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는 화가 나면 호랑이로 변해요 뜨인돌 그림책 14
미리엄 래티머 글 그림, 김동규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 그림이 너무 귀여워요. 에밀리가 씨~익~ 웃고 있네요. 그리고 뒤에는 호랑이가 있어요.

에밀리는 화가 나면 호랑이로 변한다네요. 호랑이로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앞, 뒤 면지를 보면 여백으로 비어두지 않고, 에밀리와 호랑이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초록 바탕이라 내용을 보기 전과 본 다음에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면지 뿐만 아니라 속지의 색도 살펴보면 초록과 파랑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이야기의 소재와 연관성이 있어 보여 세심함까지 느껴지네요.

 

 



 

 

에밀리는 머리 깍기 싫어해요. 그런 에밀리에게 엄마가 다그치고 엄하게 대하니, 에밀리는 더 화를 내며 호랑이로 변하네요.

에밀리는 친구 에비의 생일날에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자 투덜거리고 발을 구르며 화를 내고 호랑이로 변해, 에비의 생일잔치를 망쳐놓았어요.

에밀리는 식사시간에도 당근이 싫다며 먹지 않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어요.

그때, 세상에서 에밀리가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가 오셨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에밀리에게 비밀 하나를 말해주겠다고 하시네요.

할머니는 화가 났을 때 호랑이로 변하지 않고, 기분 좋을 때 호랑이로 변한다고 하네요.

할머니 덕분에 에밀리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게 되고, 용감하고 행복한 호랑이가 될 수 있었어요.

 

에밀리의 엄마와 할머니 각각의 다른 모습을 통해 에밀리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에밀리의 엄마와 아빠는 에밀리가 왜 싫어하는지 알기 보다는 무조건 다그치고 야단치기만 했어요.

그리고 에밀리의 할머니는 에밀리가 왜 화를 내는지 들어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네요.

 

아이가 화를 내는 대는 다 이유가 있을거에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가끔 아이가 화내고 울고 할 때면 그 상황을 무마시키려고 대충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의 화난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면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은 자연스럽게 좋아지겠죠.

 

5살 우리 혜림이도 심하지는 않지만 한해 한해 그 감정 조절하는 능력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아이가 많이 커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에밀리는 화가 나면 호랑이로 변해요>를 통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또한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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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 이야기 - 대한민국 엄마들의 삶을 바꾼 엄마학교 실천편
서형숙.엄마학교 엄마들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를 가지고 낳을때까지만 해도 막연하게 아이를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과 잘 키울 수 있다는 조금의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만으로 아이를 잘 키우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커갈수록 많이 느낀다.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 아빠는 너무 아이에게만 억매여있는 나의 모습을 가끔 보기 안쓰러워한다.
육아에 대한 작은 욕심조차도 나를 그리고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 <엄마 학교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된다.

<엄마 학교 이야기>는 '엄마학교'에서 3년 동안 수업을 받은 엄마들의 교육실천기를 모아 만든 책이다.
'엄마학교'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우선 엄마가 생각하는 '나름대로'를 버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너름대로'로 아이를 키우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고,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같이 '지낸다'라는 말도 참 인상적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까지도
귀엽다고 할 정도라고 하니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 내용들임에도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하기 힘들었던 것들이 책장을 넘기면서
하나씩 끄집어내 나를 계속 반성하게 만든다. 그만큼 나와 비슷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아이 아빠와 나는 육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른 편이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육아에 대한 나의 욕심만큼 아빠가 따라와주길
바라기만 했던 거 같다. 그동안 아빠에게 격려와 칭찬을 너무 아꼈던 거 같아 책을 읽으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들을 읽어왔다. 많은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까, 아이 입장에서 바꾸고 고치려고만
했던 거 같다. 그런데 <엄마 학교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된 거 같다.
요즘 아이는 엄마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고, 아이의 말에 가끔은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을 금방 따라하는 아이를 보면 아이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영향인 거 같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엄마 학교 이야기>를 이제서라도 만날 수 있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
 
*엄마학교 : http://www.momschool.org/index.asp
*엄마학교 블로그 : http://blog.naver.com/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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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금붕어 그림책 도서관
질리언 쉴즈 지음, 댄 테일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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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멍멍 금붕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이네요.

우리가 알고 있기에는 멍멍 강아지가 맞는데,

왜 멍멍 금붕어라고 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아이와 함께 얼른 책을 펼쳐들었어요.

 

나만 빼고 누구에게나 있는 강아지를 엄마한테 갖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금붕어가 있는데, 왜 또 강아지가 필요하냐고 하지요.

아이는 금붕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늘어놓으며 강아지를 사 달라고 하네요.

하지만 엄마는 안된다고 하시고, 아이는 슬펐어요.

