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자 수확자 시리즈 1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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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위적으로 죽음을 거두러 다니는 수확자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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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시리즈 세트 - 전3권 - 수확자 / 선더헤드 / 종소리 수확자 시리즈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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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일색! 너무 늦게 이 시리즈를 알게 된것이 후회스러울뿐~ 이제라도 그독자의 무리에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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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이해하는 사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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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선정작] 십분 이해하는 사이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펴냄)

마이너한 존재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지극한 위로

-[경기문화재단 선정작] 십분 이해하는 사이 표지글 중에서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 "더 글로리"가 폭발적인 인기다.

주조연 할 것 없는 모든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대본의 힘도 크겠지만 학교폭력이라는 주제가 남다르게 다가1오는 이유도 클 것이다.

'맞은 놈은 발 뻗고 자고 때린 놈은 오그리고 잔다'는 말도 옛말이 된지 오래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는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던 어느 집 귀한 아이가 옥상에 오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쪼그려앉아 울던 뉴스 속 cctv의 장면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떠나는 마지막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슬펐을까?

자살과 범죄, 선택한 죽음과 피하고 싶은 타의에 의한 죽음. 어찌되었든 제3자의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언제나 타인의 얘기이기만 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십분 이해하는 사이>에서 이름도 모르는 두 아이가 농담섞어 나누는 대화는 시덥잖은 소리처럼 들리지만 벌어진 상황을 안다면 농담으로만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주인을 잃은 신발 구멍과 진실을 알면서도 모른척 되풀이하는 마지막. 열일곱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우주맨의 우주맨에 의한 우주맨을 위한 자기소개서>에서 처럼 비극에 대처하는 방법이 비현실적인 것들의 도움없이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삼촌 세종 씨가 조카 한솔을 위해서 했던 행동들은 영웅에 다름없다.

내가 없는 세상과 나를 모르는 세상.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또 다른 수많은 '나'는 세상을 살아간다. 생각지도 못했다가 마주하게 된 반전에 다시 읽은 <십분 이해하는 사이>는 처음은 재미를 두번째는 숙연함을 주었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나에 대한 이해,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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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 오늘의 시인 13인 앤솔러지 시집 - 교유서가 시인선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공광규 외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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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선정작] 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오늘의 시인 13인 앤솔러지 시집 | 교유서가 (펴냄)

싱싱한 언어, 빛나는 정점!

기억의 적층을 투과한 섬광의 순간들

-[경기문화재단 선정작] 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표지글에서

작가의 메세지나 생각을 독자에게 전하는데 있어 활자가 되어 나오는 글자의 수가 많다고 고뇌가 긴 것도 아니요, 반대로 글자수가 적다고 해서 창작의 고통이 작은 것은 아닐테다.

시라는 문학이 가지는 힘은 함축되다 못해 압축된 언어의 결정체가 그 진가를 알아주는 이를 만날때 더 찬란한 빛을 발한다. 시의 소재도 개인적인 경험이나 역사적인 사실과 상상력, 일상의 사물이나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른 장르의 문학과 예술처럼 다양하다.

현대시의 형태는 학창시절 배웠던 시의 운율과 구조에서 많이 자유로워진 모습을 가졌다. <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의 마지막 수록 시인 조성국 님의 차례에는 유일하게 '시조'로 표기되어 가장 먼저 펼쳐보게 되는 호기심을 이끌었다. 시조하면 정몽주와 이방원이 주고 받았다던 '하여가'와 '단심가'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나 뿐은 아니겠지? 조성국 님의 시조는 정형화된 형식에서 많이 탈피한 모습이다.

시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사랑을 떠올리던 사춘기 소녀는 이제 한글을 배워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자신의 삶을 꾹꾹 눌러쓴 어느 할머니의 시에 눈물짓는 나이가 되었다.

작가의 독백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읽는 이 모두가 자신의 독백처럼 들리는 것은 단어와 단어 사이, 행과 행 사이에 숨은 인생의 쓴 맛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맛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글자로 표현된 것보다 여백에서 주는 사색의 언어가 더 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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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은영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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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선정작]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정은영 (지음) | 교유서가 (펴냄)

-일기장의 첫 장을 잘 못 썼다면? 일기를 새로 쓰고 싶다면?

[경기문화재단 선정작]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본문 51페이지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소년과 소년> 두 단편이 주는 감상은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대리모 출산과 입양아를 두고 모성애를 논할때 낳은정과 기른정 중 어느 사랑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하는가에 뜨거운 여론이 있던 때가 있었다. 어느 사랑이 더 무겁고 깊이 있는가 보다는 그 사랑을 하는 주체의 모성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를 더 눈여겨볼 일이다. 튀르키예의 지진에서 탯줄을 달고 살아남은 아이의 엄마와 선천적인 질병을 가진 아이를 입양하여 헌신하며 기른 엄마의 모성을 두고 감히 비교할 수 없으니.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의 로봇 헐스의 삭제된 강제 유산의 기억은 모성을 지우지 못하고 체제를 붕괴시킬 정도의 버그를 일으켰으니 아이의 장애가 모성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애는 되지 못한다. 그러나 <소년과 소년>의 선호의 아빠가 보이는 부성애는 다르다. 선호에게 일어난 사고를 계기로 행해지는 두 번의 뇌이식은 선호의 정신과 육체를 모두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탈만을 해온 아들이 '새로 쓰는 일기', '첫 장을 잘 못 쓴 일기'에 다름없을 뿐이다.

장애를 지녔다고 해서 삭제되고 대체되는 일들이 행해진다면 진짜 장애는 누가 가진 것일까? 과학의 발전이 언제나 눈부시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눈부심에 눈이 멀지 않도록 옅어지는 인간성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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