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 욕심 있는 여자들을 위한 자기혁명
조안나 바쉬.수지 크랜스턴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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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우선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강점과 기술, 출세에 대한 욕망, 타고난 재능, 예상외의 인맥, 낙관적인 사고방식, 적응력, 넘치는 에너지 등. 당신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면 이제 출발선에 선 것이다.

첫 번째, 의미 찾기를 시작하라.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아라.
두 번째, 프레이밍 단계로 넘어가라. 내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왜곡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성공의 요건이다. 리프레이밍하고 그에 적응하라. 프레이밍과 리프레이밍 모두 중요하다.
세 번째, 타인의 도움없이는 멀리 나아갈 수 없다.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법을 익혀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만나라. 인맥 쌓기를 시작하라.
네 번째, 두려움이 앞을 가로막을 때는 정면으로 맞서라. 정면승부다. 기회는 두려움 뒤에 숨어 있다.
다섯 번째, 당신이 어디서 에너지를 얻고, 어떻게 소비하는지 주의를 기울여라. 휴식과 회복은 꼭 필요하다.

지금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당신을 원한다. 그러니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 넘어지거나 지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라!

쉰 살이 넘은 저자가 잘 나가는 여성 리더들을 인터뷰하여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여자만을 위한 책이라 국한 할 필요가 있을까? 여성의 성공비결과 남성의 그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섬세함이 있다. 자신의 강점을 찾는 방법은 꼭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먼저 찾아 의미를 부여하라. 의미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열정이 불타오르고 심장이 고동치는 순간, 의미가 바로 당신 앞에 나타났음을 느낄 수 있다.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바로 지금의 의미를 찾아 나설 때다.

한 걸음 한 걸음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 그 첫걸음이 너무 작다고 걱정하지 마라. 그것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 줄것이다. 그리고 그 문이 지금은 당신 안에 숨은 더 큰 열정을 일깨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당신의 능력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도 그것을 강점이라고 인정하는가? 강점을 발휘하여 일할 때 가슴이 뛰고 힘이 솟는가? 그렇다면 강점을 찾은 것이다. 먼저 자신의 강점을 먼저 찾아라. 책에서 권하는 자신의 강점 찾아내는 방법을 이용하여 무엇인지 알아보라. 25가지 강점 중에서 자신과 연관 있는 다섯 가지 강점을 찾아라. 자신과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지혜 : 호기심, 학구열, 판단력, 창의력, 감성지수, 균형감각
용기 : 담력, 인내력, 성실
인간애 : 친절, 사랑
정의감 : 시민의식, 공정심, 리더십
절제력 : 자재, 신중함, 겸손
초월성 : 심미안, 감성, 감사, 희망, 영성, 관대함, 유머 감각, 열정

이렇게 찾아낸 강점을 검증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새로운 활력을 찾아라. 강점은 계속 쉬지 않고 훈련하면 할수록 발전한다. 매일 모든 일에서 강점을 이용하려고 노력하면, 만족감을 느끼고 에너지가 넘치며 마음이 가벼워진다.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긴 싸움을 할 수 없다. 인맥을 쌓아라. 놀라운 사실은 내가 먼저 이야기를 청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들어준다. 자신이 경계하지 않는 한 상대도 경계하지 않는다.


먼저 인맥 네트워크 지도를 그려라. 이미 알고 지내는 사람들 가운데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줄 사람들을 적어보는 것은 인맥을 정리하는 데 출발점이다. 우선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을 적어본다. 하나는 지난 2년 동안 가까이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2년에 걸쳐 적당히 교류해온 사람들이다. 회사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지닌 사람인가? 그들과 얼마나 친한가? 그들이 당신의 일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본다. 당신의 인맥에 속한 사람들을 적은 다음, 네트워크 지도에 그들과 관게를 표시한다.

네크워크 지도를 보면 실망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라. 당신이 먼저 사람들을 소개해주면 네트워크가 한층 풍요로워진다. 도움을 줄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멘토보다는 후원자를 찾아라. 대부분 당신의 기준에 잘 맞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신에게 꼭 맞는 후원자를 찾아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몰입하는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한다. 몰입 상태에서 일은 즐거움이다. 단지 즐거워서 일을 한다고 상상해보라. 생각만으로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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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훌륭한 시민이다. 그들은 집단의 이익을 우선한다.' '인간은 어쩌면 벌보다는 개미 쪽에 가깝다. 제대로 쉴 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그런데 좀 궁금하지 않은가. 왜 개미는 그렇게 부지런할까. 유전자 때문? 그렇다면 '게으름 DNA'는 왜 도태되지 않았을까. 거기에도 어떤 기능이 있는 걸까.

