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 똑똑 체험 여행 - 초등학교 입학 전 해야 할
강승임, 민지숙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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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전 해야 할 생생 똑똑 체험여행>이라는 제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제 5살 그리고 내년이면 6살이 되는 딸아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입학한다는 얘기는 남의 얘기처럼 멀게만 들렸었다.
그런데 이젠 그렇지 않다. 주변에 친구들 중에는 초등학교를 이미 보낸 친구들이 있어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초등학교에 가면 책 읽을 시간 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시간이 많이 없다고 한다.
나도 아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많다. 그래서 공연, 전시, 체험전, 박물관 등 기회만 되면 많이 데리고 다닐려고 한다.
3~4살때만 해도 정말 주위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많이 다녔었다. 그런데 5살에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니까 눈에 띄게 그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가능하면 많은 체험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체험을 해줬지만 체험전에 관련 책을 읽고 가는거 외에는 그냥 보고 즐기고만 오는 체험에 불과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 전 해야 할 생생 똑똑 체험여행>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그냥 보고 즐기고만 왔던 체험을 체험이 끝난 후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시켜주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해야 할 생생 똑똑 체험여행>에서는 곤충 체험, 환경보호 체험, 교통기관 체험, 전통문화 체험, 보도기관 체험, 가족 체험,
나무와 숲 체험, 우리 동네 체험, 물놀이 체험을 엄마가 들려주는 배경이야기, 똑똑한 체험 속으로, 주말 현장 탐방, 창의력 쑥쑥 체험활동,
생활 속 체험, 우리 아이 생생 체험일기 이렇게 체험 여행법에 따라 소개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체험을 어떻게 해줘야하나 막막하기만 하셨던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엄마들이 우선 많이 알아야 아이들에게 좀 더 유익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록으로 담겨 있는 우리 아이 열두달 주제별 체험여행 계획표와 책 속 체험 여행지 안내를 보고 나니 마음이 바빠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조금씩 많이 준비해서 아이와 함께 생생하고 똑똑한 체험여행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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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따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5
국지승 지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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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바탕에 뽀얀 엉덩이 그림과 함께 <앗! 따끔!>이라고 적힌 앞표지를 보자마자 혜림이가 빨간 부분을 가리키며 "여기 주사 맞았네." 하더라구요.

표지 그림이 참 재미있네요. 그러면서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준혁이가 감기에 걸렸나봐요. 침대 옆 탁자에 온도계와 물, 약이 올려져 있네요. 그런 준혁이에게 엄마가 병원에 가자고 깨우네요.

준혁이는 사자는 힘이 세기때문에 병원에 안가도 되니까 자기가 사자라고 하네요.

그런 준혁이의 말에 엄마는 사자도 아프면 병원에 갔다와야 병이 빨리 낫는거라며 옷 갈아입고 병원에 가자고 하니까,

이번에는 돼지라고 하네요. 너무 뚱뚱해서 맞는 옷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요.

그러니까 엄마는 형 옷을 입혀주시면서 빨리 가자고 하네요.

준혁이는 거북이라 빨리 갈 수 없다는 핑계를 대자 엄마는 버스 타고 가면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준혁이는 카멜레온, 다람쥐라며 핑계를 대다가 주사를 맞추려고 하니까 이번엔 악어라고 하네요.

악어는 딱딱해서 주사를 못 맞는다구요.

앗! 따끔! 그런데 별로 아프지 않았나봐요.

엄마가 우리 악어 대단하다며 칭찬을 하자, 이제서야 악어가 아닌 씩씩한 오준혁이라고 하네요.

 

병원에 가기 싫고, 주사가 무서워서 사자, 돼지, 거북이, 카멜레온, 다람쥐, 악어로 변신을 하며 핑계를 대는 준혁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어쩜 그렇게 동물들의 특성에 맞게 핑계를 대는지 정말 기발하네요.

그리고 엄마 또한 능청스러운 준혁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자연스럽게 받아주네요.

