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이와 러블리해지는 시간

러블리 봉봉 1 ㅣ 러블리 봉봉 1
이춘해 지음, 전병준 그림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5월

올케가 임신했을 때, 용기를 내어 배를 만져본 적이 있다. 아이가 꿈틀거리며 나, 여기 있어요 고모를 말해주던 그 날의 시간이 어찌나 꿈결같던지 무척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그렇게 조카와 만나던 날, 그리고 따듯한 봄날과 함께 태어난 조카의 울음을 듣던 날은 지금도 선물처럼 다가온다.

 

[러블리 봉봉1]은 태아와 엄마, 그리고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 순수하고 맑은 태교 동화로 선물처럼 찾아온 봉봉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꼼지락꼼지락 사랑을 자아내는 이야기이다. 엄마에게, 아빠에게, 외삼촌에게, 할머니께… 어여쁜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모습이 어찌나 깜찍하고 귀엽던지 책을 읽으며 나는 나도 모르게 봉봉이에게 안녕, 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게는 봉봉이가 언제 와줄까, 생각에 잠기기도 했지만 봉봉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도 따듯하고 사랑스러워서 조금은 어두웠던 나의 마음을 화안히 밝혀주고 있었다. 희망의 목소리로 말이다.

 

책의 곳곳에는 태교 동화답게 사랑이 샘솟는 그림이 담겨 있다. 봉봉이의 태몽, 엄마가 그리는 딸의 모습과 아빠가 그리는 아들의 모습, 아빠가 아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 등 사랑과 따듯함이 한데 모아져있는 [러블리 봉봉1]은 나처럼 아이를 기다리는 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마, 봉봉이의 모습들이 또다른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힘을 낼 수 있는, 그래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위로의 창으로 내 안을 채워줄 것이다.

봉봉이라는 태명 대신, 태어날 내 아이의 태명을 넣어 소리내어 이야기를 읽어도 좋을거란 생각을 해 보았다. 아이와 나중에 함께 읽어도 좋지 않을까? 너의 이야기라면서, 엄마가 너에게 들은 이야기라면서…

 

선물처럼 찾아온 봉봉이의 이야기, [러블리 봉봉1]은 선물처럼 내게도 아가가 와주면 아가와 함께 매일매일 꿈꾸고 싶은 책이다. 나도, 내 아이를 위한 동화를 써주고 싶다는 마음을 키우게 해준 태교 동화이기도 하다. 아기를 기다리느라 긴 기다림의 시간 속에 상처받고 있다면 [러블리 봉봉]으로 치유받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봉봉이는 사랑과 희망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