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Door)에 대해 아시나요?
문을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당연히 알지,라고 대답하셨죠?
하지만 제가 말한 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문이 아니에요.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문입니다.

다시 물을게요.
문(Door)에 대해 아시나요?

*********************************************

아름답게 빛나는 표지를 봐주세요.
노랑, 분홍, 파랑, 보라의 다양한 색들이 사용되었고 가운데 문 부분에는 반짝이는 필름이 들어가 있어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 반사를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손에 들어보면 소프트 커버임에도 묵직한 무게감이 전해집니다.
약 550페이지에 육박하는 상당히 두께를 자랑하기 때문인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야기에 푹 젖어들어 있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거니까요.

*********************************************

재뉴어리가 이 방대한 여정의 주인공입니다.
어릴 때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만 남겨졌는데 엄마를 너무 사랑했던 아빠는 어린 그녀를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절망에 빠져 있었어요.
우연히 회사를 운영하는 상당한 재력가인 로크 씨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아빠는 직업을, 그녀는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로크 씨는 수집가이며 유력가들의 사교 클럽인 뉴잉글랜드 고고학 협회 회장이기도 합니다.
아빠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진귀한 물건들을 발굴해 로크 씨에게 보내는 일을 하고 아빠가 부재하는 동안 재뉴어리는 로크 씨의 집에서 자라게 됩니다.
아무도 로크 씨를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수 없고 로크 씨가 돌보고 있는 그녀도 응당 그와 비슷한 대접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피부색이 구리빛이었기 때문입니다.
시대 배경은 19세기이기에 지금보다 훨씬 심한 인종차별이 존재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급 옷감을 몸에 두르고 있지만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그녀 앞에서 노골적인 시선을 채 감추지 못해 재뉴어리를 자꾸만 불쾌하게 만듭니다.

그녀가 7살이던 해, 로크 씨를 따라 방문했던 켄터키주의 들판에서 문(Door)을 만납니다.
문 너머에서 찝찌름한 바다 냄새와 따뜻한 돌 냄새, 그 들판에서는 맡을 수 없는 여러 이국적인 향이 뒤섞인 바람을 만납니다.
한 쪽 발을 내밀었을 때 바다와 절벽으로 이루어진 세상으로 넘어갑니다.
어안이 벙벙하던 그때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는 다시 들판이 있는 현실로 돌아오고 그 문에 대한 이야기를 로크 씨에게 하자 크게 혼이 납니다.
절대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지 말고 제발 좀 조신하게 예의 바르게 지내라고요.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땐 문은 타버리고 바다를 보여주던 세상도 사라진 후였습니다.

이후 재뉴어리와 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 마무리될지?

**********************************************

여러 작품들에서 문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이어주는 연결의 매체로 등장하지요.
이 책에서의 문도 그렇습니다.
다만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디테일과 구성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인물들이 나중에 서로 다양하게 이어지고 머릿속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해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 여정을 아는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어디선가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나는 듯도 합니다.
긴 호흡의 상상력 가득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께 권장합니다.

예쁜 문장이 많이 인덱스가 덕지덕지합니다.
단어에 영어의 대문자를 쓰면서 문자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 부분들도 새롭고 귀여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생김의 심리학 - 정신의학 전문의의 외모심리학 이야기
이창주 지음 / 몽스북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제목을 보고 혹하지 않을 사람이 지구상에 있을까?

우리가 감탄하며 바라보는 예쁘고 멋진 연예인들조차 자신만이 느끼는 콤플렉스에 대해 말하며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니 아마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더 나은 아름다움이나 멋진 외모를 갖지 못해 한탄하고 끝없이 나보다 우월한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을 깎아내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쉽사리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우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째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기분.

그러니 이 책을 들춰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2챕터에 달하는 내용을 발매전 가제본으로 받아 읽어 보았다.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전두 탈모를 앓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외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흐름으로 외모 심리학을 깊이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전히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해답은 찾지 못했고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에게서도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받지만 적당한 답은 아직도 알아내지 못했다.

모든 일에 이유와 원인을 찾는 건 한계가 있고, 작가가 말하는 더 중요한 점은

(22p)'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게 삶이고, 나에게도 그런 부류의 일이 생겼구나'라고 받아들이고 출구를 모색'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외모지상주의 풍토가 점점 심해지는 이유에 대한 가설로는

1. 외모의 사회적 가치가 이전보다 놓아졌다는 주장 ex) SNS, 유튜브 등의 사용 급증

2. 도시화로의 생활 방식 변화로 인해 대인 관계 시 참모습 파악이 어려워지며 외모의 역할이 커짐

3. 연예 산업의 파급력 증가

4. 진화심리학 기반 가설로 문명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인간 두뇌가 미처 따라잡지 못해 원시 시대의 습성대로 예쁜 얼굴, 건강한 신체에 대한 심미관이 유지되어서

가 있다고 한다.


