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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옥 - 노비가 된 성삼문의 딸
전군표 지음 / 난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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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노비도 다 같은 사람이다'라고 제게 언제나 말씀하셨지요. 저는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이 두 삶을 경험해보니 왜 세상이 바뀌어야 하는지 그 일에 저 스스로를 걸수 있을 것만 같아졌습니다.

두 삶을 살아보았기에 비교되어 더 절절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보고 머리로만 아는 것과 몸으로 체득한 것은 다르니.
세상을 바꾸어보겠다 말한 사람들은 오랜 세월 늘 있어왔지만 세상은 변했을까? 옛날보다 살기 좋아진 시대는 맞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이 여전하다. 많이 배워서, 많이 가져서 그리고 권력을 가져서 우위를 점하는 자들의 차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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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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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미쳤다고 표현한 것도 모자라 이해하는 척이라니. 함께 출판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만큼이나 움베르토 에코의 유머코드에 잠시 웃게 된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보다 한층 더 진지하고 무겁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누구나 한번씩은 해보지 않았을까? 정답이 없거나 너무 많은 답을 가진 질문은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소비의 행태가 대상의 소유 자체보다는 걷잡을 수 없는 구매 충동이 목표라는 얘기는 주변에서도 쉽게 접하는 사례이기에 이해가 된다.
좋아하는 것은 없지만 싫어하는 것은 있고, 원하는 것은 없지만 원하지 않는 것은 있다는 모순처럼 들리는 얘기에도 공감이 된다. 움베르토 에코를 설명하는 수식어에 철학자라는 말을 덧붙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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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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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괴로우시겠지만, 만사에는 때가 있는 법이죠. 밀물과 썰물처럼 말이에요. 아무도 그걸 바꿀 수는 없습니다. 기다려야 할 때에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느껴질 때, 정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 때만큼 무능력하게 느껴질 때가 없다. 하지만 안달복달 한다고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기에 애타는 맘은 조급함으로 옮겨가기 마련이다.
성격상 연락없이 들어오지 않을리 없는 아내 구미코의 묘연한 행방에 도오루가 할 수 있는 게 기다리는것 뿐인 상태가 그렇다. 출근길에 세탁소에 들러 옷을 찾아갔다는 구미코의 행동도 평소답지 않았다. 도대체 구미코는 어디로, 왜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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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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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성공적인 마케팅에도 인문학은 존재했다. 시대에 맞게 받아들이냐 거부하고 아집을 부리느냐에 따라 기업의 존폐가 갈릴 정도의 영향을 끼친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기업의 사활이 신제품 개발과 영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와 제품보다 시장을 갖게 되었을 경우의 이익이 훨씬 크다. 오프라인 뿐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온라인 상의 시장에 먼저 주목했던 기업들의 차이는 무엇인가?
본문에서는 무엇보다도 개방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방성에 주목하면 혁신을 가져오고 이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다 준다고 말이다. 기업에 국한된 얘기는 아닐 것이다.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에 개방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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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옥 - 노비가 된 성삼문의 딸
전군표 지음 / 난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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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8, 이것은 녹두나물이온데 하도 쉽게 변해서 사람들이 숙주나물이라고 부릅니다.

박종우 대감의 집에 노비가 되어 온 효옥은 방문한 신숙주에게 밥상 위에 숙주나물을 바쳐 올렸다.
그 아비에 그 딸. 굳은 절개로 죽음을 맞은 성삼문의 딸답다. 그러나 이런 올곧음이 효옥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가시밭길이 될지.
양반집 규수로서 배운 모든 것들이 노비로 살아가야할 효옥에게 득보다는 시련의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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