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상 범우고전선 23
아돌프 히틀러 지음, 서석연 옮김 / 범우사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히틀러의 자서전이자 사상서이다.

구분하자면 1부는 자서전 쪽이고 2부는 사상서 쪽이다.

이 책은 히틀러의 사상을 연구하여 다시는 그런 위험이 닥치지 않도록 하자. 라는 출간 목표를 달고 있기 때문에 1권의 주석을 보면 좀 우습기도 하다. 1권은 사실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히틀러가 자신의 사상이나 권위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 고의적인 거짓말들에는 '이것은 거짓말이다.'라는 주석이 붙어있다.  간혹가다가는 '이것은 맞다.'같은 것도 달려있고 히틀러의 비참했던 생활상에 대한 주석도 붙어있어서 뭐냐 이건. 싶을때도 있다.

1권에도 히틀러의 기본주장은 나타나지만 2권은 거의 철저하게 사상서이다. 인종주의적인 편견과 마르크시즘에 대한 증오, 평화주의의 배격등의 극으로 치달은 사상이 뚜렷하게 반복된다. 아리아 인종 우수설과 유태인 악마론이 그 모든 사상의 전제가 된다.  주장같은걸 보면 그건 ~하지 않으면 ~할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하는 일방적인 주장에서 파생된 억지 근거 밖에 없는데도 당시의 독일인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보다보면 히틀러가 설명하는 세계 정세에 대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때도 있는데 해설이랑 또 대조해보면 히틀러는 역시 치밀한 선동가...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당시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결단코 재미있게 볼책은 아니었다만 읽어서 손해본건 없는 기분이다. 히틀러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독재자의 사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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