'일하지 않는 개미'는 사회성 곤충연구 분야의 석학 하세가와 에이스케가 에메리 개미를 중심으로 개미 사회의 작동원리와 인간사를 비교해 썼다. 생태학인가 싶다가, 경영서인 듯 보인다. 만물을 인간중심의 논리로 풀어내는 인위적 해석, 거슬릴 수도 있다. 하지만 탐구가 정교하니 읽다 보면 수긍이 간다. 집요한 지식 탐구를 확장해 보편논리화하는 일본식 글쓰기의 미덕이자, 함정이다.


'개미나 벌이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인 존재인 이유는 그게 유전적으로 더 이익이 되기 때문'. '이타적 집단에도 일하지 않고 노는 무임승차자, 즉 프리 라이더가 나타나는데 무임승차자가 스스로 점유지를 일부러 제한할 경우 조직은 그리 빨리 망하지 않는다' 같은 이야기들, 인간사와 겹쳐지니 더 흥미롭다.


쓸모없는 아이디어란 없다. 정말 그럴까.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디어든 무시하지 말고 그 잠재력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만약 ...한다면 어떨까요?" "OOO라면 어떻게 했을까?" 늘 질문을 자주 하라.

*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 하나 있다.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끊임없이 생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제가 있을 때 불평만 하기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직원은 회사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소중한 자산이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리자가 직원 고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더 이상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썩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업무와 관련된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면 직원들의 이직률도 감소한다. 재미있고 활력 넘치는 근무 환경이 조성되어 직원들이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결과적으로 자기 일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원동력이다. 또 미국의 제조업이 쇠퇴했다고 하나 미국은 세계를 장악하는 핵심인 캘리포니아의 정보통신산업에 힘입어 여전히 전세계 제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캘리포니아의 오늘은 아시아와의 결합으로 가능했다고 커밍스는 진단한다. 1846년 제임스 포크 11대 대통령이 멕시코의 선제공격을 교묘히 유도해 전쟁을 벌여 강탈한 캘리포니아의 개척사는 중국인 등 외국인 인력을 빼놓고는 성립될 수 없었다. 지금도 캘리포니아 정보통신업체의 창업자들과 핵심 개발인력들은 아시아계를 주축으로 한 외국계 인력이다.

캘리포니아는 또한 세계가 동경하는 아메리칸드림의 원형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가 뿜어내는 역동성과 코즈모폴리터니즘은 결코 미국과 그 대외정책의 원천이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동부 와스프에 기반을 둔 편향적 대서양주의와 서양 중심주의, 더 나아가 앵글로색슨 우위주의에 사로잡혀 있다고 커밍스는 비판한다.


저자는 `시장이 자원을 할당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널리 퍼진 가정 역시 잘못됐다고 반박한다. 가령 보험시장의 경우, 사회적으로 합리적인 자원 할당은 보험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보험 서비스가 우선 제공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리가 목적인 보험사는 이를 꺼린다. 즉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 미국에서 노인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제정한 `메디케어`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신고전경제학은 핵심을 잘못 짚고 있다. 대통령이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는 판에 완전고용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놓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주류 경제학 이론과 왜곡의 역사, 그리고 현재 금융위기에 이런 이론들을 적용시켜 책상 위에만 있던 경제학을 현실로 가져다 준다. 시장에는 필요할 경우 `보이는 손`도 개입해야 한다면서.


협상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때문에 상대에 집중하고, 중심을 상대방에게 둬야 한다. 상대의 감정에 신경을 쓰고, 차이를 인정하고,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협상의 승자가 되려면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다뤄야 한다. 냉정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의 심정에는 예민한 촉수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협상을 할 때 내 감정에 휩쓸리는 것은 자살 행위가 될 수 있지만 상대의 감정에 집중하고 이를 적절히 공략하는 것은 필승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상대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는 한편 상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감정적 지불’의 과정이 필수다.

설령 당신이 100% 옳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은 협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상대방을 존중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특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상대방을 무시하기 전에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단 1%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인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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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구성 - 글로벌 경제위기 제2막의 도래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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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의 서브프라임론 사태의 원인이 음모론에 기인한 것일까? 아니면 슘페터의 <경기순환론>에 의한 장기파동론에 기인한 파동의 일부였던 것인가?

미국은 국채의 46%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국채의 95% 이상을 자국민과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덕분에(책에는 "탓"이라 나왔지만) 그리스처럼 외환부족 걱정을 하지않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피할 수 없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아니었다면 미국은 그리스처럼 파산했다.(하지만 책에서는 아주 유하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미국의 국채 급증은 세게적인 인플레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정부의 미국채 증발과 FRB의 달러 찍어내기는 필연적으로 미국채 및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유가와 농산품 등 인풀레 상승의 근원이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채를 발행한다. 미국채를 발행하면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FRB는 QE2대책이라는 미명하에 달러를 찍어 국채를 매입해 준다. 그렇게 되면 미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탈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가지는 혜택이다. 미국의 혜탹이라기 보다는 FRB의 이익이 더 크다. 이러한 점을 보고서에서는 기술한다. 미국에서 콜록거리면 우리는 독감주의보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일개 경제연구소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벌어진 일에 대해 분석하고 다음 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예측할 수 밖에. 궁극적인 대책이나 해결 방안을 원하는 것은 무리이다.

