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BC 3D ㅣ The Collection Ⅱ
마리옹 바타유 지음 / 보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좋은 책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그 안에는 시선의 다양성과 시각의 독특성이 있으며,
나아가 경계를
허물고 지평을 확장한다.
좋은 책은 또한 책에 들인 열성만으로 자신을 주목해 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은 책과의 만남엔 부담이 없으며, 좋은 책과의 만남만큼
독자를 기쁘게 하는 일도
없다.
왕 중의 왕이란 말이 있던가.
그만큼 이 책은 독보적이다.
책 속의 알파벳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입체적이며,
단순히 볼록한 것이 아니라 세밀하고 섬세하며 기발하고 독특하다.
형태의 변화만으로도 느낌이 달라진다.
알파벳이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되는 순간이다.
각기 독립적이지만 상호 보완적 느낌을 주는 구성은
알파벳을 분자로 머물게 하지 않고 조화로움의 영역으로 끌어올린다.
매끄러움과 귀여움, 빼어남과 재치가 각기 다른 글자를 타고 흐른다.
표현 방법의 독특함이 책에 얼마 만큼의 윤기를 부여하는지 이 책은 뚜렷이 보여준다.
참으로 매혹적인 책이다.
만일 사랑스럽다는 말을 책에도 붙일 수 있다면 서슴없이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