개인이 가지는 신체상에는 실제 생김새에 개인사, 미디어, 심리적 특성과 더불어 사회적 분위기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너무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경우 다방면의 변인들을 조절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가 행해진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중학교 때부터는 줄곧 비만 체중이었고 그에 따라 주변에서 듣게 되는 말에 위축되고 자존감을 많이 상실했고 어느 순간 내가 그 누구보다 나의 외모를 비하하고 나를 상처 주며 살게 되었다.

내가 예쁘지 않고 살이 쪄서 남들에게 어떤 피해를 준 게 있었을까?

왜 수많은 사람들은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입에 올려 나를 죄인으로 만들고 당연한 권리라도 있는 것처럼 상처되는 말을 쉽게 내뱉었을까?

내 탓도 있지만 남들의 그 말들이 쌓여서 부정적인 신체상이 가중된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들은 기억도 못 하겠지만.


얼마 전부터 읽고 있는 타 출판사의 비만과 비만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인식에 대한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비만 그 자체보다 비만인을 둘러싼 사람들의 편견과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 책과 함께 읽으니 내용이 어우러져 더욱 이해가 쉬웠다.

아직 접하지 못한 <못생김의 심리학> 다른 챕터들도 책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

우리 모두 남과 비교 그만하고 너무 왜곡되지 않은 신체상과 함께 살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올림푸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21
오윤희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올림푸스의 신, 이카루스다.
다른 신들과 함께 공동 탁아소에서 자랐고 성년이 되자 지금의 돔으로 옮겨와 혼자 살고 있다.
내 삶의 모든 것은 AI 비서인 메티스가 관리해 주고 있다.
내 뇌파를 읽어 나의 기분과 생각에 맞게 내 삶의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메타버스 익스플로어라는 게임을 통해 실제처럼 과거를 비롯한 다양한 시공간을 오가며 체험할 수 있고 정신 감응 연결망 텔레파시를 통해 다른 신들과 가끔 통화를 한다.
이곳에서 나는 늙지도 병들지도 않는다.
다양한 맛을 구현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만 들어간 알약으로 식사를 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해 필요한 주사를 맞으며 늘 젊고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신체를 유지하며 산다.
나는 신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고민이나 걱정 따위를 할 필요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완벽하기만 했던 내 삶의 하루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의 이름을 빌려와 구축된 이야기다.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뇌파를 읽고 모든 편의를 봐주는 AI 비서를 거느리며 늙지도 병들지도 않고 영원한 삶을 사는 신들의 모습이 초반에는 흥미진진하게 다가오지만 긴긴 시간을 저렇게 단출하게 만 지내면 심심하고 무기력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즈음, 권태와 우울이라는 감정이 이카루스에게도 나타나 이야기는 크게 요동치게 된다.

완벽한 삶을 눈앞에 두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감정 변화를 겪고 호기심을 품어 스스로 불러일으킨 재앙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AI의 말마따나 인간들은 정말 왜 그러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한 편 그렇기 때문에 인간인 거겠지,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더 이상 서술하지는 않겠지만 후반부, 이카루스가 만난 세상의 민낯을 보는 부분에서는 나도 속이 뒤틀리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단순히 SF 작품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실제 우리 삶의 모습도 그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올림푸스 속 신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으면 좋겠다.
외면하지 말고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박주용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스스로를 문화물리학자라고 명명한다.

얼핏 문화와 물리라는 두 글자가 전혀 어우러지지 않는 단어로 보일 수 있으나

/(6p) 문화란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 낸 것들의 총체이므로 물리학도 응당 문화에 포함되고, 물리학이란 모든 물物체들의 이理치를 알아내는 학문이므로 문화도 당연히 그것의 탐구 대상일 것이기 때문에/

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여겨왔다고 한다.

작가는 인간은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지, 창의성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요소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대목 대목에서 나도 질문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최근 읽었던 타 출판사의 알고리즘 관련 도서에서 한 번 접했던 내용 중에 중복되는 부분들이 있어 반갑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더 쉬웠다.

폭넓은 분야에 대한 이야기와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과학 지식, 다양한 인물들의 히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김밥 같은 책이었다.

입에 넣은 건 김밥 하나인데 씹으면 씹을수록 각 재료의 맛이 살아나고 그것들이 다시 하나의 맛이 되는 느낌이었다.

