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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제국의 몰락 -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제는 Exorbitant Privilege(과도한 특권)이다. 세계 유일의 국제통화인 달러는 그간 누려온 '과도한 특권'을 잃을 운명에 처한 것이다. 세계통화의 지위를 누린지 80여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위기일뿐이다. 저자도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결코 "달러 제국의 몰락"은 없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달러가 국제통화인 덕분에 미국이 누리는 또 다른 혜택은 보다 논쟁적이다. 다른 나라들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미국 조폐국이 100달러 지폐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몇 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100달러에 상당하는 실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세뇨리지(화폐 주조로 얻는 이익, 국제통화를 보유한 국가가 누리는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해외 기업과 은행들이 거래의 편의성과 이자 소득의 매력 때문에 달러뿐 아니라 미국 채권, 국채도 보유한다. 이러한 편의성을 인정하는 만큼 추가로 획득비용을 지급한다. 이는 미국에 엄청난 혜택을 안겨준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의 영향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가계 부문에서 키운 금융위기 위험을 간과했기 때문에 엄청난 규모의 재정 적자와 대외 부채를 세계 경제가 떠안게 되면서 금융위기를 촉발하게 됐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차세대 국제통화가 등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NO'라는 답을 하고 있다. 저자는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나 위안도 달러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유로는 '나라 없는 통화'라는 점이 걸림돌이고 위안화는 '국가의 개입이 너무 많은 통화'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저자는 "향후 10년 동안 다수의 국제통화를 개발한다면 세상은 적어도 금융상으로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좋은 뉴스다. 하지만 10년은 기다리기엔 긴 시간"이라며 달러가 지속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 (미국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달러의 폭락은 미국 스스로의 잘못으로만 일어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이 현명하게 대처하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 좋은 소식은 달러의 운명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마지막 대목이다. 저자는 "위기를 피하려면 증세와 재정지출 삭감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회와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현명하게 대처하길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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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 쓰고, 붙이고, 읽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고민을 싹 날리는 3단계 라이프 로그 노트법!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북스마니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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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주제는 '라이프 로그'이다.
라이프 로그의 첫걸음은 먼저 노트에 행동 기록을 메모하는 것이다. 순서대로 적어나간다. 형식에 연연하지 말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날짜와 시간, 한 일만 적으면 된다. 금방 익숙해 질 것이다.

메모라고 간단히 넘기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10년 노트의 근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가에 대해 GTD, 프랭클린 등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한 자취를 돌아보는 일에는 소홀했다. 라이프 로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성공과 행복을 위한 첫걸음, 라이프 로그 노트

1. 나에 대한 기록이 나이 소중한 자산이 된다.
2. 그만 두고 싶은 행동을 멈출 수 있다.
3. 계속하고 싶은 행동을 계속 할 수 있다.
4. 기록해 보면 내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인정하게 된다.
5. 인생이 행복해 진다.




즐겁게 사용하고 생생하게 남기는 라이프 로그 노트법의 실제

1단계 : 쓴다
행동 기록을 통해 가벼운 자기 관리를 시작한다. 어떤 대단한 감상이나 글쓰기 실력이 없어도 된다, 그냥 몇 시에 일어나,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했는지 사실만 적으면 된다.


2단계 : 붙인다
손을 사용해 작업하면 자신의 것이 된다. 때로는 재미있게 본 영화 티켓을 라이프 로그 노트에 붙이고 간단한 코멘트만 적으면 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티켓을 붙이고 간단한 코멘트를 써 보자.


3단계 : 읽는다
다시 읽기로 자신을 서서히 바꿔 나간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그 때의 나를 알고 조금 더 나아진 나, 혹은 잘못된 습관을 갖게 된 나를 보며 깨닫게 된다. 노트에서 이러한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통해 지금의 자신을 서서히 바꿔 나간다.



노트의 행동 기록을 적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읽어 그 날을 반복 체험하기 위해서이 다. 얼마나 자세히 적느냐이다. 저자는 "석 달이 지나도 어떤 일인지 알 수 있도록 적는다"는 것을 방침으로 세웠다. 이 방침을 위해서는 "고유명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왜, 어떻게"를 의식해서 적는다. 이렇게 하면 몇 달뒤에 보아도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금방 알 수 있다.



메모는 행동이 끝났을떄 적기보다는 문득 생각날 때 적는다. 1,2 시간에 한 번 정도 적기를 권한다. 이렇게 하면 메모의 분량이 줄어 틈틈히 작성할 수 있다. 행동의 알단락에 신경쓰지 않고 메모를 하기 전까지 무엇을 했는가만을 담담히 메모한다.


