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 - 어린이 제주 인문서 아이세움 배움터 32
주강현 지음, 조혜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제주도는 참 아름다운 섬이에요.

제주도의 풍광을 한 번이라도 접했다면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빼어나답니다.

검푸른 바다와 바닷 바람, 그리고 봄 날의 제주도를 덮은 유채꽃은 타지인의 가슴을 강

렬하게 휘감고 만답니다 .

가 있기만 해도 좋은 섬이 제주도랍니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정경을 가진 제주도에도 그 곳 사람만이 아는 슬픔이 있답니다.

가까이는 4.3사태로 인한 살상의 상처와 1629년에 내려진 200년간의 출륙금지령은

제주도의 아픔이 얼마나 깊은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4.3사태의 여파는 커서 지금도 제주도의 어떤 마을에는 제삿날이 같은 집들이

꽤 있답니다.

같은 날 마을 주민들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척박한 토양, 무서운 바람이 불어대는 제주도는 어떤 면에서는 가깝고도

먼 곳입니다.

우리가 제주도를 관광지로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주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민속학자 주강현 선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라는 책으로 펴냈습니다.


주강현 선생은 현재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로 계시고 한국역사민속학회장을 지내기도

하셨습니다.

편안한 이야기체의 말과 발로 뛰는현장성이 주강현 선생의 특징입니다.

이 책의 부제 또한 멋집니다.

어린이 제주 인문서라네요.

 

이 책은 제주도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주도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책들이 스케치 하듯 제주도를 소개했다면 이 책은 백과사전 같습니다.

제주도의 토양과 생태 식물들, 제주도의 역사와 제주도의 정신, 제주도를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왜 제주도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자연 유산, 세계 생물권 보전 지역, 세계 지질 공원으로 등재돼 있는 지를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그 만큼 특별하고 남다른 곳이지요.

 

요즘 하루가 다르게 봄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이 주는 생명력이 우리에게 기쁨을 전하듯,

우리의 자랑인 제주도를 진지하게 살펴보는 것도 우리에게 주는 기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나라, 내 땅을 잘 아는 것이야말로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는 나라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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