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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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 민족정신은 문명의 상태를, 군중의 정신은 야만의 상태를 나타낸다.

군중이 익명성을 띄느냐 비익명성을 띄느냐에 따라 느끼는 책임감은 천지차이다. 익명이 주는 무책임은 요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댓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재판의 배심원단만은 이성적일거라고 여겼는데 배심원단도 이성적이 아닌 감정적이라는데서 약간 충격 아닌 충격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배심원단의 지적 수준과 구성은 평결에 차이가 없다.

"유권자 군중" 부분이 나오자 국민을 개, 돼지로 표현했던 한 국회의원이 생각났다.
유권자로서의 군중. 이성적인 논리와 신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지 않을까. 1800년대에 씌여진 이 책이 송곳처럼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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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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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펴냄)

로마의 역사와 유적에 관한 많은 도서들이 있지만 "책과함께"에서 나온 신간 <로마 시티>는 이전까지 보아왔던 책들과는 차별성이 보인다.

학술적으로 접근해 딱딱하고 건조한 지식서와 달리 저자가 로마를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보태어져 여행기를 살짝 닮아 있는 모습이다. "소소한 로마 여행 그림책을 만들어보겠다고 시작했던 일이 15년이 지나는 동안 두꺼운 인문교양서가 되고 말았다."는 작가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3백여 컷의 근사한 일러스트는 독자를 더욱 더 친근하게 로마로 이끈다. 투머치하게 세밀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디테일은 놓치지 않아 정보를 주면서도 눈도 호강하는 일석이조라고나 할까?

서구의 문명과 역사를 얘기하면서 로마를 빼놓을 수 없다. 로마의 유적지와 역사를 설명하는 책들이 거듭 출판되는 이유다. 그런데 유적지와 관광지, 유물과 지도, 명화와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그림으로 설명하는 책은 처음 접해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만 설명되었다면 다른 로마사 책들과 차별성이 없고 약간 지루할 수도 있었겠지만 로마와 관련된 역사, 문화, 유적지, 미술 등을 망라하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설명은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 역사의 중심에 로마가 있었다고 할 정도로 크고 작게 로마의 영향을 받으며 현재에 이르렀다.

길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았던 고대의 로마인들. 전쟁시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군대에게 제대로 닦인 길은 병사들이 느끼는 피로를 줄여주었다. 사람이 다니는 길 뿐이랴.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물의 길 '송수로'도 만들었다. 계급에 상관없이 이용했던 목욕탕 문화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친목의 공간이 되었다.

권력자들은 대중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을 탐탁치 않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로마는 최고 권력자들이 막대한 부를 이용해 공공건물을 짓는데 열중했다. 다른 나라에서 권력자들이 부와 힘을 이용해 궁전과 무덤 등을 거창하고 화려하게 꾸민 것과는 대조적이다.

목욕탕 문화를 유흥과 향락으로만 보고 로마가 몰락한 이유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 더불어 '빵과 서커스'도 자주 애용되는 얘기다. 군중을 우둔하게 만들기 위해 정부가 쓴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3S정책을 펼친바 있다. '스크린, 스포츠, 섹스'를 통해 국민의 주의를 돌리는 것이다. (수천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서도 배울 것은 배우고 마는 정신을 높이 사야하는가...)

그러나 로마의 서커스는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민중은 여론이라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르네상스' 하면 예술의 부활, 부흥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미술사로 접근하는 르네상스가 친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시티>에서는 르네상스의 나머지 반쪽도 얘기한다. 450. 르네상스의 반쪽이 펜과 붓, 물감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면, 나머지 반쪽은 칼과 대포, 피와 폐허로 만들어졌다.

로마가 지금의 이탈리아와 바티칸시국이 되기까지 거쳐온 사건과 세월들까지. 한권의 책으로 다 알 순 없지만 한쪽에 치우친 분야보다 다양하게 접근한 <로마시티>는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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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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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떡해 어떡해...
결국 핀과 린의 사이를 링고도 알아버리고 말았다. 상처받은 링고를 떠나는 린의 마음도 편치 않다.
핀을 항한 린의 마음도 진짜 사랑인걸까?
"75. 링고가 아무리 완벽한 상대여도, 지금 린에게 절실한 한 가지가 링고에게 없었는지도 몰라."
그 한가지는 뭘까? 늘 링고에게 보호받기만 하다가 자신도 다른 누군가를 돌보고 보호할 수 있다는 마음이 핀에게로 향한 건 아닐까? 받기만 하는 사랑도 부족함이 없는 것은 아닐테니... 존재의 이유, 존재의 가치를 확인해보고 싶어졌는지도 모를 일이지.
그래도 린이 나중에는 링고에게 돌아와주면 좋겠다. 한때의 방황이라고, 모성과 사랑을 혼동했을 뿐이라고 해주면 좋겠다.

남몰래 사랑을 시작한 스몰과 초이의 사랑도 고비를 맞았다. 사리사욕에 눈 먼 빅의 방해에도 둘은 예쁜 사랑을 게속해나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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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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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 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무슨 교육을 받는지 보면, 훗날 그 나라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문제와 군중심리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본다. 시대를 변화시키려는 교육을 하고 있기 보다는 변화된 시대를 뒤쫒아가기 바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군중은 환상을 쫒는다. 진실을 믿기보다 믿고 싶은 것을 진실이라고 큰소리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환상을 심어주는 사람에게 쉽게 현혹되고 따른다. 환상에 호소하는 지배자의 논리가 이성적일 수가 없다. 감정적인 연설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지도자는 행동파가 많다.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강한 지도자들은 대부분 행동파였다. 그러나 이런 지도자들은 일시적이다. 사상과 신념을 가진 지도자들은 오랫동안 큰 영향력을 가진다. 심지어 죽음이후까지도 말이다. 이 대목에서 문득 백범 김구 선생이 떠올랐다. 너무 뜬금 없었나 싶지만 정신적 지도자로 거론되는 김구 선생이기에 무의식에서도 깊이 자리잡고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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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 - 전8권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홍대화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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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는 어렵지만 깊은 사색을 끌어내준다. 북펀딩과 한정판, 골라 읽고 골라 소장하는 재미. 잊혀지지 않게 끊임없이 고전이 새옷을 입고 나오는게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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