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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평점 :

자유론이 출간된 지 160년이 흘렀다. 자유주의에 관한 대표 고전으로도 꼽힌다.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내가 읽어도 좋을만큼 시사하는 바와 유익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밀이 말하는 자유란 어떤 것일까? 자유론은 밀의 가치관과 논리가 집약된 책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유론 저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1806년 5월 20일에 출신의 철학자이다. 3살 때부터 그리스어를 배웠으며 8살부터는 라틴어를 배웠다. 밀은 철학,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 논리학 등과 같은 분야에서 많은 저작들을 남겼다. 자유는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할 때부터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두 사람 이상의 모이면 거기에서는 필연적으로 자유와 관련한 문제들이 논의된다. 철학이나 신학에서는 "의지의 자유", "자유의지"라는 문제로 다루어진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은 논증의 편의상 보편적인 명제를 다루지 않고, 사상의 자유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그리고 사상의 자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유인 언론과 출판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자유론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독일의 사상가 빌헬름 폰 불트카 쓴 <국가 활동의 한계>라는 책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논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분량은 얇지만 꼭꼭 씹어 소화해낼 때까지 당도하는 소요하는 시간은 엄청날 듯하다.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수두룩 하다.

밀이 말하는 자유란 어떤 것일까 ?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사상의 자유, 개성의 자유 ,결사의 자유>
"그렇다면 인류 가운데서 전반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우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삶이 거의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있던 시기를 제외한다면, 인류는 언제나 그래왔는데, 이것은 인간의 한 특질 때문이다. 지성적 존재 또는 도덕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존재하는 모든 훌륭한 것들을 만들어낸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잘못들을 고쳐나가는 특질이다. 인간은 토론과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들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단지 경험만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고, 반드시 토론이 있어야 한다. 토론은 경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첫째 우리가 의견을 틀리다고 생각해서 침묵을 강요하는 경우에도, 그 의견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인해서 옳은 것일수 있다.
둘째 우리가 침묵을 강요하는 어떤 의견이 전체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의견속에는 진리가 일부가 들어 있을수도 있다
셋째 설령 기존의 정설이 진리일 뿐만 아니라 진리 전체를 담고 있다고 할지라도, 격렬하고 진지하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않는 경우에는, 그 정설을 받아들인 사람들 중 대부분은 그 정설이 왜 진리인지를 보여주는 합리적인 근거들을 거의 알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한 채, 그 정설은 그들 속에 하나의 선입견으로만 자리 잡게 된다
넷째 진리 전체를 담고 있는 교설의 의미 자체가 상실되거나 약화되어서 사람들의 성품과 행동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밀이 말하는 자유는 사상의 자유와 그 의견을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유가 정신적인 복리에 필수적인 것을 네 가지 근거 위에서 위에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의견이 표현하는 방식이 적절하게 절제되어 있어서 공정한 토론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 조건 아래에서만 모든 의견이 자유로운 표현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검토해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모든 결과를 스스로 감수하는 한, 자신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데 자유로워야 하는가. 즉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육체적이거나 도덕적인 방해없이 자신의 의견의 삶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하는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모든 결과를 감수한다는 이 마지막 조건도 반드시 추가되어야 한다."
"모든 인간이 어느 한 가지 방식 또는 소수의 방식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는 없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성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라면 , 자기 삶의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삶이 그 자체로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 고유한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때문이다."

온 인류가 한 사람을 제외하고 동일한 의견을 갖고 있고, 오직 한 사람만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고 해서, 강제력을 동원하여 그 한 사람을 침묵시키는 것은 권력을 장악한 한 사람이 강제력을 동원해서 인류 전체를 침묵시키는 것만큼이나 정당하지 못하다. 어떤 의견이 특정한 사람에게만 의가 있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어서, 인류가 그 사람이 그 의견을 갖는 것을 막는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사적인 침해에 그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사적인 침해가 단지 소수의 사람들에게 가해지느냐, 아니면 다수에게 가해지느냐에 따라 그 심각성을 달라질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는 상징적이다. 하지만 집단적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자유 개인의 개별성에 있어 다름에 관한 관용과 인식이 부족하다. 집단적인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는 기질로 인해 촛불 문화를 만들었고. 붉은악마라는 문화를 만들어내었고, IMF의 금 모으기 운동에서도 단결력이 빛났다. 하지만 개개인의 신체에서 혹은 두뇌에서 반응하는 기제 같은 것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는 오직 다수가 선호하는 취향과 생활방식만이 용납되고, 다수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수가 선호하는 취향과 생활방식에 살아가도록 강요한다. 가령 예를 들면 서울에 위치한 대학을 입학하지 못하면 인생을 망가진 것처럼 혹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열리는 퀴어문화 축제를 앞에 두고, 수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날선 대립의 각들. 밀이 말하는 자유의 허용범위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까지이다. 나는 이 허용범위를 앞에 두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안락사의 문제와, 낙태법에 관하여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개성을 강조하고 있는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을 읽어나가면서 다수결에 따른 여론이나 관습이 나도 모르게 나를 지배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나의 개별성에 내가 묵살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더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