병원 가기 싫고,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책이겠네요.

 

혜림이는 병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저 어릴 때만해도 병원에 가면 주사를 두대씩 맞고 약도 쓴맛이였던 기억이 나서 병원 가는 걸 싫어했었는데,

요즘엔 심하지 않고 예방주사를 제외하고는 주사를 거의 놓지 않고, 약도 그렇게 쓴맛이 나지 않아서

병원가는 것을 겁내하거나 약먹는 것을 싫어하지 않더라구요.

병원 가자고, 약 먹어야 빨리 낫는거라고 어르고 달래지 않아도 되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편하긴한데,

또 병원가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마냥 반갑지만은 않더라구요.

혜림이는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께 늘 칭찬을 받아요. 너무 너무 진료를 잘 받는다고 말이지요.

4살때까지만 해도 예방접종도 눈하나 꿈쩍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잘 맞더니, 5살인 된 올해는 예방접종 맞을 때 겁을 내고 울더라구요.

이전까지는 주사가 뭔지도 잘 몰랐다가 이제 주사가 조금 무섭게 느껴지나봐요.

그런 모습을 보면 안쓰러우면서도 우리 혜림이가 크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네요.

<앗! 따끔!>을 읽고 조금이나마 주사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을지, 곧 혜림양 예방접종 맞게 될텐데,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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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맹앤앵 그림책 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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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

어딘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 또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 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생각이 이렇게 좁구나하는 걸 깨닫게 되었다.

 

미술 시간에 미카엘은 그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뭘 그려야할지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서 결정을 내렸는지, 검은색 크레파스로 하얀색 도화지를 칠한다.

선생님은 미카엘의 그림을 보고 예쁜 색도 많은데 왜 검은색만 쓰는지 걱정이 되시는 모양이다.

미카엘은 새로운 도화지들 모두 검은색 크레파스로만 칠했다.

다른 선생님들도 미카엘이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미카엘이 검게 칠한 도화지들 하나 하나 연결해서 거대한 고래가 만들어졌다.

선생님들은 모두 놀라워했다.

미카엘은 고래를 타고 바다 여행을 하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 다음 미술 시간에 미카엘은 파란색 크레파스를 들었다.

선생님은 이번에 무슨 그림을 그릴지 기대가 컸는데, 선생님의 파란 안경 하나만 그렸다.

푸른 하늘보다 더 높고, 파란 바다보다 더 넓은 선생님의 마음을 그렸다는 미카엘의 마음이 참 멋졌다.

 

이야기가 끝나고 작가의 말을 보면 6살 된 딸을 둔 김현태 작가님의 생활 속에서 깨닫고,

일본광고협의회 공익 광고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나도 5살 혜림이와 함께 생활하다보면 아이의 생각과 상상을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가끔은 그런 아이의 생각과 상상을 무한하게 키워주기 보다는

나의 좁고 틀에 갖힌 기준에 맞추도록 강요할 때가 있었던 거 같다.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를 통해 좀 더 아이의 생각과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야겠다는 생각과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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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와 날개 - 시조새부터 비행기까지
스니드 콜라드 3세 지음, 윤소영 옮김, 로빈 브릭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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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도 날개가 있고, 새들도 날개가 있고, 박쥐들도 날개가 있어요.

2미터 가까이 되는 오색머리콘도르의 큰 날개도 있고, 꿀벌새의 작은 날개도 있어요.

나비보다 더 화려한 마다가스카르일몰나방의 날개도 있고, 유리날개나비처럼 색깔이 없는 날개도 있어요.

깃털로 덮인 날개도 있고, 나비와 나방처럼 비늘가루로 덮인 날개도 있어요.

날여우박쥐의 날개는 주로 뼈와 피부만으로 되어 있어요. 이렇게 매끄러운 피부로 덮인 날개도 있어요.

