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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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든 것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현타였다. 사회생활 속에서 만난 구성원들은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하고는 차원들이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학교 안에서는 동등한 위치에서 교류가 시작되는데, 반면에 이미 서열관계가 정해져 있는 집단 안에서는 교류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같았다. 사회에서는 나와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이 가진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그만큼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작품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나는 어땠을까?

작품은 5part로 나누어진다. part1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에서는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에 다룬다.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타인의 판단과 기대에 나를 맞추려고 한다. 저자는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바로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이라 말한다. 내면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무의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프로이트 사유와 함께 알아보도록 권장한다. part 2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에서는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세상에 우연은 없으면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다. 생각은 에너지이고 에너지는 파장이고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파장은 같은 파장을 끌어들인다. 본능처럼 굳어진 습관 때문에 생각은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우리 사회에는 악의 거짓말쟁이들이 많으므로 거짓말을 간파하는 하는 것은 필요하다 이야기한다. 미국 심리학회가 인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에크만은 "인간은 비참할 때도 웃는다." 와 같은 관련 명언을 남겼는데 우리가 거짓말을 파악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몸짓과 목소리 미세 표정에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은 입체적이므로 스스로의 본성을 있는 그대도 받아들려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part 3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에서는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 사회심리학에 다룬다. 사람은 혼자서 살기 어렵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낯선 세계와 처음 접하는 것과도 같다. 용기를 내어도 관계 형성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PART 4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에서는 심리치유와 마음 챙김의 비법에 대해 다룬다. 인간은 마음에 상처가 나면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열쇠는 순간은 행복하게 사는 것, 본스의 조언처럼 누구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삶을 단순화해서 선택의 폭을 줄이고 선택에 만족하는 것이다. part 5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에서는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 비밀을 다룬다. 다른 사람에게 나쁜 말을 듣더라도 바로 대응하거나 감정을 일으키며 서로 원치 않은 결과가 일어나므로 자기방어적인 태도와 심리 게임을 버리고 솔직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좋은 인간관계는 내가 먼저 좋은 말을 하고 상대방의 말을 좋게 받아들임으로써 만들어진다. 사람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을 갖춰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명언들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삶의 자세인 동시에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하여 새로운 나로 이끌어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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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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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지든 그곳은, 여행자가 다닌 만큼 새롭게 생성된다."

<러시아의 시민들> 작품은 3개월 동안 러시아에서 보낸 그의 여행 행적과 기록물이 아니다. 백민석 작가님의 사유의 깊이와 내공이 더해져 영양가 있는 여행 에세이+ 여행 가이드 합본으로 거듭났다. 저자는 초행길이었지만 설렘도 걱정도 없이 러시아에 당도한다. 긴 여행길 초반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커플을 발견하고는 낯선 나라에서 보낼 자신의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겠구나 짐작한다. 오랜 시간 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였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오래도록 살아남아 주말이면 정교회의 예배당은 신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성당에서 사진을 찍을 땐 경비원에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 예카테리나 궁전에 입장하려면 줄을 길게 서야 하고, 추운 기후 때문에 상가들이 반지하에 있거나 큰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 <아트리움> 쪽에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러시아는 차이콥스키나 쇼스타코비치 같은 고전의 음악 나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길거리 연주 버스킹을 보며 하드록과 헤비메탈이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 자리로 잡은 것을 실감한다.

