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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 오카자키 다쿠마 작가의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작품이다. 오카자키 다쿠마 작가는 2012년 제10회 '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히든 카드상을 받은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으로 교토 책 대상을 수상하였다.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작품은 작가가 2010년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에 투고하기 위해 쓴 작품이다. 학창시절 우리는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즐기던 놀이나 오락 한두 개쯤 기억에 있을 것이다. 나의 기억 저편에서는 '분신사바', '스무 고개', '빙고'라는 놀이가 있다. 이 책에서는 문제를 앞에 두고, 각자의 추리력으로 풀어내는 계절 놀이가 등장한다.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줄거리를 살펴보면 후유코와 나츠키는 8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다. 이들은 단순히 같은 반 친구라는 것 이외에 그치지 않는다. 후유코에는 가장 추운 계절을 나타내는 '겨울 동(冬)'이 들어가며 나츠키에는 가장 더운 계절인 '여름 하(夏)'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들은 즐기던 오락이었었다. 기묘한 사건들의 계기를 알아내고 절차에 맞게 해명하려고 노력하는 놀이였다. 한자로 표기하자면 계기(契機)와 절차(節次)를 합쳐 그 놀이를 ‘계절(契節)’이라 불렀다. 단 누군가가 문제를 낼 때에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홋카이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다. 고층 호텔을 빌려 한 학년이 한꺼번에 묵게 되는데 그곳에는 실내 회전목마가 있었다. 마지막 날 밤 회전목마의 뒤편에는 후유코가 교복 치마 밑으로 드러난 다리를 오른손으로 누른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 옆에는 부서진 유리컵 파편이 있었다. 후유코는 나츠키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계절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계절을 하던 나츠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대학교에 들어가 새로운 환경에서 살게 되자 후유코와 나츠키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진다. 8년후 이들은 후쿠오카에서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나츠키는 후유코가 있는 고베에 놀러 가기로 한다. 나츠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후유코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
나츠키는 후유코를 향한 마음을 고등학교 시절에는 레스토랑 앞에서 성인이 된 후에는 회전목마 앞에서 고백하려고 결심하지만 늘 사건이 발생한다. 계절 놀이를 할 때면 추리력과 관찰력은 나츠키가 후유코를 훨씬 앞서 있었다. 지나치게 낭만적인 스토리를 추구하는 후유코의 풀이를 수정하여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 난 후 후유코는 나츠키와 처음 만난 날부터 그들의 관계에 대해 혼자 계절을 해왔으며. 수정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설명하는데 성공하며 이 책의 반전을 제공한다. 후유코에게 계절이란 직접 타고 도는 것이었으며 나츠키에게 계절이란 눈앞에서 돌고 도는 것이었다. 사랑의 형태가 달랐던 두 남녀의 성장 연애소설이 마음을 콩닥콩닥하게 만들었다. 사람의 인연은 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 같다. 또한 누군가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로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서로의 인생에 등장해주어야 인과 연이 합해질 수 있나 보다는 생각과 함께 수수께끼와 밀당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