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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평점 :
그대, 해탈을 하고자 하는가? 데미안에 그 답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끝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동물이다. 배가 고프면 먹을것을 찾고, 심신이 지치면 어머니를 찾게 되고, 힘센 이에게 두들겨 맞으면 복수해줄 형을 찾으며, 성욕이 생기면 이성을 찾게된다. 그러나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모두 얻을수는 없다. 더군다나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백에 하나조차도 찾아내기 힘들때가 많다. 그럴경우 사람들은 지치며 고독해지고, 나보다 훨씬 나은 누군가에게,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을 대신해주기를 바란다. '수호신'은 모든 인간들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그야말로 원초적인 무엇일 것이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수호신'에 대해 항상 고민을 하고 방황하며, 사색을 한다. 그러나 잡힐듯 잡히지 않는 수호신의 모습에 싱클레어는 굉장히 갑갑해 한다....자기 자신에게 날리는 키스를 해본적이 있는가?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당신이 필요로 하던 그 모든것이 당신 내부에 있다는 것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을 이끄는 것은 당신이며, 당신의 지친 영혼을 감싸주는 것도 당신 자신인 것이다. 이것이 해탈이다. 의지처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의 느낌을 당신은 알고 있나?
해탈이란 무엇일까? 그렇다. 자기자신의 존재에 눈을 뜨는것. 그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자신의 아주 일부분 밖에는 보지 못한다. 훨씬 더 천재적이고 우수한 모습의 자기자신이 원래 존재하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자신의 모습이라고는 믿지를 못한다. 이것은 눈을 뜨지 못한, 즉 해탈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직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니 자신의 모습만이 존재할 뿐이지.' - 데미안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