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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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내로라 오래 기다렸습니다~ 한꺼번에 여러권을 만나는 기쁨도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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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책세상 세계문학 4
쥘 베른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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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쥘 베른 (지음) | 이세진 (옮김) | 책세상 (펴냄)

그는 이 여행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이 여행에서 무엇을 가지고 돌아왔는가?

-<80일간의 세계 일주> 311페이지

코로나19로 일상이 제한되며 초등학교 졸업식도 간소하게 치루고 고대하던 수련회와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던 큰애가 중2가 되어 드디어 수학여행을 떠났다. 배멀미가 심해서 힘들었다는 아이는 아마도 나를 닮아 그런가보다. 멀미가 심해 여행이 그닥 달갑지 않은 나는 신혼여행을 제외하고는 바다를 건너는 여행은 해보질 못했다. 그래서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떠나게 되는 세계 일주가 남달리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알고있는 내용일거라 생각했지만 80일 안에 세계 일주에 성공해서 내기에 이겼다는 결말만 알뿐 과정은 하나도 알지 못했던 <80일간의 세계 일주>. 결말이 중요한 이야기도 있지만 결말을 향해가는 그 과정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하게 된 독서였다.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 <도망자>가 떠올랐다. 아니 그보다는 영화가 나오기 훨씬 전에 방영되었던 미드 <도망자>가 떠올랐다는 게 맞겠다. 부인 살해의 누명을 쓰고 도망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추격의 숨가쁨 속에서도 도피처에서 만나는 이들과 사연과 관계들을 만들어내는 사람사는 이야기. 바로 그런 이야기를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보았다.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여행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일주만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관계와 이야기들이 무뚝뚝해 보이는 포그와 하인 파스파르투를 통해 펼쳐진다. 이런 이야기에 사랑이 빠지면 섭하려나? 극적인 구출과 기사도 정신이 그 사랑을 낭만적으로 물들였다.

단지 '신사적이었다'는 묘사만으로 포그를 은행 절도범으로 확신하고 추격하는 형사 픽스를 통해 여러 사건들이 연상되기도 했다. 잦은 티비 출연으로 이제는 익숙한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님이 변호했던 억울한 옥살이의 당사자들도 수사관들의 이러한 확증편향이 진실에 눈을 닫는 어리석음을 보이지 않았을까. 픽스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파스파르투에게 아편에 취하게 하는 편법과 치졸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반면, 까칠해 보이는 포그는 거리에서 스치는 거지에게 적선도 하고, 죽음의 위기에 빠진 여인을 구출하고, 수족에게 납치된 하인을 구하기 위해 재산과 목숨을 거는 의리를 보였다. 그야말로 시간이 생명인 상황에서 일면식없는 여인과 여행 직전 고용한 하인을 위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가능할까?"라는 내기에서 포그가 얻은 승리는 내기 그 자체보다도 사람을 얻었다는 것에 있지 않나싶다. 이 일주에서 사랑을 얻었고 충성을 맹세한 하인의 우정을 얻었으며 적이었던 픽스마저도 동지로 돌려세웠으니 말이다.

제목은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내용은 새롭고 흥미진진했던 <80일간의 세계 일주>.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떠오르는 장면이 없다면 그건 아는게 아닌거다. 그런 분들에게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읽고나면 누군가에게도 반드시 권하고 싶어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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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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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나는 그걸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없어요. 나는 그게 진짜라는 걸 아니까요.

진짜와 가짜. 그 경계가 칼로 베어내듯 명확하다면 상관없겠지만 가끔은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모호할 때가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때 가장 답답한 상황은 모두가 거짓이라고 하는데 혼자서만 진실이라고 우길때다. 게다가 우기고 있는 본인이 정말로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고있는 경우에는 그 답답함은 이루말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른다. 정신의학에선 본인의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버리는 이런 증상을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러브룩의 유령이 실제한다고 믿는 앨리스 오키의 말과 행동들은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 윌리엄 오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도 남는다. 보통의 부부와는 다른 일상을 사는 오키 부부의 삶이 200여 년전의 오키 부부와는 다른 결말을 맞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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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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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곳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된 이유가 반드시 있을터, 각 장마다 다른 이의 시각에서 보는 비극을 함께 더듬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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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철학자 - 키르케고르 평전
클레어 칼라일 지음, 임규정 옮김 / 사월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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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삶. 철학자의 삶은 그 불안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타인의 삶을 통해 내삶의 열쇠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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