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
김신회 지음 / 놀(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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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은 예쁘다.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서툰 어른들을 위한 책을 집필하는 김신회 작가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작품이다. 작년에 출간되었지만 한국 독자만을 위한 스페셜 커버를 입은 원터 에디션 책으로 돌아왔다. 선물하기 좋은 책 1위에 선정되었다. 나 또한 취업의 문턱에서 고민하고 있던 친구와  인간관계에서 버거워 하던 지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내밀었다.

보노보노는 1986년 출간되어 1988년 고단샤 만화상 수상 후 30년 넘게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네 컷 만화가 원작이다. 저자 김신회는 트위터에서 보노보노에 나오는 대사들을 쓰는 봇을 우연히 발견하고 팔로우한다. 트위터에 이어 만화책을 읽으며 애니메이션까지 챙겨보며 보노보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보노보노와 보노보노 친구들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그러한 과정들을 에세이 글에 녹였으며 보노보노의 만화와 글귀를 편집시켰다.

어느 날 보노보노는 '곤란함'에 대해 고민한다. 보노보노는 문득 배가 고파지면 곤란하니까 늘 조개를 들고 다닐 만큼 곤란해 것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면서 산다. 그런 모습을 보고 너부리는 나중에 곤란해지면 될 걸 왜 지금 곤란해 하나며 쏘아붙이고, 포르리는 당사자보다 더 고민하며 분위기를 다운시키는데 반해, 야웅이 형은 이렇게 말한다. " 보노보노, 살아 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라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야옹이 형은 소심하고 걱정 많은 보노보노만을 위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일화를 통해서 자신은 적절히 위로하는 방법을 모르지만 진정한 위로는 내가 받고 싶은 위로라고 말한다.

아가야 아빠는 또 야옹이 형에게 졌단다.
하지만 아들아, 졌을 때의 아빠 얼굴도 잘 봐둬야 한다.
잘 봐라 이게 졌을 때의 아빠다.


보노보노는 동물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도 하기 힘든 명언이 툭툭 등장한다. 저자에게 꽂혔던 대사는 야옹이 형과 또 한 번의 결투를 마치고 피투성이가 된 큰 곰 대장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아들에게 말한 대사였다. 큰 곰대장은 이기고 싶어서 시작한 싸움이었지만 졌다는 결과 역시도 당당하게 받아들인다. 졌을 때의 졌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나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다. 저자는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삶의 중심에는 솔직함이 있다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소한 사실 하나조차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사는 서툰 어른들에게 처음에는 어색하고, 바보 같고, 어른스럽지 않아 보일지 지더라도 솔직해지는 것이 인생에 있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말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신음했던 시간들과 스스로 흔들렸던 경험들을 저자는 책 속에서 고백하고 있으며 그녀의 진솔함과 저자가 발견한 보노보노 속 주옥같은 위로의 문장들이 더해져 다정한 위로가 건네고 있는 작품이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 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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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프루츠 에디션) - 허밍버드 × 티피티포
조유미 지음, 화가율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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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미 저자님의 전 작품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작품을 통해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랑과 이별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작가님의 시선과 파편들이 나의 마음속으로 침투하였다.  당시 이별의 과정을 겪고 있던 나에게 많은 생각들이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었다. 이번에는

<나, 있는 그대로 고맙다>  X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티피티포의 만남이 전하는 '나'를 위한 선물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프루츠 에디션 출시되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르트르의 주장처럼  우리는 피투된 존재이기에 크고 작은 마음의 내상을 입으며 살아간다. 주어진 고통을 부인하거나 외면하며 자신을 부정하거나 세상의 공식과 법칙에 얽매이는 상황에 끌려다니는 존재로 나락하기도 한다. 저자는 올 곧이 내게 포커스를 맞추고 나 자신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주문들을 들려준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나에게 나를 사랑하기 위해 첫 번째 조언은 "나를 탓하지 말고, 나를 못났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 그것부터 시작해보자고 말한다. 2장에서는 사랑이 서툴고 힘겨운 이들에게 "내 밑바닥을 드러내는 사람은 그게 누가 됐든 나를 아프게 할 존재이다."(P94) "이미 떠나간 사람을 계속 마음에 담고 있으면 새로운 사람이 찾아왔을 때 마음에 담을 자리가 없다.(P129) 연애에 있어 나를 상처를 입히면서 상대에게 끌려가는 것보다 주체적인 사랑을 이끌어가는 방법과 충분한 이별을 감당해내고, 또 이별 과정을 비워내면서 내 안에 무언가를 채울 수 있도록 사랑이 어려운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3장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날에 필요한 주문들. 4장에서는 문득 주저 않고 싶어지는 순간에 필요한 주문들을 알려준다.

