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예술과 중력가속도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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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조합이 특이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그 부분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뉴스룸에 나오지 않았다면 읽어 볼 생각도 안했을 지도 모른다. 우선 에스에프니 첨단과학이니 하는 것들에 문외한이기도 하고 내용이 복잡다단해서 이해하지도 못 하면 읽느니만 못 하니까.


열 편의 단편이 묶인 소설집인데 모두 2050년쯤 되는 미래가 배경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주로 넘나들고 화성에도 살고 막 그런다. 하지만 낯설어 마시라. 책 속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을 가지고 익숙한 감정을 공유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말을 한다. 그러니까 시간적인 배경은 미래지만 약간의 장치만 제외하면 인간적인 관계는 현재와 다르지 않게 돌아간다는 사실. 그래서인지 작가의 빼어난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문장이 단순하면서 깔끔하니 술술 잘 읽히고 과학적 지식을 현란하게 나열하면서 잘난척하지도 않으니 부담스럽지 않고.


결론적으로 즐겁게 읽었고 다른 작품도 기꺼이 읽어 볼 생각이다. 더불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좀 색다른 작품이 두루두루 있으면 좋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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