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 포레스트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케이트 셔튼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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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 일요일 저녁, 사랑하는 조카가 내게 왔다. 조카와 함께 한 3박 4일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포레스트>를 보며 이야기를 나눈 점이다.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포레스트>는 스티커를 붙이며 만들어가는 숲 속 세계로 가득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그 안에서 나와 조카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스티커링은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아트라고 한다.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특별한 도구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장소만 있으면 된다.

 

 

 

조카가 아직 어려서 섬세한 스티커링은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서른 곳의 숲은 서른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아이의 눈은 꾸밈이 없었다. 보이는대로 말하고 느껴지는대로 표현했다.

"고모, 나비 뭐해?"
"고모, 나비가 숨바꼭질 하나봐!"
어른의 눈으로는 찾지 못하는 것을 아이는 찾아냈다. 나를 보며 싱긋 웃고는 "고모, 우리도 숨바꼭질 할까?" 말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겨울날, 나는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포레스트>로 참으로 따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숲 속에 자리한 동물을 보면서 동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는 즐거워했다. 굳이 줄글로 설명이 없어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 우리에게는 꽤 특별했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꽥, 꽥"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소리를 내며 뒤뚱거리는 아이. 아이는 금세 오리들과 친해졌다.

 "나무가 달을 간지럽히네?"
"누가 나무 잘랐지?"
한 장의 숲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모, 이 새는 누구지? 왜 혼자있지?"
아이의 시선을 따라 보내는 시간들은 금세 흘렀다. 조카를 보는 시간동안 아이는 부지런히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포레스트>를 펼쳤다. 그리고 그 날 그 날, 새로움을 말하고 있었다.
"나무 아저씨가 화났어?"
"토끼는 어디가지?"
숲과 친해진 아이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었다. 토끼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아이, 아이의 눈빛이 무척 따스했다.
"꼬리가 꼬불꼬불거리네? 고모! 고양이야?"
아이의 눈에 보이는 모습을 바꾸어주고 싶지 않았다. 가만히 보니, 시골 고양이와 닮은 것도 같았다. 표범인지, 치타인지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아이는 숲에 고양이가 있든, 표범이 있든, 치타가 있든 그 모습을 자연으로 숲으로 여겼다는 것이 아닐까?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포레스트>는 숲 일러스트 해설도 뒷면에 자리한다. 물론 일러스트 해설을 읽어두면 훨씬 감상의 폭이 넓어진다. 좀 더 아이가 자라면, 한글을 깨우치면 함께 해설을 읽으며 그 때 스티커링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의 세상을 아이와 함께 거닐었다. 다양한 숲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어린 아이들과는 이야기를 만들고, 좀 더 큰 아이들과는 스티커링을 하면 좋을 <일러스트 스티커 아트북 포레스트>로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함께해보면 어떨까?

** 모나코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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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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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은 참 오래간만이다. 마치 잊고 지냈던 첫사랑과 조우한 어느 날처럼 설레면서도 콩닥이는 시간이었다.

 

 

조선판 퓨전 사극 로맨스 <한양 다이어리>는 정수현 작가와 김영은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작품이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 애잔한 영화 한 편을 보고 집으로 가는 것같은 느낌을 주는 이 소설은 다음편이 더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양 다이어리>의 무대는 조선 시대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운명, 비극을 말하고 있다. 유행을 이끄는 신청담, 모든 걸 다 갖춘 젊은 왕 이태원, 한양 최고의 소문난 바람둥이 을지로. 이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이어질까.

'구락부 원'이라는 공간에 벌어지는 애절하고 조금은 애잔한 사건들은 하얀 백지 위에 첫 글자를 써내려갈때의 긴장감을 던져 주었다. 그리고 상상하는 즐거움이 늘 함께했다. 머릿속에서 어울리는 배우를 그리고 그들과 책장을 넘기며 다음 장면을 마음껏 떠올려보기도 했다.

