녹취록 일기 인터넷 댓글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더더욱 어려웠고, 소설을 읽어나가기에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또 한 번 깨닫는 나다. 흡입력과 몰입도는 다소 약하다.

모든 것을 가진 성공한 천재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메도,

메도를 동경하면서도 다른 길을 선택한 여성 코미디 영화 감독 캐리

목소리 하나로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연인이 된 수수께끼의 여인 니콜

메도가 니콜의 삶을 영화를 만들고 캐리가 메도의 비밀을 세상에 밝히면서 세 사람은 새로운 삶을 맞이한다. 출판사 서평을 읽어보았다. 다큐멘터리 장르를 통해 허구와 진실 거짓과 순수 구원과 속죄를 문제를 다루며 예술이란 무엇인가? 여성 예술가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자신을 바라보는 나와 남의 바라는 보는 나 사이에는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남을 구원하거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가의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순수한 인생>1부에서는 인터넷 사이트 "여성과 영화"에 실린 유명 여성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메도 모리 에세이로 시작한다. 10대 시절 오슨 웰스와의 짧은 사랑 이후 영화감독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친구 캐리는 2학년 때 웨이크 학교에서 메도를 만나 그녀의 집으로 놀러 간다. 메도는 놀러 온 그녀에게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우리 둘이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을 하였고. 편집을 하는 것까지 가르쳐 주게 된다. 나의 이상한 세계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건 새로운 발견이었던 캐리는 그렇게 카메라와 친해지게 된다

 

 

 

"그녀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지어내는 것은 괜찮았다. 중요한 것은 감정 진짜 감정과 진짜 욕망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환상인가 아닌가는 그녀에게 중요치 않았다."

2부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 "니콜" 본명은 에이미 별명은 젤리, 할리우드에서는 니콜이라 부른다. 그녀는 사랑 때문에 무작위로 남자들에게 전화 걸기 전 그리고 시력을 되찾기 전에 여름 맹인 센터에서 오즈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즈라는 남자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던 그는 잠금장치를 푸는 음들을 낼 수 있었다. 그가 내는 음들을 통해 헤르츠와 진동수를 를 이용하여 요금 한 푼 내지 않고 어디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능력을 니콜에게 가르치다. 니콜은 유명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그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잭을 만나고 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메도의 욕망은 항상 밤늦게까지 디크와 깨어 있을 때 돌아오곤 했다. 그리고 메도는 디크에게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밤새도록 디크를 찍겠다고 명령을 한다. 밤새도록 찍어 그것을 여덟 시간짜리 비디오로 만들어 보여줄 작정이었다. 디크의 초상 480분 베타 캠 비디오 편에서는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그렇게 탄생한 <디크의 초상>은 메도의 영화 중에서 첫 번째 작품이 되었고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중요한 곳에서 찬사를 받게 되며 진짜 영화감독이 되었다.

<디크의 초상>의 성공 이후에 메도는 다양한 보조금을 지원받고 아버지에게서 돈을 빌려 몇몇 비용을 지불한 끝에 새 영화 두 편 <켄트 주립 대학교:회복>,<트루먼 연기하기>를 제작할 돈을 겨우 긁어모았다. 이 무렵에 세 번째 영화도 만들려 했으나 초기 단계에서 중단하게 된다. 메도는 니콜의 삶에 관심을 보이며 영화로 제작하고자 니콜을 설득한다. 그리하여 <내부의 교환원>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어 나온다. 메도는 새로운 작품의 소재로서 새라를 감옥에서 만나게 되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이 보고 싶었던 세계의 현실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감옥에서 도망쳐 나와버린다.

창조적인 거짓말, 나 자신에 관한 거짓말은 거짓말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 다른 단어가 필요하다. 가공 일종의 희망 사항 사실에 가까운 무엇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는 가능성의 안개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훔친 요소들이 지어낸 요소들로, 그러니까. 지어낸 것. 그것을 말하는 동안에는 거짓말 보단 꿈에 가깝게 느껴져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실제의 나' 그 둘 사이의 간극이다. 메도와 젤리를 통해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이 순수한 무고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점을 이 책은 주목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웃을 때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 마치 평소에는 숨겨져 있던 세상의 우스꽝스러움에 대한 비밀이 지금 불쑥 튀어나온양 이 순간을 공유할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웃기 위해서는 그 웃음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어쩌면 그래서 정신이상의 전형적인 예가 자기만 알아듣는 농담을 하고 미친 듯이 웃어대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진심으로 웃기 위해서는 그 웃음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람들이 왜 한 번 아프고 나면 변하는지 알아? 자신이 지금 어디 있는 가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생기기 때문이야. 그리고 자기한테 남은 게 얼마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나는 생각해본다.

