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문장
김애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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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신춘문예 삼관왕의 영예를 안겨준 단편소설 세편이 모두 들어가 있는 소설집이다.

다른 작품까지 포함해 총 아홉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각기 다른 이야기에 각기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흔하디 흔한 일상적인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불안감이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얕은 바람에도 물결을 만드는 호수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다.


그들은 불안을 야기시키는 원초적 아픔을 치유받을 방법을 알지 못한다.

애시당초 치유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포기한 것인가.


그들의 아픔은 태생적으로 그들에게서 파생된 것이다.

물론 그 아픔을 확대시킨 것은 그들을 이질적으로 보는 타인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 괴리감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당연히 속시원한 해피엔딩은 없다.


작가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다.

그녀의 짧고 간결한 문장은 주인공의 정서와 심리상태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그들의 불안정한 정신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제격이다.

그녀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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