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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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텔레비전에 나와 토론하는 것을 볼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는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당하고 논리적인 논쟁을 했다.

왠만하면 흥분하지 않았고 강약조절을 하면서 주도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가 지은 책들을 검색하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 여러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쓰기 특강', '공감 필법', '논술 특강', '표현의 기술' 중에서 가장 기본기에 충실해 보이는 <글쓰기 특강>을 읽어 보기로 했다.

마침 체계적으로 글쓰는 방법에 관해 배워보고 싶던 참이었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글쓰기의 왕도라는 것이다.

어떻게, 무엇을 읽고 쓸 것인가에 대해 각각의 장에서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그 중 내가 눈여겨 봤던 것은 '모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이다.

모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글쓰기나 외국어 습득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주장에 전적을 동의한다.


외국에 살면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번쯤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다고 해보자.


아이가 어릴때는 주로 부모와 소통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모도 아이도 한국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선 아이가 사용하는 언어의 종류와 양이 뒤바뀐다.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언어에 우선 순위가 정해진다.

아이는 점점 영어가 편해지고 영어가 먼저 튀어 나온다.

심한 경우는 아이 자체가 한국어 사용을 거부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부모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국어를 유지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나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어를 잘하는 아이들이 영어도 잘한다.

두개이상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이 다른 언어도 쉽게 배운다.

아마도 우리의 뇌가 다양한 것을 받아들일때 더 유연해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른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얼마나 잘하느냐가 글쓰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글쓰기란 머리 속에 저장된 것이 글이라는 형태로 나오는 것이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비법을 찾았다.

갑자기 글쓰기를 잘 하는 지름길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자원부터 풍성하게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책이나 많이 읽고 리뷰나 열심히 써야겠다.



이 책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논리적인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중략)...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이 세 가지 규칙을 잘 따르기만 해도 어느 정도 수준 높은 글을 쓸 수 있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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