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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금붕어 ㅣ 그림책 도서관
질리언 쉴즈 지음, 댄 테일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멍멍 금붕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이네요.
우리가 알고 있기에는 멍멍 강아지가 맞는데,
왜 멍멍 금붕어라고 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아이와 함께 얼른 책을 펼쳐들었어요.
나만 빼고 누구에게나 있는 강아지를 엄마한테 갖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금붕어가 있는데, 왜 또 강아지가 필요하냐고 하지요.
아이는 금붕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늘어놓으며 강아지를 사 달라고 하네요.
하지만 엄마는 안된다고 하시고, 아이는 슬펐어요.
엄마가 강아지를 기를 수 없는 이유를 대면, 아이는 강아지를 기를 수 있다고 엄마를 설득하죠.
그러다 엄마가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없으면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말을 하네요.
그리고 아이는 금붕어에게 연습을 시켰어요. 또, 금붕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구요.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금붕어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 금붕어는 그냥 금붕어가 아닌 멍멍 금붕어였어요.
<멍멍 금붕어>의 그림은 참 귀엽네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구요.
많은 아이들이 작고 귀여운 애완동물을 좋아하듯이, 5살 딸아이도 몇 일 전 외가에 가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보고는 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했었지요.
물론 저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고 싶지만,
꼭 필요한지, 아이에게 안전한지 등 여러 생각을 하고 결정하게 되지요.
책 속의 엄마의 말은 정말 아이에게 진심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이지요.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없으면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라는 말,
원하는대로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말이지요.
5살 아이도 호기심도 많고 소유욕이 있는 편이라 꼭 갖고 싶을 때는 떼를 조금 쓰기도 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는 특성일거라 생각해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달래주면서 잘 설득한다면
아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