이렇게 날개는 생김새가 다 다르지만, 동물들이 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동물의 날개가 위로 아래로 펄럭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날개는 위로 아래로, 앞으로 뒤로 움직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벌새나 잠자리의 날개는 8자를 그리며 위아래로 움직이구요.

또, 매처럼 빨리 나는 동물이 있고, 박쥐처럼 느리게 나는 동물도 있어요.

그리고 날개 달린 동물이라고 해서 모두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건 아니고,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도 하고,

남극과 북극으로 오가는 동물도 있어요.

잠자리처럼 날개가 두 쌍인 동물도 있고, 파리, 모기, 각다귀, 깔따구 같은 곤충들은 날개 한 쌍이 퇴화해서 한 쌍이지요.

펭귄은 다른 새들처럼 공중을 날지 못하고 물속에서 날면서 먹잇감을 쫓고, 리전트바우어새는 노란색과 검은색 날개만으로 짝을 만나요.

작은갈색박쥐처럼 날개를 이용해서 곤충을 붙잡는 박쥐도 있고, 불나방처럼 박쥐가 내는 음파를 느끼고 도망 치기도 해요.

흰개미는 대부분 날개가 없는데, 일정한 시간이 되어 무리가 커지면 날개가 돋아나는 흰개미들이 생겨요.

키위는 예전에는 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날지 못해요.

사람은 날개 없이 태어났지만 날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요.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하늘을 날려고 했지요.

새나 곤충들의 날개에 비하면 우아하지는 않지만 비행기는 참 쓸모가 많아요.

이렇게 시조새부터 비행기까지 날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네요. 그것도 날개의 특징에 따라 분류해두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지구 곳곳에 있는 날개 달린 동물들을 만나보는 과학 그림책을 보는 듯 신비롭게 즐거웠어요.

책의 앞표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재료로 실감나는 날개를 표현해 가까이에서 보는 듯 생생했었네요.

마지막에 비행기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면서 아이는 비행기가 너무 타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어려서 하늘을 한 번 날아보고 싶었던 꿈을 꾼 거처럼 우리 아이 역시도 그런 꿈을 꾸며 커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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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 한 닢
다나카 기요시 글, 렌틴 올쉬뱅 그림, 블라디미르 올로프 원작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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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할아버지가 길을 걷다 금화 한 개를 발견하고, 그 금화로 겨울잠 잘 준비를 하려고 하네요.
금화로 말린 버섯을 사려고 했었는데, 다람쥐가 버섯을 공짜로 주면서 금화로는 구두를 사라고 하네요.
그리고 까마귀를 만나 구두를 만들어 주고, 금화로는 따뜻한 양말을 사라고 하네요.
또, 거미를 만나 양말을 얻고 집으로 오다, 아기곰이 벌꿀 단지를 선물로 주고 겨울잠을 자러 가네요.
그리고 나서 보니 아침에 금화를 주웠던 곳이였어요.
그래서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길 위에 놓고 집으로 가네요.
 
고슴도치 할아버지께서 길 위에 올려둔 금화 한 닢은 고슴도치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처럼 좋은 곳에 쓰여졌겠죠?
나라면, 우리 아이라면 그 금화 한 닢을 어떻게 했을까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쌀쌀한 요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줄만한 이야기네요.
그림 또한 요즘 늦가을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고슴도치에게 아낌없이 도와주는 숲 속 친구들의 따뜻함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네요.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베풀줄도 안다는 말처럼, 이야기 속에서도 서로 나누는 모두의 모습이 참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저도 저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면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마음처럼 선뜻 쉽게 돕지 못할 때가 있었던 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운 일이죠.
겨울에 길거리에 나가면 빨간 구세군 냄비를 만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올 겨울에 아이와 함께 길을 가다 만나게 되면 아이와 함께 손잡고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5살 딸아이는 금화 한 닢을 읽고 따뜻함을 느꼈을 지 모르겠네요. 겨울이 시작되는 지금, 아이에게 자주 꺼내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네요.
금화 한 닢의 따뜻함처럼 올 겨울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겨울이길 바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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