시간을 기록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시간을 기록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에 저자는 까지, 지금, 부터 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시간을 적고 단지 세 단어중에서 하나만을 추가하면 된다. 예를 들면 "12:45 부터 점심으로 쇠고기 덮밥 @나카우", "13:00 부터 국제 평화 박물관 견학", "14:30 지금 교토 역행 버스 기다림"  처럼 시간을 작성한다. 간단하면서도 나중에 시간의 사용을 돌아볼 경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저자는 아날로그적인 노트가 더 효율적이라 말한다. 노트를 한 권 장만하여 손으로 쓰고 기억을 붙이고 다시 읽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은 노트가 좋지만 검색과 효용성을 위하여 스마트폰을 사용하길 권하고 싶다. 메모 한 종이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면 된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읽어보기의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 시켜보자.

아이폰 어플중에서 기록으로 제일 (개인적으로) 좋은 것은 Momento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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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도구 - 개정판, 두뇌에 날개를 달아주는
가토 마사하루 지음, 박세훈 옮김 / 에이지21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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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란 기존의 요소를 새로 조합한 것일 뿐이다. 이는 잭 포스터의 <아이디어의 힌트>와 제임스 웹 영의 <아이디어 만드는 법>에 정의된 내용이다. 쉽게 말하자면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와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아 이디어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기발한 아이디어도 좋고 언젠가 본 것만 같은 아이디어도 좋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아이디어는 반드시 좋은 것이라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버려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업무나 생활에 도움이 될 실천적인 아이디어와 기획이다. 조금만 새로워도 그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다.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은 뒤로 미뤄라. 먼저 한계를 두어 생각을 좁게할 필요는 더욱 없다.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먼저 메모하라. 또 메모하라. 메모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며칠 전 읽은 라이프로그 작성하는 법을 보면서 메모의 중요성을 느끼게된다.
메모의 요령중에서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바로 그 순간 메모하라. 메모를 머릿속에 숨어 있는 아이디어를 꺼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라.



만다라트의 내용을 보고자 이 책을 보게되었다. 이 책은 다른 방법과 마찬가지로 개략적으로만 소개하고 있다.
만다라트(Mandalart)는 일본 디자이너 이마이즈 히로아키가 개발한 발상기법이다. manda + la + art 즉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 그 툴을 의미한다.

만다라트에 관한 책이 아직 국내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단지 몇 권의 책에서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만다라트에 관해 자세하게 알고싶도 소개하고 싶다. 자료를 정리하고 있으니 조만간 실전에 사용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2003년 한국에 첫 번역되었다. 2004년 출판사를 바꿔 다시 나왔다. 2011년 개정판이 나왔다. 별로 달라 보이진 않는다. 아이디어에 관한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다른 아이디어에 관한 책보다 더 간력하게 설명한다. 보는 이에 필요성에 따라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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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우리는 인간이 요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실은 반대다. 요리가 인간을 만들어냈다.

랭엄은 "생식이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일지는 몰라도, 인간은 태초부터 줄곧 화식을 했다"고 했다.

한 종에서 다른 종이 갈라져 나오는 데 보통 1만5000~2만년이 걸린다. 랭엄은 "오로지 추정할 수 있을 따름이지만, 최초의 직립원인 무리는 대략 2000~3000명쯤 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하빌리스·직립원인은 상당기간 겹쳐서 존재했다. 모두 멸종해도 직립원인은 살아남아 가지를 쳤다. 독자 여러분이 거기서 뻗어나온 맨 마지막 가지다. 뉘신지 모르나 맨 처음 고기를 구워드신 그분께 박수.

남녀 한 쌍으로 이뤄진 결혼 제도. 그 유구한 역사의 시작은 결국 화식이었다. 저자는 과감하게 말한다. “남자에게 결혼의 동기는 성관계 대상에 대한 필요보다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요리에 대한 필요인 듯 하다.” 원시시대부터 결혼은 경제 공동체였다는 주장이다.



팀 하포드(Harford·38)는 "안 망하고 싶거든 '망하면 안 된다'는 생각부터 버리라"고 했다. 책 제목 '어댑트(Adapt)'는 외부의 변화에 맞춰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바꾸라'는 뜻이다.

다만, 바꾸는 데도 요령이 있다. ①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라. ②이 시도는 '실패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규모'라야 한다. ③안 되면 재빨리 털어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개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섞다 나온다. 그러나 일단 최초의 아이디어를 얻은 뒤에는 어느 정도 아이디어가 숙성될 때까지 기존 프로젝트들로부터 떼어놓아야 한다. 그래야 흐지부지 통념에 흡수되지 않는다.

