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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소문에 휩싸인 학교 ㅣ 문학의 즐거움 76
멜리사 다소리 지음, 정다은 옮김 / 개암나무 / 2026년 3월
평점 :
예비중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3월 한 달동안 우리 아이들은 동아리 신청도 하고,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 신청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설렘과 긴장으로 보내고 있다. 뭐랄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시간을 보낸달까.
개인적으로 개암나무출판사의 문학의 즐거움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이번 도서는 300쪽이 넘는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이번 도서는 문학의 즐거움 76번째 이야기로 멜리사다소리작가의 <특종, 소문에 휩싸인 학교>이다.
300쪽이 넘다보니 나 나름대로 때로는 짧은 호흡으로, 때로는 긴 호흡으로 읽어나가면서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그래야만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의 주인공인 그레타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 나는 룰루의 모습이 새침하면서도 안쓰럽게 다가왔다.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진달까, 그리고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이 꼭 우리 아이들의 이면을 담아내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도서를 보여주던 날 한 아이가 내게 “쌤 이 책을 읽자고요? 쌤.. 너무해요.” 였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어서 나는 아이들에게 일주일동안 페이지를 정해두고 읽자는 제안을 했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녀석들이 하루 이틀이 지나니 다소 아는 체를 하며 내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생각보다 읽은만하다면서, 룰루가 우리집에도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러곤 그레타 이야기를 했다. 그레타는 욕심이 많고 지기 싫어하는 아이같다면서.
기자는 신문, 잡지 등에 실을 기사를 취재하여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을 말한다. 거짓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한다. 한 톨의 거짓말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나 때때로 현실은 조금 다르게 돌아간다. 우리들은 학교에서, 가정에서, 친구 관계 속에서, 그리고 이 사회에서 각종 소문과 오해, 또는 왜곡된 이야기를 마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기자는 기사를 어떻게 써야할까?”
“그레타랑 반대로 써야죠! 그레타는 꾸며서 쓰기 바빴잖아요. 뭐랄까 관심을 받고 싶어서 없는 이야기도 막 만들고 그랬잖아요.”
“기자라면 있는 그대로 당연히 사실을 써야하는데 그레타는 자기 자신도 속이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던지며 답을 해나갔다. 이번 도서가 아이들에게 소중한 깨달음을 안겨주었기를.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믿음이, 응원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얻었길 바란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우리 아이들의 따스한 마음도 부쩍 성장해나가리라 믿는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