 

 

150년 전의 한양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랑이 있고, 눈물이 있고, 역사적 비극이 있으며 그 곳에도 분명 오늘이 있다. 오늘이라는 무대에서 그들은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안겨준다.

빼곡하게 자리한 글자들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두 작가의 섬세한 필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탄탄한 구성력과 간질간질한 흥미로움이 더해져 금세 책을 읽을 수 있었다. 2권이 무척 궁금한 <한양 다이어리> 과연, 세 사람의 운명은 어찌될까?

퓨전 사극 로맨스 <한양 다이어리>는 수능을 끝낸 친구들이 흥미롭게 읽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열아홉의 반짝이는 청춘들이 스무살을 앞둔 겨울. 조금은 가볍게, 그리고 조금은 수줍게 <한양 다이어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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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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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다. 슬프고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있다. 누군가에게 속 시원하게 말하고 싶지만, 괜히 창피해서 또는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망설이는 시간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자기소통 상담전문가 윤정의 <4박 5일 감정 여행>은 내 안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기록이 담겨있다. 우리는 수많은 콤플렉스를 갖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또는 내가 어찌 비춰질까 의문을 갖으면서 혼자만의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4박 5일 감정 여행>에는 많은 모습의 우리가 담겨 있다. 상처투성이의 나, 사랑을 원하는 나, 욕망에 갇혀있는 나… 나도 나를 잘 모르는 나와 우리의 모습이 다양함을 진 또다른 '나'로 나 자신을 두드린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은 제각기 다르다. 어떤이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원하고, 어떤이는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내뱉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다 말한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리고 사랑하는데, 말로 꼭 할 필요가 있느냐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우리는 과연 내 안의 나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혹, 너무 나를 사랑한 나머지 내 옆의 사람을 못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도 아니면 나는 사랑을 해서도, 사랑을 받아서도 안된다며 스스로를 채찍하고 있지는 않을까.

 

 

<4박 5일 감정 여행>은 '일상-기억-상담-고백-사랑-사랑의 등정'으로 내담자의 삶에 다가가고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옆의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책이다.

나 또한 한 사람의 내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 안에 있는 상처와 마주하고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나로서 성장하고픈 마음도 함께 가져 보았다.

지치고 힘든 순간, 내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책 <4박 5일 감정 여행>은 엄마와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갱년기로 긴 시간을 무척 힘들게 보내셨던 엄마, 그런 엄마 옆에서 묵묵히 울타리가 되어주신 아빠께 선물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같이하는 가치있는 삶. 함께 사랑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삶이 되어줄 수 있도록, 새해에는 더욱 더 성장한 내가 될 수 있도록 꿈꾸게 해준 <4박 5일 감정 여행>은 앞으로도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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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 핵심전략
박정호 지음 / 다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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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쉰지 1년이 되어간다. 그 시간을 어찌 보냈는지 싶을 정도로, 나름대로 참 바쁜 1년을 보냈던 것 같다. 다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쉬면서 하고 싶었던 것을 조금씩, 하나씩 해나가자는 생각이 많았기에 바쁨 속에도 늘 여유를 부리며 지낼 수 있었지 싶다.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의 저자는 현재 KDI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반일들을 위한 교양경제 강의를 진행중이며, 공공기관 및 기업에 출강하며 다양한 지식을 나누고 또 배우는 시간을 보내는 그는 책을 통해 '한방에 합격하는 공기업 취업 비결'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내게 맞는 공기업…
지금껏 나는 공기업을 한번도 꿈꿔본 적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공기업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이유로, 그리고 조금은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나는 늘 취업의 문턱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며 긴 시간을 보내왔던 것 같다.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파트는 또다른 주제를 통해, 말하고자하는 바를 좀 더 섬세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공기업 취업이 목표라면 또는 꿈꾸고 있다면, 꼭 한번쯤 필독서로 읽어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만한것이 지금껏 공기업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내가, 책을 읽으며 아주 조금은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파트1에 실린 '업무 수행 능력으로 알아보는 공기업 취업 준비생 유형'에 따르면 나는 C형에 속한다. C형은 '백문불여일견의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필드형 인재'에 해당한다. 글을 읽으며 나도 잘 몰랐던 나를 발견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공기업 채용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아 업무를 맡기고자 하는 것이지, 시나리오 작가를 뽑는 것이 아니라는 문장은 정곡을 찔린듯한 묘한 순간이었다. 그만큼 공기업이라는 곳은 감성보다 이성이 좀 더 앞서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파트2의 내용은 좀 더 깊이있게 공기업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다.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둔 친구들에게 파트2의 내용은 무척 도움될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역시 대학 졸업을 앞두고 대학원 진학을 고려한 바 있다. 더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이유로 대학원 진학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요즘은 그때와 다르게 많은 기회가 있으므로 대학원 진학과 공기업 취업을 꿈꾼다면 파트2의 내용이 도움될 것이다. 책의 내용처럼, 몇몇의 공공기관들은 취업 및 공부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기에 그것을 잘 활용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나'를 보게 되지 않을까.