책의 첫 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현실경제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며 그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결국 "현실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리서치 능력과 분석 능력을 함께 갖주어야 한다." 더불어 "리서치와 분석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제이론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어쩌란 말인가. 현실을 바로 보는 힘, 리서치를 갖추고 그에 따라 현실을 정확게 분석하며 그 기반위에 예측이나 전망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연구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다는 말인가. (책의 서두를 여는 페이지에 이러한 글을 써놓은 의도는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어느 신문의 서평에 나와 있는 책에 서평의 마지막 부분이다.(한국일보, 2011.10.24)
 
책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정리ㆍ분석해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시장경제의 한계와 거듭되는 위기의 재생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본다.

"금융위기의 본질을 분석한다"는 제목처럼 충실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연구소라는 이름의 컨설팅 업체의 한계이다. 이러 저러한 사건들을 분석하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 그것은 각자 읽는 이의 몫이라는 것이다.

다음 위기가 도래해도 역시 정리, 분석해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다음 위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자본주의의 위기를 넘기는 것에 대해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깊은 뜻이 있다.

이 책의 다행한 점은 번역된 보고서나 책보다 지금 현실을 반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아니었다면 .... 각 보고서의 작성일자를 같이 적어 주었더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하나 더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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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1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끌려왔다.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하였다. 종이 엎드려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 하고 호통을 쳤다.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주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기는커녕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신약에 나오는, 예수가 인용한 우화다. 좀 길지만 이를 인용하는 까닭은 지금 돌아가는 현실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기본은 지방과 도시에 있는 자원이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과 그 지역이 당면한 문제,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과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서로 연결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지방의 매력, 남아도는 것을 열거해보자. 상쾌한 공기, 녹음, 풍부한 자연, 명산품, 온천 등 여러 가지 자연자원이 떠오를 것이다. 도쿠시마현 가쓰우라勝浦군 가미카쓰上勝정에 있는 주식회사 ‘이로도리’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고급 요릿집에 ‘장식 재료’ 로 제공해 2억 6000만 엔의 매상을 올렸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을 선택했다면, 그중에서 서로 한 가지(또는 2가지 이상)를 골라내 서로 짜 맞춰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으킬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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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책의 내용을 떠나 사고가 신선하다.




한 명의 썩은 사과로 인해 조직 피라미드의 상당 부분이 오염되면, 제 아무리 훌륭한 프로젝트를 굉장한 규모로 진행한들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썩은 사과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썩은 사과는 반드시 손실을 가져온다. 그들은 도처에 존재하며, 비록 유능해 보인다 해도 그들이 내는 성과는 숨겨진 손실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둘째, 썩은 사과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조직 내에는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셋째, 썩은 사과는 절대 회복할 수 없다. 많은 리더들이 충고와 조언으로 그들을 교정하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에 불과하다. 썩은 사과에 대한 리더들의 전략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넷째, 썩은 사과는 결코 혼자 썩지 않는다. 썩은 사과는 강력한 독성으로 주변을 오염시키며, 이것을 방치하면 반드시 조직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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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는 안 썩은 사과인가.


실업은 늘고 있는데 실업자들은 자동으로 고도의 자본집약적 일자리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고도(Godot)’를 기다릴 수 없으며 ‘고도’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조치만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두 발로 일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30년도 더 전의 이야기지만 “쓸모 있는 기계가 늘어나면 쓸모없는 사람도 늘어난다. 인간이 기계가 되는 만큼 기계는 인간이 되고 만다”고 갈파한 그의 지적은 상당한 울림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산업혁명 직후 대량생산을 가능케한 기계 파괴를 주장했던 ‘러다이트 운동’을 주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과 기술을 부정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쏟아서는 안 된다. 필요한 것은 과학과 기술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좌파 사상가들은 30년간 위세를 떨친 신자유주의의 앞에서 오랫동안 좌절해 왔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보다 지구의 종말을 상상하는 게 더 쉽다”며 넋두리를 내뱉곤 했다.

패배주의에 너무 오래 젖은 탓일까. 자본주의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 찾기는 영 신통치 않다.

대담에 참여한 좌파 사상가들은 반자본주의 혁명, 유토피아의 열망을 되살려내자고 외친다. 사샤 릴리와 노엄 촘스키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즘을 옹호하며 반자본주의를 얘기했지만, 자본주의 이후가 어떤 내용이어야 하는지는 명확지 않아 보인다.

