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좋아하는 장소중의 하나인 공항. 그래서 이 책이 땡겼는지도 모르겠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공항에는 다양한 느낌이 있다. 어딘가 떠난다는 생각의 설레임,  내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낯선 사람들을 보게 되는 떨림, 다량의 외국인을(?) 보게 되는 흥분, 그리고 영어를 써도 어색하지 않은 그곳 공항. ㅋㅋ

  공항에 관한 이야기도 책으로 나오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인건가? ^^;;

  공항을 가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장소들도 있지만, 일반 승객이 접하지 못하는 곳도 여러 장소들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승객이 가보지 못하는 궁금한 장소도 가볼 수(?) 있었다.

  가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으면 각 나라 국적기별로 준비되는 음식들이 틀린데 어떻게 그 음식들이 준비되나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기내식이 준비되는 장소가 나온다. 책 속에서도 한국 국적기로 갈 음식들도 소개되었고 그래서 반가웠다. ㅋㅋ

  근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알랭 드 보통'의 책이 좀 철학적인 면이 많아서 공항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재미있고 친숙한 글로 다가올 수도 있었을텐데 조금은 나한테는 무거운(?) 혹은 철학적인 느낌이라 주제는 좋았지만 다가온 글은 아쉬웠다. 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들의 심리에세리라고 하지만 여자인 내가 읽어도 공감되고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부인(혹은 남편)의 얼굴이 집에서 보면 이뻐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조명'이라는 얘기에 피식 웃음이 났다.ㅋㅋ

  조명은 정서다. 형광등 아래에서 느끼는 정서아 백열등 아래에서 느기는 정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백열등을 이용한 부분조명은 사람에게 지극히 아늑한 느낌을 준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부드러운 백열등의 부분조명을 뒤로 한 여인의 실루엣과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창백하게 드러난 여인은 질적으로 다른 존재다. 신혼여행지의 고급호텔에서 봤던 아름다운 아내가 간 곳이 없어진 것은 바로 이 '조명' 때문이다. 모든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형광등 불빛 아래서 예뻐 보일 여자는 없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p.17>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린 시절 그렇게 즐겨보았던 독수리오형제가 독수리로 이루어진 오형제가 아니었다는사실? ㅜㅜ

  독수리오형제가 형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섯 명 중 한 명이 여자다. 그러니까 형제가 아니라 남매다.
  더 중요한 비밀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정원에서도 모른다. 이 다섯 중 독수리는 단 한 놈뿐이다. 맨 앞의 녀석만 독수리고, 나머지는 콘도르, 백조, 제비, 부엉이다.

  헐... 독수리오형제가 남매인건 알았지만, 독수리로 알고 있던 아이들이 콘도르, 백조, 제비, 부엉이라니..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계속 나에게 던져보게 되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껍데기의 나를 내려놓고, 진짜 알맹이만 남은 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좀 더 즐겁게 살기 위한 알찬 방법들도 이 책을 통해서 몇 가지 배우기도 했다. ^^ 그 중에서 해볼만한건 예술의 전당에 위치한 커피숍 가기...^^ 예술의 전당에는 종종 갔었는데, 항상 시간에 쫓겨 공연이나 전시회 보고만 오기 바빠서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커피는 마셔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커피숍에 꼭 가봐야지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고, 그리고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일텐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 패턴
톰 드마르코 외 지음, 박재호 외 옮김 / 인사이트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조직별로 다양한 문제점이 존재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 패턴은 좋은 행동패턴도 있고, 나쁜 행동패턴도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조직에 해당하는 행동패턴이 무척 많다.;;; 특히 좋지 않은 행동패턴이 많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ㅜㅜ 지양해야 할 행동패턴은 빨리 알고 고쳐서 지향해야 할 행동패턴으로 가야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몇 구절을 발췌하면...