인상 깊었던 대목이 여럿 있는데 아래와 같다.

<K-콘텐츠가 우주로 날아가지 못하는 이유>에서 외국 과학 대작에 비해 한국에서는 왜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 (145~146p) 세계에서 통하는 과학 서사를 만드는 능력은 특수효과 기술력만이 아니라 인류의 기원과 미래를 탐구하는 깊은 주제 의식, 고난과 선입견을 극복하는 인물들, 편견과 편협한 도덕률을 벗어나려는 과감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서사라는 캔버스에 담아내는 자유로운 사고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논한 부분에 크게 공감했다.

뉴턴의 무지개 실험의 오류를 밝혀낸 것이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작가이자 철학자로 유명한 요한 볼프강 괴테라는 부분이었다.

<무한한 우주에서 우아한 연결을 찾는 힘>에서 창의성과 우아함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더불어 뉴턴과 괴테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50p)<옵틱스>에서 제일 유명한 실험이 바로 뉴턴의 무지개 실험이다.

뉴턴은 밀폐되어 어두운 상자 한쪽 벽에 동그란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들어온 빛이 프리즘을 통과해 반대편 벽에 만드는 무늬를 관찰했다.

들어올 때는 하얗던 빛이 벽에서 (우리가 흔히 '빨주노초파남보'라고 부르는) 일곱 가지 색으로 나뉘는 것을 발견한 뉴턴은 그것들이 빛을 이루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53p) 괴테는 순수함 호기심을 바탕으로 프리즘에 들어오는 빛의 모양, 프리즘과 벽 사이의 거리를 바꿔가면서 벽에 어떤 상이 맺히는지 끈질기게 실험하며 기록한 끝에, 뉴턴의 무지개는 아주 특별한 조건에서만 성립하는 것이며 '흰빛이 일곱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는 없음'을 증명해 낸다.

(중략)

괴테는 그 경계선에서 아주 흥미롭고 다양한 빛의 띠가 생겨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에는 뉴턴의 무지개에서는 볼 수 없는

(55p) 색도 선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컬러프린터의 잉크나 토너를 교체해 본 현대인에게는 'M'으로 익숙한 마젠타 Magenta(심홍색)다.

책에는 이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는 게 많이 없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더더욱 반가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고리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지배당할 것인가, 이해할 것인가
크리스 블리클리 지음, 홍석윤 옮김, 황기현 감수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고리즘.
최근 몇 년간 지겹도록 들은 단어 중 하나다.
알듯 말듯 한 기분이 들지만 그게 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제대로 설명할 자신은 없다.
엄밀히는 모른다는 뜻이다.
대체 너 정체가 뭐니?

제목 한 번 거창하다.
알고리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그렇다.
이 책만 읽으면 알고리즘이 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파란 바탕에 노란 선들이 달리기 트랙처럼 규칙적으로 늘어선 문제의 책을 펼쳤다.

첫 시작 부분에서 저자는 나의 두려움을 미리 알고 마음을 다독여준다.
일반 독자를 위해 쓰였으니 너무 쫄지 말란다.
한 번 속아준다는 마음으로 눈을 게슴츠레 뜨고 한 줄 한 줄 문장을 더듬어간다.

정말 간단히 설명하자면 수학 시간에 배웠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알고리즘이다.
사탕 한 봉지를 친구와 내가 나눠갖는 행위.
엥? 그렇게 쉬운 거라고?
의심하지 마라.
알고리즘은 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맞다.

고대 수학에서 계산기, 컴퓨터, 인터넷, 검색 엔진 등등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고 공유되고 발전된 알고리즘의 대략적인 전체 역사를 이 책에서는 너무 무겁지 않게 하나씩 집어가며 알려준다.
각 챕터 속 기술들이 어떤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주황색 글자로 한 번씩 정리도 해주고 알기 쉬운 기호나 그림도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깨닫지 못하고 살았을 뿐 우리 생활 속에는 다양한 알고리즘이 다양한 기술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가는 최단 경로라거나 날씨 예측, 결혼 정보 회사의 데이트 상대 매칭 프로그램이나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상화폐 등에도 관련이 있다.
신기한 알고리즘의 세상.

독자층을 많이 배려한 글이었음에도 종종 어려운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평소라면 쉬이 손이 가지 않았을 분야를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사전 지식이 있던 컴퓨터 과학의 선구주자이자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인 앨런 튜닝의 이야기와 오펜하이머가 연상되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제 누가 알고리즘이 뭐냐고 물어보면 잘 설명할 수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