엄마가 강아지를 기를 수 없는 이유를 대면, 아이는 강아지를 기를 수 있다고 엄마를 설득하죠.

그러다 엄마가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없으면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말을 하네요.

그리고 아이는 금붕어에게 연습을 시켰어요. 또, 금붕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구요.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금붕어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 금붕어는 그냥 금붕어가 아닌 멍멍 금붕어였어요.

 

<멍멍 금붕어>의 그림은 참 귀엽네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구요.

많은 아이들이 작고 귀여운 애완동물을 좋아하듯이, 5살 딸아이도 몇 일 전 외가에 가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보고는 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했었지요.

물론 저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고 싶지만,

꼭 필요한지, 아이에게 안전한지 등 여러 생각을 하고 결정하게 되지요.

책 속의 엄마의 말은 정말 아이에게 진심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이지요.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없으면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라는 말,

원하는대로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말이지요.

5살 아이도 호기심도 많고 소유욕이 있는 편이라 꼭 갖고 싶을 때는 떼를 조금 쓰기도 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는 특성일거라 생각해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달래주면서 잘 설득한다면

아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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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즐거워지는 우리 아이 미술수업 2
필립 르정드르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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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딸아이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하지만 한번씩 엄마한테 그려달라고 주문하기 시작하면,

자기는 이건 어떻게 그리는거야? 저건 어떻게 그리는거야? 하며 못 그린다고 계속 주문을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매번 그림을 그려줄 수도 없고, 완성된 그림을 보고 그리는 것 또한 아직은 힘들어 보이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 미술수업 2>책을 보자마자 책을 들고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들고 따라 그리는 모습에 놀랐네요.

<우리 아이 미술수업 2> 책의 매력을 아이가 먼저 알아본 거 같아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 첫 미술수업>을 접하지 못해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해서 찾아보니, <우리 아이 첫 미술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48가지 동물 그리는 방법과 함께 알파벳과 동물 이름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우리 아이 미술 수업 2>에서는 5세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백설공주, 신데렐라를 포함해 47개의 캐릭터를 그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림 그리는 방법을 4단계로 소개하고, 윗 부분에는 그림에 필요한 기본적인 여러 모양을 제시해두어 그림 그리기가 더 쉽네요.

요즘 명작을 조금씩 좋아하는 시기라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직접 그린 이야기 속 주인공들로 상상을 펼쳐 이야기를 꾸며보면 더 재미있겠네요.

책의 뒷 부분 '이야기 속 주인공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에서는 동화 제목, 작가, 만들어진 시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이 그림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그림을 그려보고 책에 대한 관심을 좀 더 높여주겠네요.

5세 아이 또한 알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림을 그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는 우리집에 이야기 책 있냐며 물어보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림 그려서 어떤 놀이 활동으로 활용하면 좋은지 준비물 소개와 사진으로 꼼꼼하게 소개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먼저 아이 스스로 책을 보고 몇 가지의 캐릭터를 그려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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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난 네가 참 좋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밀야 프라그만 지음, 이태영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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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점무늬가 있는 무당벌레 레이디는 빨간 주사위에 살고 있어요.
점무늬를 좋아해서 집 안과 주변이 모두 점무늬로 장식되어 있어요.
레이디의 집에 매일 놀러오는 초록색 딱정벌레 보르는 점무늬가 없어요.
그래서 레이디는 보르를 예쁘게 꾸며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보르는 점무늬가 없어서 레이디가 더 이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버리네요.
슬퍼서 울고 있는 보르에게 나비 버터가 와서 위로해주며 꽃잎 여러 개에 꿀을 묻혀
보르의 몸에 붙여 주었어요. 그리고 레이디의 집으로 갔어요.
레이디는 보르에게 점무늬가 없어도 멋지다는 말과 함께 보르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고 하네요.
점무늬 망토를 벗은 레이디는 온몸에 초록색을 칠한 모습이였어요.
보르 또한 레이디에게 그래로의 네 모습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가 내렸고,
보르의 몸에 붙어 있던 꽃잎과 레이디의 몸에 칠했던 초록색이 모두 씻겼어요.
 
레이디를 생각하는 보르의 마음과 보르를 생각하는 레이디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점무늬를 너무나 좋아하는 레이디가 친구 보르를 위해 자신의 점무늬를 숨기고 초록색으로 색칠한
마음과 슬퍼하는 보르를 위해 버터가 꽃잎으로 점무늬를 만들어 주는 모습에서 친구를 생각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감동적이네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친구의 모습 그대로를 더 소중하고 예쁘게 생각해주는 마음도 예쁘네요.
 
우리 아이도 올해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마음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고,
친구의 모습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는 레이디와 보르처럼 친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좀 더 좋아해주기를 바라네요.
 
그림의 색감이 살짝 어두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종이가 광택이 나는 재질이 아니여서 편안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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