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자신만만 글쓰기 왕 (스프링) 자신만만 시리즈 14
루이 스토웰 지음, 케이트 러벌 그림, 박수현 옮김 / 아이즐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말과 글은 다릅니다.

말은 사람을 앞에 두고 하기 때문에 문장 성분이 빠져도 의미 전달이 가능하지요.

그러나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들어갈 말이 다 들어가도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히 전해지지 않을 때가 있구요.

또한 정리되지 않은 채 글을 쓰면 쓰지 않은 것보다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글은 부담스럽습니다.

 

작년에 기회가 되어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첫 날, 이제 1학년인 어린 아이가 자신은 글을 못쓴다며 글쓰기가 싫다는 말을 제게 했어요.

그 학생 뿐만이 아니었어요.

몇 몇 아이들도 글쓰기가 싫다는 말을 하더군요.

 

벌써부터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아니 더 길게 보면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인데 어떻게

어린 친구들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게 됐을까요?

어린 친구들의 고민이 제 고민이 되더군요.

 

글쓰기는 어른인 우리에게도 썩 쉬운 일은 아니지요.

저도 글쓰기를 좋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예전에 글쓰기로 밥법이를 했을 때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는지 몰라요.

아주 글이라면 넌더리가 났었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글쓰기가 재미있어요.

기대가 됩니다.

제게서 어떤 글이 나올지요.

그런 제 경험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만 한다면 글만큼 좋은 친구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 저 책 뒤져봤습니다.

 

하지만 글쓰기 지도에 관한 지침들을 알려줄 뿐이지,

막상 아이들이 글을 쓸 때 어떻게 쓰라는 구체적인 지침은 많질 않더군요.

제 경험과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미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그동안 열심히 찾았던 책이 보이더군요.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 책대로만 하면 글쓰기에 관해 어떤 두려움도 사라질 것 같았어요.

게다가 안내하는대로만 따라간다면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자신의 책이

만들어지기도 하거든요.

 

이 책을 보며 저 또한 글감만 줄 뿐 구체적인 스킬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반성을 했답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 선생님은 아이들이 떠올리기 힘든 여러 소재와 글감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더군요.

이렇게도 쓸 수 있고 저렇게도 쓸 수 있도록 길을 넓혀 놓았으니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소재로

이야기를 충분히 전개해 나갈 수 있겠어요.

 

             

 

혹 처음부터 쓰기 어려워하거나 제대로 안 후 쓰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다면

뒷 부분을 먼저 보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목을 다는 법부터 시작해, 이야기의 시작인 발단과 전개, 결말을 어떻게 이끄는지 자세하게 나와있답니다.

 

특히 캐릭터를 잡는 구체적 방법과 장소와 배경을 설정하는 법, 언어를 구사하는 법등

어른들의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방법들이 나와있답니다.

게다가 시점을 비롯해 다양한 형식과 문장을 쓰는 방법도 소개 되어 있지요.

 

 

                                           맨 뒤의 선물 : 스티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금부터 아이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아이의 이름으로 된 책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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