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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아오야마 슌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일본 제일의 여성 승려가 전하는 삶의 고통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법 <진흙이 있기에 꽃이 핀다>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시기이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괴로움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가 침제 되면서 거래 업체들이 부도가 났고, 별로 많지도 않는 월급을 삭감 당하기도 했다.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고 싶지만 노동시장은 활기를 잃어버렸다. 얼마전 석가탄신일이었나? 직원들은 일을 시켜두고 사장님은 절에 다녀오셨다. 법정공휴일과 임시공휴일은 다르다. 물론 근무를 해도 사무직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부처님 말씀 중에 "잡아합경"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모든 것은 하늘에 맡겨두고 평온한 마음으로 살면 되는데 나는 어리석은 인간이어서 마음이 통제가 되지 않아 괴롭다. 괴로움 마음을 부여잡고, 시무룩하던 중에 샘터 출판사에서<진흙이 있기에 꽃이핀다.> 책이 도착했다. 저자인 아모야마 슌도 2009년 조동중의 승계 '대교사'에 비구니로 첫 취임했다. 2004년 여성으로 두 번째로 불교 전도 공로상을 수상했다. 15년 전에 타계한 그녀의 할아버지는 " 이번엔 잉태한 아이는 출가할 것이다"라고 신탁을 내렸다. 그 후 아버지의 누나이자 신슈 무료지의 주지 고모 슈자니가 그녀를 데리고 법당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열다섯 살의 봄 수행도장에 들어섰고, 열아홉 살에 봄에 대학을 입학한다. 이제 그녀의 나이 여든 살 그녀의 인생의 지침이 되었던 말과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 책은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인용 문장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 그리고 2장에서는 인생에 찾아오는 불행과 행복에 대해 3장에서는 현재의 삶의 중요성을 말한다. 4장에서는 좋은 스승을 만나고 길벗과 함께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5장은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에세이와 산문의 중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진흙은 꽃을 피워내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진흙이 없으면 꽃은 피지 않지만 그렇다고 진흙은 꽃이 아니지요."
매일을 함께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자신의 인생을 가능한 멀리 떨어져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전체를 바라보고 나서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를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배려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흙 속에 피는 연꽃에 비유하며 설파되어 왔다. 고통은. 진흙은 안테나를 세우라는 부처님의 자비가 보내준 선물이라고 받아들인다. 고통과 슬픔이라는 진흙이 원인이 되어 그 고통에 이끌려 안테나를 세우게 되고 좋은 스승, 좋은 가르침과의 인연과 만남으로써 진흙은 비료가 되어 아름다운 꽃이라는 결과를 피워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생에는 다양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내려가는 비탈길에는 내려가는 비탈길의 풍광이 있다." 에노모토 에이이치 시인의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인생의 여정에서 내려가는 비탈길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비탈길에서 보이는 경치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형수에게 속달의 편지를 도입으로 시작하며 장소가 어디든 어떻게 살아가는 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거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미래를 여는 것도 닫는 것도 지금 현재의 삶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기를 바라고 있었다.

가볍고 통속적인 내용이 아니어서 마음에 주는 울림이 크다. 정결하면서 반듯하게 쓰인 문체다.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철학들을 멋들어지게 그리고 품위 있게 서술하고 있다. 책에서 강조하는 키워드를 추려보면 인연, 삶은 고통을 깨달음으로 변화시키는 법 , 그리고 현재의 삶 , 마음가짐,으로 추려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나의 주변을 살펴보면 잘못된 맺어진 인연으로 고통스러운 날들과 평탄하지 못했던 삶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나는 정말 화사하고, 예쁜 꽃으로 피어날 예정이라 그랬나 보다고,

인간은 모두가 불완전합니다. 어떤 사람을 목표로 하여 종착점으로 향한다면 결국 그 사람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석가모니나 도겐 선사에게 돌아가라'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석가모니가 지향한 곳, 도겐 선사가 지향한 곳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법을 스승으로 하라'는 의지를 거스르게 되지 않을까요. 법을 바르게 받아들이려면 참 스승을 골라야만 합니다.

깨끗한 '또 한 사람의 나'가 명백히 깨어 있기에 나카하라 주야의 이 시가 있는 것입니다. 때가 묻었다는 것을 알며 슬퍼할 수 있다는 것은 때 묻지 않고 투명한 '또 하나의 나'가 눈을 뜨고 더 크세 성장한다는 증거입니다. 이 '또 하나의 나'가 좋은 스승, 좋은 가르침 좋은 벗에 이끌려 더욱더 크게 성장해가는 것 ... 여기에 인간 수행의 길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