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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하고픈 이야기
365페이지 지음 / 다독임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유쾌하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365페이지 저자의 <오늘 나에게 하고픈 이야기>이다. 화려하거나 빛나는 일상이 아닌 평범한 여자 사람의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직장생활, 인간관계, 소확행, 미식가, 어른의 삶 다섯 가지의 테마의 주제로 이야기한다.
직장생활 편에서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지나간다. 알람이 울리면 침대에 몸이 딱 붙어버리는 현상의 이야기들은 나의 속마음을 뻔히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인간관계 편에서는 연락 없던 친구가 갑자기 연락 오면 결혼한다는 소리, 명절날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이 연애 안 해? 이제 결혼해야지? 애는 언제 낳을 거니? 도 넘은 오지랖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은 "어머 이거 내 이야기 아냐? 하면 피식 웃게 된다. 소확행 편에서는 휴일 가만히 숨만 쉬었는데 하루해가 다 간 경험. 평일 중간에 끼어 있는 휴일은 달력에게 환호성을 지르며 큰절을 하게 되는 행동. 화장 지워주는 기계와 머리 감겨주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램에 "아, 나도 필요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 나는, 독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의 이야기나 혹은 근사하거나 용기를 복도와 주는 말들이 수록되어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인 줄 알았다. 에세이 형식과 웹툰의 경계에 서 있는 이 책은 오늘은 불안하고, 내일은 막막하고 혼자 밤새 끙끙 앓으며 보잘것없이 고민하며 지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저자는 유쾌하게, 재미있게, 나를 돌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를 지키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들을 자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의해 자주 잃어버리고, 자주 훼손당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굳이 안 받아도 될 상처를. 굳이 안 주어도 될 상처를 할퀴며 방어기제를 만들고 사는 나에게 작가님의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특별하게 너만 더 모난 것이 아니야. 너 혼자 하는 고민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일상생활에 치이고 사는 나에게 달달한 위로를 건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