책 내용은 간결하고, 따뜻한 어조의 책이다.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결핍들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저자의 진심 어린 위로에 방황하던 마음이 한층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감정 기복이 들쭉날쭉하는 사람, 매일 울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사는 사람들. 많은 불안과 많은 감정들이 제어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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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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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그때의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적절한 행동과 형식상의 대화를 이어가며 미사여구를 덧붙인다.  타인에 시선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스스로를 예쁘게 과대포장을 해버리거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아간다. 실제인'나'와 타인에게 보여지는'나'와 간극이 커질수록 괴리감은 증폭한다. 어디 그것뿐일까? 생을 살아가는 일은 선의를 가지고 한 행동들이  꼭 선의라는 결과를 낳을 수 없으며  의도하지 않은 돌발 상황을 직면하는 일이 수두룩하게 잦아진다. 이러한 패턴들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우리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마음속에 생체기를 새기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책의 제목처럼 "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 송정림은 나를 지키며 사는 방법,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방법, 나를 돌아보는 법, 나를 위로하는 법에 대해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과 다정한 글을 녹여서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에 임시 조치로 컴퓨터를 다시 부팅하면 컴퓨터가 실행되는 것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 "잠시 쉬어가도 돼 '라는 말을 건네며 쉼표를 권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인생의 짐일까? 덤일까? 혼란스러울 때에는  "생각하면 즐겁다"면?  그런 내 인생의 덤으로 받아들이고, "떠올리니까 괴롭다"면 인생의 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명료하게 정의한다. 우울한 날이면 기지개를 켜보자고 말한다.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중에 하나의 이유가 되는 인간관계 문제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관계는 저축과 같아서 지금 누군가에게 내주면 언젠가 또 누군에 게 받게 되는 것, 그것이 인간관계의 진리라고, 타인에게 뭔가는 주는 일은 이자율 빵빵한 저축이라고, 또한 가장 안타까운 일은 사랑하는 하는 사람과의 이별인데 이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멀리 머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으며 산다는 것은 내 마음과 꼭 닮은 것들을 반갑게 만나기 위한 과정이다.라고  가까이에 있는 일상의 행복에 대해서도 말한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쉬어감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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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2 - 치욕의 역사, 명예의 역사 땅의 역사 2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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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지 최고의 연재 코너. 종합 편성채널 인기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났다.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주로 여행을 담담하고 있는 저자 박종인 땅의 역사 2 에서는 치욕의 역사와 명예의 역사를 다룬다.

1장은 사람이었으되 사람이 아닌 나쁜 놈들을 소개한다. 전북 전주 기립봉 초입에는 이두황 묘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무덤에 묻힌 이두황은 나라가 망해가는 과정 하나하나에 끼지 않는 곳이 없는 오지랖 넓고 황당하기까지 한 친일파였다.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앞잡이였던 이두황의 흔적들을 찾아 고발한다. 나쁜 놈들은 이두황을 비롯하여 군부대신 정미질척을 살해 위협으로부터 구원하고 나라를 죽인 "이 병무", 종모 배향 작전과 친일 귀족 권력투쟁을 한 "이완용"이야기가 실려있다.     

2장에서는 사람이었으되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 여자, 그녀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 여자에 대해서 그리고 경상도 의성 땅에서 위대한 여자 김소강의 흔적과  위대한 시인 오효원의 흔적들을 찾으며. 강직하되 반역자로 죽은 사내 이징옥, 반역자의 자식을 평생 길러낸 무명씨 여자 이야기를 비롯해 전해내려오는 일화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3장에서는 진한 사내의 향기를 가진 홍종우, 김삿갓, 정율성, 등 대해 다룬다. 4장에서는 의정부  함흥차사의 진실과 불우한 철학자 박세당 이야기.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의 기구한 삶, 태종 이방원의 아들의 권력 투쟁 전말 기 등을 담은 왕조 스캔들에 대해 말하며, 5장에서는 1904년 대한제국 시대 식민 시대 시절 이야기를 그려내며 6장에서는 민중들의 역사를 소개하는 민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땅의 역사 1 2 권을 읽으면서 유적과 흔적들을 사진과 글로 동시에 접할 수 있어서 생생하게 역사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들의 흥미진진한 비화들도 알게 되었고,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소 조금 낯선 텍스틀이 많이 보여서 조금 버거운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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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1 - 소인배와 대인들 땅의 역사 1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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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심호흡이 필요한 책이다. 27년 차 베테랑인 여행문화 전문 기자인 박종인의 인문 기행 <땅의 역사 >작품이다. 총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시리즈 1권에서는 소인배와 대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전국을 떠돌면서 역사의 흔적들을 찾았으며 그곳에서  발견한 소인배의 역사에 관하여 또한 소인배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대인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인배를 비겁 혹은 무능이라 정의하고 있다.

책은 4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장에서는 역사를 오래도록 멎게 만든 장본인들 즉 소인배들을 다룬다. 진주성 전투 당시 선조 자신은 스스로 도망을 다니며 국민들에게 자수 권유 삐라를 날려대고 훗날 편협한 논공행상이나 하는 선조의 졸렬함을 고발하고 나섰다.
"정유재란이 벌어진 1597년 추석 무렵 남원성을 공격한 일본 6만 대군에 맞서 싸우던 백성과 의병, 관군 1만 명이 전멸했다. 추석을 하루 넘긴 날이었다. 전후 전사자들은 합장했다. 이를 만인의총 萬人義塚이라 한다"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지만 저자는 역사 교과서에 실린 내용의 사실 유무에 대해 파헤치며 남원 만인의총 앞 사당 충렬사는 만인이 아니라 전투 수뇌부 8인을 위한 사당이었다는 진실을 밝혀내었고 국정을 농단한 무당 진령군, 공자와 명나라만 찾았던 인조 등을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고집 혹은 지조가 있던 대인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순신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만주로 떠난 이회영 형제와 투사의 아내 이은숙, 그리고 연해주에서 만난 우국지사 최재형에 대하여 유림 출신의 김창숙에 대해 말한다. 3장에서는 세상에 무지해서 막힌 놈들에 대하여 4장에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 배운 고대사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마지막에는 답사안내를 수록하여 본문에서 소개된 역사적 장소의 지번 주소가 수록되어 있다.  

큰 사람들을 잊지 않고, 소인배 또한 기억하기 위해 책을 썼다는 저자.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소인배들을 왜 기억해야 할까?라는 물음에 " 두 번 다시 그런 자들이 태양 아래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대답한다. 책의 내용은 논문 도서 신문 등 인용하며 사료에 근거하며 팩트체크를 하고 있지만 텍스트의 용어들이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조금 어려웠다. 책에 수록된 사진 또한 저자가 직접 촬영하였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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