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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지닌 겉모습이 중요시되는 사회 안에서 남에게 보이는 나와 실제의 나 사이의 괴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책 텅바이몽 < 윤주형, 전효빈> 작가의 <어쩌겠어, 이게 나인걸> 작품이다. 텅바이몽은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듀오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귀엽우면서도 기발하다. 책은 총 5PART를 구성되어있으며 제이스, 써니, 몰리, 젬, 머핀 다섯 친구와 함께 짧은 호흡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오늘부터 '척'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부제가 마음에 쿵 하고 와닿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소심하기도 하고, 외부로부터의 공격이 들어오면, 미비한 경우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받는 사람이다. 대부분은 인간관계로부터 타박상을 입곤 하는데, 그로 인해 수많은 관계의 끈 앞에선 눈치도 많이 보고, 마냥 좋은 사람인 척 행동양식을 취할 때도 있다.
강한 척, 착한 척, 있는 척, 괜찮은 척, 갑옷을 두르며, 나보다 남을 더 신경 쓰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페르소나를 쓰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가면들 때문에 마음의 병에 쉽게 노출된다. 드라마 혼술남녀가 티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방영되자 우리나라는 혼술, 혼밥 이라는 1인 활동 문화가 유행처럼 번졌던 이유는 남의 시선으로부터 탈출구를 찾고 싶거나 혹은 남의 시선으로부터 우리는 쉼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는 자기 모습을 꾸미거나. 숨기기에 급급하다. 저자는 말한다. 타인도 나도 벌거벗겨놓으면 모습들은 엇비슷하니 포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진짜 나를 찾자고, 더 이상 무거운 가면을 쓰고 힘들어하지 말자고, 좋은 척 행복한 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면을 벗는 작은 일탈을 함께 하자고, 지금껏, 솔직하지 못했던 나를 보여주기 위한 솔직한 내 마음을 보여주는 ME밍아웃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감추고 숨기고 싶다면 "어쩌겠어, 이게 나인걸!" 이렇게 크게 외쳐보라고 권장한다.
우리는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고된 삶을 살다 보면 울어 버러야 할 일들이 많으니 숨어서 울지 말고, 울고 싶을 땐 소리 내어 실컷 울어라고, 행복은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비교하면 할수록 행복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며. 억지로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외롭다는 건 혼자여서가 아니라 내 안에 나조차도 없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외롭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리를 비운 자신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누군가 성숙하라고 부추긴 것도 아닌데 우리는 성숙해야 한다고 스스로가 다그치는 강박 속에 살고 있고, 어른들의 세계에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속고 속이는 코가 긴 피노키오만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작가님.
이제부터는 숨기지 말고, 과감하게 털북숭이 가면을 벗어던지자. 비록 인정하고, 꺼내놓는 일이 어렵고 우리는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작가님의 진심 어린 응원과 위로와 함께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어쩌겠어, 이게 나인걸!> 작품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