메도가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공책에다 자신의 크고 작은 죄를 적어가며 반성하는 것처럼

나 스스로에게 관대하고 미화하는 경향이 없는 지를 그리고 숨어있는 오만이 없는지를. 스스로 좋은 사람인 것처럼 느끼기 위해 타인의 약점을 이용한 적은 없는지 나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작품 순수한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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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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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가 총 431페이지다.  점심시간부터 오후 4 시간 동안 아서 페퍼를 응원하며 함께 미리엄 참 팔찌를 찾아다녔다. 페퍼는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대해 알아간다. 옮긴이의 이진 작가님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 것이며, 상대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해도 우리의 사랑은 완벽할 수 있음을 아서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나 역시도 오래도록 되새겨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책 구성 자체가 흥미로운 전개 방식은 아니지만 아내와 사별한 일흔 살 노인 아서 페퍼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이번 서평은 아서 페퍼가 아내의 팔찌가 안내하는 여행에 초점을 두고 줄거리를 작성한 것이며 아서 페퍼와 자식간의 간극의 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주요 등장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일흔 살 노인인 아서 페퍼, 그의 아내 (미리엄) 둘 사이의 딸 (루시) 아들 (댄)이 있다. 그리고 옆집 여자 (버나뎃) 그의 아들인 (네이단)이등장한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는 매일 아침 아내 미리엄이 살아 있을 때처럼 ... 아내의 상실로 인해 1년 전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아서 페퍼 묘사를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그의 아내인 미리엄은 늘 해마다 흉부 감염을 앓던 지병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폐렴까지 진행되어 남편(아서)의 곁을 떠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이란 극복하기 힘든 일 중 하나다. 더욱 가까운 사이일수록 느껴지는 부재를 감당해내기란 참 쉽지 않다.


 옆집 여자인 버나뎃이 자주 홀로 남겨진 아서에게 먹거리를 들고 방문하지만 그는 주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어느 날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갈색 스웨이드 부츠 한 컬레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벼룩시장에서 부츠 한 켤레를 샀는데 그 안에 복권이 들어 있더라는 버나뎃의 이야기가 떠올라 부츠에 손을 넣어본다. 그 순간 하트 모양의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상자에는 황금 자물쇠가 달려 있었고, 연장통을 가져와 자물쇠를 제거해버린다. 상자 안에는 여덜 개의(코끼리, 꽃,책 팔레트, 호랑이,골무 하트)의 참 팔찌와 반지가 들어있었다. 그 중에서도 코끼리 참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는 유심히 관찰하던 도중에 코끼리의 꼬리 부분 오돌톨한 부분에 새겨진 " 아야 0091 832 221 897"  글자와 번호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부엌의 식탁에 앉아 그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고, 전화를 받게 된 메라 씨로부터 보모였던 자신의 아내 미리엄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메라 씨와의 통화로 인해 아서는 마음이 따뜻해졌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에 휩쌓이게 된다.


몇 년 전 교회 행사에서 미리엄이 아서에게 "버나뎃 남편 (칼)이 얼마전에 죽었때."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의 아내 미리엄 장례식장에 참석한 버나뎃은 아서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 라고 먼저 말했고, 어느 날부터 그녀가 짚 앞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연이 우체국에서 두 사람이 마주치게 되면서 점심식사를 같이하게 된다. 버나뎃은 아서에게 "좀 더 자주 외출을 하셔야 해요 "라며 말을 건넸고, 그 말을 들은 아서는 미리엄이 메라 씨에게 남겼다는 주소를 떠올리며 "배스에 있는 그레이스톡 영지에 한 번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라고 버나뎃에게 거짓말을 한다. 버낫뎃은 아서에게 그의 아들 네이단하고 , 네이단이 다닐 대학들을 좀 둘러보려고, 가는 길에 기차를 타는 역까지 데려다 줄 터이나 같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미리엄과 함께 보곤 했던 팔찌의 참에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했고, 또한 버나뎃의 부탁에 못 이겨 그녀의 아들인 네이단과 함께 셋은 여행을 시작한다.


버나뎃과 네이단은 아서를 첼트넘 기차역에 내려다 주었고, 배스에 도착한 아서는 그레이스톡 영지까지 걸어간다. 그레이스톡 영지의 정문 앞에 다다르니 나무들 틈으로 자택이 보였다. 그곳에서 그레이스톡과 게이트를 만나게 된고 그레이스 톡이 키우고 있는 호랑이와 맞닥드리게 되는데...,  여행을 떠나기 전 버나뎃에게 들었던 할렘이 실제로 존재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엇이든 버리지 못하는 성격을 지닌 그레이스 톡의 상자에서 아내와 다른 남자와 서있는 사진을 보게 된다. 그 사진 속 남자의 정체는 소설가인 드 쇼펑이었다. 드 쇼펑과 미리엄은 연인 사이 었을까? 드쇼핑이라는 작자에 대한 아서가 느끼는 감정이 불안과 질투라고 하여도 그 감정으로 인해 그는 살아있음을 느낀 후  다시 버니뎃을 만나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후 네이단을 통해 드쇼펑의 주소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하지만 드 쇼펑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그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세바스티안으로부터 전해 듣게 된 아서는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드 쇼펑과 대면하게 된다. 팔찌에 쓰여 있던 마세리라는 글자를 세바스티안에게 물어보며 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다. 세바스티안은 참을 보고선 프라소 와즈의 시 제목이었다고 말해주고 그시가 실려있는 책들을 아서에게 선물로 준다.


