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이야기
양승욱 지음 / 탐나는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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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존재하지 않는것들의 세계사.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역사는 있는 반어법이 호기심을 끌어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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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의 책 - 인간의 정신을 전복시킨 위대한 심리학의 요체들 DK 생각의 지도
캐서린 콜린 외 지음, 이경희.박유진.이시은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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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을 공부한 여섯명의 저자 소개가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아! 저도 반갑습니다^^"
어려워 보이기만 했던 심리학에 대해 조금 쉽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라 재미있을 것 같다.
목차를 훓어보니 큰 단원 아래 소제목들이 흥미롭다.
한 두번 들어보아 익숙한 명제들도 보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순서대로 읽을까, 끌리는 챕터부터 읽을까?
나는 언제나 순서대로 읽는 타입이다.  나같은 타입도 본문에 나올까? 다 읽고나면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잘 알 수 있으려나. 나에게 다가가기 위한 독서, <심리의 책>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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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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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NOON세트]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불리우는 <노인과 바다>.

네 번의 도전 끝에서야 완독을 했던 책이다. 다른 고전 문학에 비해 두껍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십대 때의 첫 도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함으로 끝까지 읽지 못했었다. 그 후의 도전들도 지루함과 매끄럽지 않은 번역, 두번의 실패가 선입견이 되어 세번째에도 역시 끝까지 읽지 못했었다.

네번째에 가서야 이뤄낸 완독은 읽었다는 속시원함보다 나만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는 답답함이 있었다.

느낀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 한 번 더 읽으면 속시원히 알아질까? 그렇게 다시 읽게 된 "노인과 바다"다.

삶은 마음대로, 마음 먹은대로 되어지지 않고 살아지지 않는다. 바다의 깊이에 따라 정확하게 미끼를 던지는 노인에게는 운이 따라 주지 않아 84일을 빈 배로 돌아와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어부들의 마구잡이 낚시에는 풍성한 수확이라는 운이 따라주는 것이 그러하다.

13. 아무도 노인의 물건을 훔치지는 않겠지만, 돛과 무거운 낚싯줄은 집으로 가져가는 편이 나았다. 노인은 마을 사람들이 그의 물건을 훔쳐 가지 않으리라 확신했지만, 갈고리와 작살을 배에다 놔두는 것은 쓸데없는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으로 선하게 살아온 노인의 인생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거대한 뼈만 배에 달고 온 그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있고, 바다에 나간 노인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그를 찾아 나섰을 것이다. 노인을 대하는 소년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노인을 향한 소년의 관심과 사랑은 단순히 아이가 보이는 사랑이라기 보다 마치 신이 조건없는 사랑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바다에서 상어들과 고군분투하는 노인을 보며 무언가를 느꼈어야 하겠지만 글쎄...나는 그 노인이 안쓰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인생은 살아가야하고 살아낼 수밖에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죽고 나서 가족도 없이 지내는 노인이 망망대해에서 힘겨루던 큰 고기와 적이 되고 친구가 되기도 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깊은 외로움을 보았다.

삶이 아무리 비극적이고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가 실패자는 아니다.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맞선 노인이 그러하듯이.

물론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고 해서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싸움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자부심은 패배자로 살지 않게 한다.

노인의 꿈에 나왔던 사자. 그 사자가 의지와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나에게도 나의 내면에도 사자가 있을까?

​<노인과 바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독서의 더 깊은 이해와 인생에 대한 깊이있는 사색, 공감력이 필요하겠다는 개인적인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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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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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문학을 수준있는 단편으로 만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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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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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NOON세트]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황현산(옮김) | 열린책들 (펴냄)

​190. 참을성이 많아야 해. 처음엔 내게서 좀 떨어져 그렇게 풀 위에 앉아 있어. 내가 곁눈으로 널 볼테니 넌 아무 말도 하지마.말이란 잘못 생각하게 하는 바탕이니까. 그리고 날마다 조금씩 더 가까이 앉아도 돼.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로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다. 역시, 이번에도 눈길을 끄는 곳은 이 부분이다. 처음 읽었던 사춘기 소녀 적 겉멋이 아닌 조금의 깨달음을 보태서.

아이에서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과 팬층이 두터운 "어린 왕자". 책을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관계없이 누구나 어린 왕자를 한 번쯤은 읽어보았거나 그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어린 왕자와 여우와의 대화를 대부분 꼽을 것이라 짐작된다.

어린 왕자를 처음 읽었던 학창시절에는 "나를 길들여 줘"라는 여우의 대사가 왠지 소녀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만 같았고 "네가 네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기뻐하기 시작할거야"란 말로 그 감성을 더 촉촉하게 적셨다.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면서 여우가 했던 이 말은 감상적이라기 보다는 내게 무서움을 주는 대사로 변해있었다. 친절해 보이지만 매번 네 시에 와서 길들여 달라는 얘기는 관계에 대한 중독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여우와 꽃이 어린 왕자에게 주는 의미와 사막에 비행기가 불시착한 화자에게 어린 왕자가 주는 의미를, 그리고 어린 왕자가 지구에 오기까지 거쳤던 여러 별들에서 만난 어른들의 대화는 아이들의 동화가 아닌 어른들의 심리철학서로 다가왔다. 짧지만 깊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문장들이 빛났다.

줄에 매어둔 양 그림을 통해 자녀를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를 사랑이라는 착각에 빠져 구속과 집착으로 매어두진 않았는지 돌아본다.

어릴적의 나쁜 습관 하나가 모든걸 망쳐버릴 수 있는 시작임을 장미나무와 비슷한 바오밥 나무를 빗대어 얘기한다. 너무 늦기전에 뽑아버려야할 나의 바오밥 나무는 무얼까?

'임금님이 사는 별, 허영쟁이가 사는 별, 술주정뱅이가 사는 별, 장사꾼이 사는 별'에서 어린왕자가 만나는 어른들은 슬프게도 그리고 부끄럽게도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타인의 인정이 아닌 스스로가 세우는 권위, 자기 도취나 타인에게 강요하는 관심과 칭찬, 중독과 현실 회피, 물욕에 빠져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조차 없는 모습. 혹시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의 나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그저 남을 따라하고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 양 옮겨 떠들면서, 진심을 담은 진정한 대화를 나누어 본적은 언제였는지.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 사랑한다고 쉽게 얘기하면서 늘 요구하고 기대하는 사랑이 아닌 소중하게 들인 시간 만큼 참된 책임을 지는 사랑말이다. 어린 왕자가 장미에게 보여준 사랑, 그 참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본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해보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관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적당한 거리(떨어져 앉아)를 두고 그 사람이 내게 관심(곁눈)을 가져줄 시간을 주고, 강요도 재촉도 하지 않는다(아무말도 하지마)면 쓸데없이 말로 불러일으키는 오해도 없을것이다. 날마다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도 된다는 심리적 허용,허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려와 여유가 필요하다.

 

119. "아저씨가 보는 별은 다른 사람들하곤 좀 다를 거야. 내가 그 별들 중의 어느 별에서 살고 있을 테니까. 그 별들 중의 어느 별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아저씨에겐 모든 별들이 웃고 있는 것으로 보일 거야.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 거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나면 관계에서 시공간은 의미가 없는 듯 하다. 그럼에도 솟아나는 그리움만은 어쩔 수가 없겠지.

가려는 곳이 너무 멀어서 몸을 가지고 갈 수 없다던 어린 왕자야, 잘 도착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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