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웠었지.
그땐 그랬지.
머리엔 이가 버글버글.
참빗으로 머리를 훑어내면 이가 후두두둑.
코는 왜 그리 흐르던지.
소매끝은 언제나 반질반질.
짜장면은 최고의 외식.
그 날만 기다리며 침만 꿀꺽.
젖가락 몇 번에 짜장면은 바닥을 보였지.
하루종일 말타기를 했었지.
말이 되는 날은 거반 죽는 날.
그래도 너무나 즐거웠지.
목욕은 한 달에 한번.
손은 늘 터 있었지. 그땐 그랬지.
동생을 봐주지 않으면 엄마한테 욕을 먹었지.
형제는 많아 한 이불에 몇 명.
이리뒹굴, 저리뒹굴.
뒤엉켜 자도 마냥 행복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