 

그렇게 아서는 책 코끼리 호랑이 참에 대해 알게 되었다. 런던에서 지갑을 잃어버리게 되고 마이크라는 청년에 의해 되찾게 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마침 마이크에게는 황금 팔찌에 대애 알만한 사람이 있다며 제프 에게아서를 데리고 간다. 거기서 꽃에 힌트를 얻게 된다 힌트를 조합하자 펄이라는 단어가 형성되고  그 선물은 미리엄 어머니가 미리엄에게 준 선물 임을 알게된다. 코끼리와 호랑이 책 꽃부분이외에 나머지는 아서 페퍼가 찾았을까? 소설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내의 시간을 걸으면서 변해가는 아서 페퍼의 모습이었다. "그는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고 있었다. (P123)" "실은 나 자신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어요. 한 사람 한 사람 만날 때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변하고 성장하는 기분이 드네요"(P172) 이런 구절들을 만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소니 야들린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은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그의 마음이 선명하게 읽혀 뭉클하기도 했다. 삶이라는 건 어렵다. 어떤 삶이 올바른가 정답도 없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이 날 기억한다는 사실을 개닫게 된다는 아서 페퍼의 말이 나와 관계된 주변 사람들을 한번쯤 둘러보게 만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좋은 사람은 아니더라고 나쁜 사람으로는 기억되지 말았으면 하는 나의 소망을 담아 오늘 달님에게 빌어보아야겠다.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다산책방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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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백제 -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이병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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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고난 편식쟁이이다. 음식을 비롯하여 편식은 책을 선정할 때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내가 기피하는 장르의 책은 자기계발서와 역사책이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쓰는 어려운 대중서 책들은 아주 싫다. 저자 역시도 그 고충들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 "내가 사랑한 백제 "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책이며 백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역사공부를 고등학교 졸업한 이 후 나의 삶에서 등한시하며 지내왔기에 청소년 시절 역사공부에 대한 나의 기억의 파편들은 이미 소멸되었다.

 

 

저자가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 국사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자기 역사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이런 가르침속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알아야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인식하게 되었고, 낙안읍성 민속 안에 살고 있던 저자는 자연스레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면 반드시 백제를 연구해서 백제사 연구를 재 정립 시켜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는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에 진학하게 된다. 대학생활은 단조로웠지만 정기 답사는 그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군 복무 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고 그 후 그는 박물관에 입사를 하게 된다.

 

 

입사 후 가장 먼저 배운일은 문서 작업과 행정서류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어느 날 백제 특별전을 맡게 된다. 그는 그때까지 나온 도록과 발굴 보고서에 올릴 가능한 유물들을 선별하고 원고 작성을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박물관을 조사를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실제 유물을 만지고 다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또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서 앞으로 나가야 할지 그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마지막으로 특별하게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을 가본 기억이 없다. 책에 실려 있는 유물들의 천천히 살펴보고 있으니 모양과 이름이 신기하다.

저자는 수고장에 잠들어 있는 "기와"를 자신의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소재로 활용하며 사비도성의 조영 과정을 다루면서 연구사 정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준비하며 [백제 사비조성의 조영과 구획]이라는 제목의 석사 논문을 제출하게 된다.

그는 논문에서 사비도성이 천도 이후부터 멸망기까지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밝히고자 했고, 둘 째로는 사비도성의 내부가 실제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바둑판 식으로 정연하게 구획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관북리 유적에서 확인된 도로 유구를 통해 그러한 복원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 후 사비도성 이야기와 백제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는 머릿속에서 "백제"라는 두 단어를 생각해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부여 그리고 의자왕과 삼천궁녀, 근초고 무령왕릉 금동관세음보살입상 등이 떠올랐다. 사비도성은  583년 백제 성왕이 오늘날의 부여 지역인 사비도 천도한다. 하지만 사비도성이 언제부터 건설되었고 내부가 어떤 모습이며 어떤 상태에서 천도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전혀 기록이 없다고 한다. 또한  2015년 7월 부여 부소 산성과 나성관북리 유적은 벡제 역사 유적지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백제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는 얼마나 기뻣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느 날 그에게도 방황의 시간이 찾아온다. 그때 마침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명의 기와 연구자들을 만나게 된다. "가메다 교수" 그리고 "시미즈 선생"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기와를 정리하고 분석해서 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국립 미륵사 자유물 전시관 관장님이기도 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백제를 사랑하게 된 배경과 백제의 연구가로서 자신의 삶을 전진하는 모습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백제의 유물과 유적에 대한 설명과 그림들은 대중들이 백제의 역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사료의 부족으로 깊이 연구되지 못한 백제를 이병호 저자는 다시 재조명하면서 백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10년 뒤에 그는 좀 더 새롭고 알찬 백제의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하면서 책은 마무리가 된다. 그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백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백제의 문화유산을 즐길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역사를 모른다고 해서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적어도 후손으로써의 기본적인 의무는 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나나흰 7기로써 해당 책은 다산초당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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