  100% 일정을 맞추는 팀은 머지않아 일정을 맞추려고 품질을 낮추는 상황에 처한다.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p.248>

  프로젝트 막판에 투입되는 인력이 일정을 단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지연할 가능성이 더 크다.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p.249>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정과 인력이라는 것은 항상 주요 화두가 되는데, 과연 일정 맞추는 것에 급급하다면 그렇다면 품질은?? 그리고 인력을 늘리고 투입한다고 해서 일정이 단축될 가능성은?? 알맞은 일정과 적절한 시기의 인력투입은 참 어렵고도 먼 일인 것 같다.;;;

  프로젝트 대화가 형식, 배치, 글꼴, 번호 매기기에 초첨을 맞출 때, 템플릿 좀비들이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며 걸어나와 당신께 다가간다.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p.358>

  템플릿 좀비들이 스물스물 나에게 다가오는 건 상상만해도 무섭다. 뭔가 보기좋게 형식을 맞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형식을 맞추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뒷전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템플릿 좀비들이 오지 못하게 하려면 전문성을 향상하고, 늘 학습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보스들에게 선물 해야지'라는 이런 생각들을 할지 모른다. 나도 떠오르는 몇몇 얼굴이 있다.;;; 
  어느 조직이나 문제는 있기 마련인데, 그냥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겉보기에 좋게 보이려고만 하지 말고, 잘못된 점은 드러낼수 있고, 서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문제점들이 쌓이지 않고 그나마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회들은 우리 일하는 사람들이 아닌 더 윗선에서 이런 책들을 읽고 그런 기회들을 만들어 주셔야겠지...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리고 떠나기 법정 스님 전집 2
법정(法頂) 스님 지음 / 샘터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지난주에 백화점에 살게 있어서 갔다가, 간김에 근처 서점에 들렀었는데, 잠시 들른 서점에서 득템을 하였다. 아니아니아니 절판된 법정 스님의 책을 일부 몇가지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이제 절판된 법정 스님의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거나 중고서적에 기웃거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득템을 하게 되다니? ^^

  서점에서 팔고 있는 법정 스님의 책을 다 구매해서 오고 싶었지만, 그 중에서 정말 읽고 싶은 <버리고 떠나기> 이 책만 구매를 했다. 왠지 법정 스님은 한권 한권 소중하게 구매를 해야 그 느낌이 살아나는거 같기 때문에... 이 책은 다 읽은 뒤 다음주에 미국으로 떠나시는 지인분께 선물을 드렸다. <버리고 떠나기> 마지막쇄가 그분의 손에서 많이 사랑받길 기도한다. ^^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여러부분이 있었지만,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 우리는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해서 괜히 실망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해서 우쭐대곤 하는데.. 그래봐야 어차피 상대적인건데 왜 비교 대상에 따라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면서 바보같은 짓을 반복하는건지...

  법정 스님의 말대로 인생은 하루하루 마지막을 향해 소멸해 하는것인데 그렇다면 매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할 터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허송세월을 보낸다. 특히 요즘.. ㅜㅜ

  새로운 것을 채우려면 비워야 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버리고 떠나기>...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새롭고 신선한 것들고 채울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는데, 왜 자꾸 손에 쥐려는 것만 익숙할까?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통해서만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지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죽어라 결심과 후회만 반복하는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는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김선경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을 읽은 후 자신만의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 같다.

  살면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짓이 '후회'인데, 지나온 시간은 항상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게 된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은 진리는 그 당시에는 정말 큰일날 것 같은 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일 내지는 아주 작은일처럼 보인다는 거다. 근데 왜 그때는 그게 큰 걱정이고 고민이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드는 생각은 했었던 일에 대한 후회는 '좀 더 잘할걸', '좀 더 열심히 할 걸'하는 약간의 미련만 남지만,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아주 크게 미련이 남는다. 그래서 무언가 해보고 싶은일 도전하고 싶은일이 사회에 물의나 민폐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면 난 도전하고 보자 주의이다. 안 그러면 항상 시간이 흐른뒤에 후회를 하게 되기 때문에...

  이제는 나이가 3x로 시작을 하게 되면서, 약간의 인생에 대한 책임도 져야할 것 같고, 무엇을 해도 신중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스스로 만들어서 스스로 압박받고 있는데(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러고 있을듯);;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 나이도 참 청춘이고 아름다웠는데 왜 압박받으며 고민으로 시간을 보냈나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유념할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미처'.

  우리는 항상 뒷북이다. 바로 지금 알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뒤에 그때 '미처' 알지 못한걸 깨닫게 된다.;; 이제 뒷북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돌려보내주고 지금을 충실히 잘 지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