지은이는 시행착오를 권한다. 단 ‘좋은 실패’를 하란다. 이를 위해 레닌 댐 등 스탈린의 대형 국책사업을 비판하다 처형된 러시아 산업컨설턴트의 이론에서 비롯된 ‘팔친스키 3대 원칙’을 소개한다.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것, 새로운 걸 시도할 때는 실패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규모로 할 것, 피드백을 구하면서 실수로부터 교훈을 구할 것 이 세 가지다. 지은이에 따르면 소련의 계획경제는 수익동기라는 원동력과 민간 창업자들의 창의성 부족 탓에 무너진 게 아니라 팔친스키 처형에서 보듯 반복적인 ‘변이’와 ‘선택’이 불가능한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경제학자의 중진들도 서브프라임 문제의 본질과 미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경제 이론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풍부한 식견과 깊은 통찰력을 갖추었다고 할 만한 이들조차 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실물경제를 경제이론의 관점에서만 보았기 때문이다. 실물경제는 이론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규칙한 여러 사건들이 얽히면서 현실의 경제는 변하고 있다. 이론에 맞추어 현실을 파악하려 들면 경제의 실상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이다. 경제를 움직이는 국가와 기업의 의도, 욕망, 역학관계 등 세상의 본질과 경제의 본질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아야만 큰 흐름이 눈에 보이고, 제대로 된 경제 예측도 가능해진다.




이상한 일이다. 지금쯤은 '하나의 유령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로 시작하는 '신공산당 선언' 비슷한 것이 나올 법도 한데 세계는 여전히 고장난 자본주의를 수리하는 데 여념이 없다. 미국이 대변하는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경제위기로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면서 본토에서 추락했는데도 말이다. 지난 1989년 종언을 고한 사회주의 종말의 기억이 너무 짧고, 그 이후 다시 그쪽으로 돌아간 국가도 없다는 팩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실패했고, 국가의 역할은 다시 강조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회주의는 아니지만 국가자본주의는 어떤가. 국가자본주의 대표선수 중국은 빚더미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채권국이고 지난 30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최악의 경기 침체에서 세계 경제를 나름대로 견인하고 있지 않은가. 국가자본주의 다른 선수들인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인도 등도 이 경제 불황의 와중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디폴트의 위험 속에 있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보다 훨씬 더 선방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다. 스탠퍼드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회장인 저자는 국가자본주의가 과연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검증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구절 “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들이 여기에 있도다”에서 따왔다는 제목 속 ‘여기’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부 월가를 가리킨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들이 지금 월가를 비롯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젊은이들의 분노의 원천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전말을 정리했다. 방대한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통해 완성된 책에는 '아메리칸 드림=내 집 마련'이란 목표를 포기하지 않은 정부, 금융상품 개발자, 신용 평가기관, 월가에 두루 만연했던 과도한 경쟁과 탐욕, 부패 그리고 막연한 낙관주의가 어떤 비극을 불러왔는지 상세히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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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야기의 힘 -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조건
이창용 외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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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스토리텔링에 의해 키워지고 교육되어 왔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수많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광고를 통해서도 이야기를 만나왔다. 또한 책이나 만화 심지어 게임에서도 이야기를 보고 들어 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거의 대부분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그것은 이야기가 가진 특별한 힘이다. 뛰어난 검술이나 사람을 유혹할 만한 특별한 기술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천 일하고도 하룻밤을 살아내고 왕을 변화시킨 현명한 여자 셰어라자드, 그녀는 샘처럼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힘을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기술을 안 가진 것이 아니라 칼이나 향기보다도 더 뛰어난 특별한 힘인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언변도 논리적인 설득도 아니다. 그것은 '이야기'라는 옷을 입는 진실이다. 때론 어눌할지라도 당신만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대화의 거리와 말의 벽을 넘어, 그 사람의 가슴으로 스며든다. (아네트 시몬스 - 그룹 프로세스 컨설팅 창시자)

이야기는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인간은 추상적인 설명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훨씬 더 잘 이해한다. 인간은 이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고, 세상을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이야기'라는 도구를 이용해 정의를 내리고 질서를 잡고 역사를 만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야기는 인간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더욱 가까이 호흡하게 되었다.

"좋은 스토리 속에는 스토리텔러의 철학이 잘 배어 있어야 하고, 잘 만들어진 스토리란 사람들이 그안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게 할 정도의 힘이 있는 것이다. (다니엘 라거스텐(스웨덴 SVT PD)" 그것이 슬픔을 주는 것이든 기쁨을 주는 것이든, 빠져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의 감동이 있는 이야기. 그래서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현실로까지 확장되는 이야기 속의 현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즉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타고난 스토리텔러이자 이야기가 없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또 그러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나와 다른 이야기를." 이것이 우리가 이야기, 스토리텔링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이야기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재미있어서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하고자 하고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바로 나,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야기라는 것은 결국 나와 우리에 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도, 이 근원에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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