철도의 나라인 러시아답게 기차역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작의 끝은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다. 2014년 한 시인에게서 횡단 열차의 경험을 들은 후 저자의 마음속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로망이 꿈틀 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사회주의가 일어난 러시아가 음험하고 무서운 나라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러시아의 횡단을 통해 새롭게 생성된다. 실증은 편견을 깨는데 필수적인 행위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관광객과 여행자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려 한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서열과 위계에서도 풀려나 자기 마음을 돌아보게 만들고,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상대도 없으므로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므로 결국 마음과 함께하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러시아의 시민들>작품에서는 러시아의 건축물 사람들의 모습, 버스킹, 공원, 강변 등 다양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저자의 명료한 소개와 러시아 여행의 정보, 그리고 역사와 예술 이야기까지 더해져 마치 러시아를 거닐고 있는 기분이다. 책장을 덮을 때쯤 친근한 러시아의 시민들에 매혹되어 나는 러시아로 여행 가고 싶어졌다. 우리는 자신이 여행할 목적지가 아니면 관심을 잘 가지지 않게 되는데, 여행할 목적지와 상관없이 곁에 두고 싶어졌다. 코로나로 답답한 상황 속에 한줄기의 빛이 되어주고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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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로 산다는 것 - 워킹푸어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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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으로 '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며 2001년 귀화하여 박노자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되었다. 그는 이 시대에 과거의 같은 계몽은 무의미하다고 보며 지식을 제공하며 나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해서 소외된 채 착취에 노출된 외로운 개인에게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빠른 성장을 일구어낸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둘러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미아로 산다는 것>작품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편안함의 대가에서는 혁명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무권력적, 무계급적 사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며 권력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이 신념, 내면화된 윤리 도덕 등에 심취되어 이상 심리를 보이기 때문이라 뒷받침한다. 종교적 신조나 반전사상적 입장에서 병역을 거부하는 일을 일컬어 양심적 병역 거부라고 정의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이외에 강요된 살인 훈련이나 강요된 합숙 생활에 적응할 수 없는 덕후 들이 살아남은 길은 과연 이민밖에 없는 것인가? 이야기하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낸다. 자신이 왜 탈로 와 탈남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되짚어보며 현재의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이야기도 담겼다.

2장 남아 있는 상처에서는 SNS가 던진 초대장과 열공에 올인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 가정의 실상, 한국 남성의 가사 노동의 시간을 언급하며 출산율 제로 사회를 막기 위해서는 육아 노동을 둘러싼 본질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근대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의 부산물의 성 의식은 한국 자본의 국제적 부상과 함께 국제화되어 성을 구매하는 한국인의 남성 이미지가 고착되게 만들었다. 저자는 아마도 국내에서 남녀 간의 실질적인 경제적 평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외모지상주의와 여성 상품화 등제 제동이 걸리기 전까지는 이런 폐단들을 제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3장 한국 급 사회에서는 진정한 사회적 진보의 의미를 설명하고 다룬다. 헬 조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학의 평준화와 의료 공공화, 재분배 시스템을 통한 재산의 격차 줄이기 등을 제시한다. 4장 과거의 유령들에서는 일제 식민지의 트라우마 등 세계사적 맥락에서 한국 사회가 겪은 일들을 돌아보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5장 전쟁이자 어머니인 세계에서는 질시의 사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사회 다운 사회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라 말하며 한반도를 전쟁의 참화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북한과 더 친해지기를 바라며 작품은 마무리된다. 탄탄한 논리 경쾌하면서도 신랄한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방안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었다. 짤막하지만 알짜배기만 모아놓았다. 사회, 복지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사회 전반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고 싶은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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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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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베 세이코 작품은 나에게 있어 다소 생소한 작가였고 작정단을 통해 처음 접했다. 아쿠다카와상, 일본 문예대상, 이즈미교카문학상, 요리무리문학상등을 수상하여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연애소설, 역사소설, 에세이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작품을 선보였지만 특히 연애소설을 맛깔나게 표현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작품 역시 아홉 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고, 아홉 명의 여성 화자가 등장한다. 그녀는 사랑의 움직임 본질을 파악하고 사랑을 통해 여성의 심리를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주체로 인식하는 세계관을 확장시키도록 돕는다.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결합이 많은 상품이야."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은 노처녀였던 고즈에는 먼저 시집간다는 동생 미도리 선포에 결혼 그 자체가 현실로 다가온다. 고즈에는 미도리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결혼 상대라도 되는 듯 온갖 상상을 하며 망상 속에 빠진다. 동생의 향한 질투, 부러움, 원망, 우울, 울분, 외로움 같은 감정과 호기심, 가슴이 따스해지는 즐거움, 흥분들이 동시에 미묘하게 교차되는 심리와 속내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나간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조제에게 누군가가 비탈길에 서있던 훨체어를 밀었고 근처 연립주택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츠네오에 의해 휠체어와 로제는 무사했다. 이후 츠네오는 할머니가 조제가 살고 있는 집을 자주 드나들며 지내는 도중 취직이 잘되지 않자 방문은 뜸해졌다. 취업에 성공한 츠네오는 다시 조제를 찾아가지만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연립주택에서 생활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찾아온 츠네오에게 조제는 용기 있는 고백을 하고, 이들은 함께 살기 시작한다. 츠네오와 동물원에 놀러 간 조제는 사랑의 힘으로 호랑이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조제가 다시 단장한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사랑의 관>은 남편의 냉랭한 태도와 외도로 인해 이혼 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네는 성인이 된 19세의 젊은 조카를 유지를 만난 후 한눈에 반하고 만다. 이후 유지의 아파트로 자주 찾아가 그의 곁을 맴돌며 스타킹을 벗기도 하고, 속옷을 욕탕에 널 부려뜨려 놓으며 노골적인 사디스트로 변해간다. 이후 향락적인 하루를 보내고, 이들은 사랑의 관을 묻히기로 한다. 파워풀하고 거침없는 서사, 본능에 대한 강렬한 서사와 서늘한 비애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이 밖에도 애인을 만날 때마다 '처음'이라 감정을 재생산해내는 <눈이 내릴 때까지>작품, 임신시켜놓고 떠나는 남자를 태연하게 보내는 과정을 담고 있는 <사로잡혀서>작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했던 연애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개인적으로 작품들이 열린 결말로 끝맺음 짓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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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바스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박종대 옮김, 함지은 북디자이너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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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는<콘트라바스>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악기를 이용하여 유쾌하면서도 짠한 마음을 갖도록 만든다. 얇은 분량이지만 짜임새 있다. 콘트라바스 소설 속 화자는 국립오케스트라 단원인 콘트라바스 주자다. 그는 이 작품 안에서 인터뷰 형식의 모노드라마를 연출하며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고뇌를 담은 넋두리 행진을 한다. 작품이 마무리될 때까지 냉소적이며 시니컬한 톤을 유지한다.