책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보다 현재의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데에서 빛을 발한다. “신자유주의는 자본 축적보다는 상위계급에게 유리한 쪽으로 부를 재분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데이비드 하비 뉴욕시립대 교수)거나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다른 통화로 대체될 가능성은 없지만, 달러화의 장기적 전망에는 의문부호를 찍어야 한다”(데이비드 맥낼리)는 분석은 정확해 보인다.

대화체로 풀어낸 자본주의에 대한 설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보다 쉽고 명쾌하다. 자본의 역사와 자본주의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뿐 아니라 최근의 세계경제 동향 분석까지 망라하고 있어 경제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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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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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쓰면서도 달콤한 초콜릿이다. 우리는 가장 싼 가격을 찾고, 가장 높은 임금을 찾고, 가장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생애를 보낸다. 그리고 돈이란 우리가 행복한가를 가늠해주는 숫자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석에 따르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고, 인간관계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

크리스토퍼 시와 자오 장은 이러한 교훈에 새로운 주석을 붙인다. (크리스토퍼 시는 <결정적인 순간에 써먹는 선택의 기술>의 저자이다. 이 책은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에서 <이코노믹 액션>으로 이름을 바꿔 출간 된 적이 있다. 같은 책을 계속 다른 제목으로 출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이 또한 가격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모든 악의 근원은 돈 그 자체보다는 돈이라는 측정 잣대다. 돈은 숫자이고, 숫자들은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것들에 비해 돈에 너무나 큰 가중치가 붙게 된다. 가격은 가격이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보였을지도 모르는 태도와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를 더 절약적으로 만들고, 좀 더 욕심을 부리게 만들며, 물질적으로 만든다.




저자는 행동주의적 의사결정 이론에서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게 뭘까?"라는 것이라 한다.답하기 곤란한 질문인지는 모른지만 궁긍적인 질문임에는 틀림없다. 질문 자체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질문은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시의 흥미로운 실험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진정한 가치에 대한 인간의 판단이 의미가 있는지에 고민이 필요하다.

두 개의 먹음직스러운 초콜릿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 하나는 작고 하트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크지만 바퀴벌레 모양이다. 뭘 선택하겠는가? 결과는 대부분 바퀴벌레 초콜릿(큰 초콜릿)을 선택했다. 사람들에게 어떤 초콜릿을 먹으면 더 즐거울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작은 하트 모양의 초콜릿이라고 대답했다. 흥미로운 반전이며 정당한 가격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하는 실험이다.

합리적이지 못한 인간을 낚는 방법에 대한 예를 보자. 합리적인 가격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비합리작인 인간을 낚는 가격만 존재한다. 즉 '진정한 가치'라는 것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가격 설정이 중요한 것은, 팔리지 않는 상품이 팔리는 상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급 주방용품 회사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는 멋진 제빵기를 279달러에 내놓은 적이 있다. 이후 조금 더 큰 모델을 429달러에 내놨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429달러 모델은 시장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반대로 279달러짜리의 매출은 두 배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소노마 제빵기의 품질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구매를 망설인다면 그 이유는 오직 가격 때문이다. 제빵기의 가격이 279달러라면 그 자체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429달러 모델이 나오자 279달러라는 가격은 더 이상 비싼 가격이 아닌 것처럼 보인 것이다. 이제 279달러 모델은 429달러 모델과 거의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도 가격은 훨씬 싼 바람직한 상품으로 합리화되었다.

책은 합리적이지 못한 인간을 속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가격에 속지않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은 단 하나. 자급자족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속지않으려 고민하지말고 속이려 하면 달리 보인다.즉, 구매하는 가격의 관점으로 보지말고 판매자의 입장에서 가격의 책정을 고려하고 책을 보자. 다른 것이 보인다.

덧_하나
치밀한 연구와 책 읽는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책. 의사 결정 이론에 기여한 핵심 연구자들의 결과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 리처드 세일러, <넛지>의 저자

"치밀한 연구와 책 읽는 재미가 어우러지는 책"은 이 책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다. 하지만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의 저자로 나와 있다. <넛지>의 저자는 카스 R. 선스타인 과 리처드 H. 탈러 이다. 리처드 세일러는 행동경제학의 명저라 할 수 있는 <승자의 저주>의 저자이다. 이름이나 책 제목 둘 중에 하나는 잘못된 오류이다.

덧_둘
챕터 제목과 쪽 수가 가운데로 편집되어 있다. 새로운 편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고 450쪽 정도가 되기에 쪽 수를 보기가 불편하다. 특이한 것도 좋지만 가끔은 늘 하던 습관을 인정해 주는 것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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