 

 

파트3의 '자기소개서 10계명'과 '최종 합격을 위한 면접 10계명'은 취업을 앞둔 이들이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취업의 문턱에 오랜 시간 있었다면, 머릿속에 새겨두는 것도 괜찮을거라 생각되었다. 연이은 탈락의 고배로 많이 지쳐있다면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을 읽으며 스스로를 다시 다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하나씩,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변화하는 나를 <공기업 취업 핵심전략>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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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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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책장을 넘기기 아쉬울 정도로 무척 유쾌하면서도 엉뚱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다. 우리나라의 소설이 아닌데도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 등장하는 무대가 마치 우리나라의 어느 시골 마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혼자만의 상상에 브릿마리를 그려넣기도 했다.

 

 

표지에 담긴 브릿마리는 꽤나 귀여웠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과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그림이 이상하리만큼 잘 어울려보였다. 목에 두른 땡땡이 스카프마저, 왜그리도 눈길을 사로 잡던지. 표지만 보아도 절로 웃음이 흘렀다. 그렇게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읽기 전부터 묘한 설렘을 주고 있었다.

브릿마리는 엄청 깔끔하고, 정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수동 공격적이라는 말을 듣고 살았던 브릿마리. 남편의 아이들을 키웠지만 형식적으로만 어머니였던, 아니 그냥 같은 집에 살았던 존재로 여겨졌던 브릿마리. 그녀의 삶은 겉으로만 평범했을뿐 결코 평범한 일상이 아니었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된 이후로 변화한 브릿마리는 울퉁불퉁한 자갈길에 놓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나, 둘씩 자갈을 주워가면서 아니 어쩌면 자갈길을 벗어나면서 나다운 삶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다운 삶, 그것은 바로 브릿마리. 그녀다운 삶이 아니었을까. 더이상 수동 공격적도 아니며, 사회성이 부족한 것도 아닌. 그저 브릿마리, 그녀 자신의 삶을 서툴게 그리고 조금은 수줍게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녀가 내뱉는 '하'를 책을 읽으며 종종 따라하게 되었다. 어떤 억양으로 브릿마리는 '하'를 내뱉고 있었던 걸까. 그녀의 한 마디에는 미처 말로 꺼내지 못한 말이 수두룩하겠지. 어쩌면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또 한명의 또다른 브릿마리가 아닐까.

 

역할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 싶다.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역할이 주어지면 그 일을 잘 해내고 싶다. 나도 모르는 사이, 최선을 다하게 된다. 브릿마리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역할에 마음을 조금씩 담아내고 보르그에서 그녀만의 또다른 생을 살아내고 만들어가며 변화를 마주하고 있었다. 브릿마리의 이유있는 변신은 무척 유쾌하고 때로는 뭉클했다.

언제나 반가운 첫눈처럼 반가운 소설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올 겨울 많은 이들에게 가슴 촉촉한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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