국립오케스트라 단원인 그는 퇴직 후에도 연금을 받게 되는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다. 하지만 그는 불안하다. 화자가 들고 있는 바스는 1910년에 제작된 것으로 몸체 길이는 1.12미터, 꼭대기 스크롤까지는 1.92미터, 현의 길이는 112센티미터이다. 악기가 가지고 있는 큰 덩치 때문에 콘트라바스를 자발적으로 시작하게 된 사람은 드물다. 화자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부모님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위해 콘트라바스 주자가 되었다. 콘트라바스는 지휘자를 포함해 나머지 골격을 받치는 기본 골격을 담당하고 있다. 콘트라바스가 내는 소리는 다른 여러 악기 속에 묻혀버리기 십상이고, 단독 연주 조자 허용되지 않는다. 오케스트라의 콘트라바스의 자리는 줄곧 뒤에 배치된다. 그는 일이 없으면 대게 혼자서 LP를 듣거나 가끔 바스 연습을 하며 외로운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오페라단에 있는 경쾌하고, 음악적이고, 아름다운 소프라노인 사라에게 빠져 짝사랑 중이다. 콘트라바스로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사라의 눈길을 받고자 하지만 실패에 이른다. 이후 총리까지 참석하는 큰 무대에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국립 오케스트라의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겠다고 결심하며 이 작품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화자는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바스 위치를 조명하는데, 콘트라바스의 위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와 닮아있었다. 화자는 본인 스스로 음악가가 아닌 기술자라 칭하며 직업에 대한 공허감을 드러낸다.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보다 자본주의 등 외부의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직업을 갖게 된 사람들이 훨씬 많은 사회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연으로 살고 싶어 하지만 결국 조연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화자는 사라를 상상하며 그녀를 껴안고 연주하는 상상을 펼치는데,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화자의 모습을 극대화로 보여주는 동시에 외로움을 덜어내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그는 바스의 생김새 보며 히프는 축 처지고, 허리는 가늘지 않고 길며 어깨는 좁고 곱사등처럼 생겨 끔찍한 악기라고 칭하면서도 비로 인해 습기가 가득 차 부풀어 오르는 몸통을 장시간 끌어안는 행동을 취한다. 모든 인간은 양가적 (모순적)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인간 이면에 뒤섞여 있는 감정의 불순물들이 용암 분출되는 작품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가의 <콘트라바스>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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