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활의 즐거움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김욱 옮김 / 리수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책의 제목에 쓰여진 '지적 생활'이라는 단어는 지은이인 필립 길버트 해머튼이 최초로 사용한 단어라고 한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 평론가이자 작가였으며 평생 지적인 생활을 위해 애쓴 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서문에서 직접 밝힌 것처럼 지적인 생활이란 소수의 선택받은 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생활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지적 생활이라는 우아한 단어의 느낌이 비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울 만큼 쉽게 읽힌다. 게다가 지은이가 살았던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결코 진부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지적인 생활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시대라도 적용 가능한 조언들이 담겨 있으며 꼭 지적 생활이라는 단어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지침이 될만한 가치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재밌는 것은 각 장의 글이 지은이가 정한 주제에 따라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되어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가장 첫 장은 '지나치게 일하는 젊은 작가에게'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지은이가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그 대상을 일반화하되 구체적으로 한정지어서 글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제공하는 조언은 구체적이며 좀 더 이해가 쉽도록 하기 위해 실존 인물을 예로 들기도 한다.


지은이는 '지적 생활이란 무엇인가를 이룩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순수하게 삶의 진리를 찾아나서는 아름다운 여정'이라고 얘기했는데 '순수하게 삶의 진리를 찾아나선다'는 문장 자체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원초적인 목적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므로 지적 생활이란 삶의 원초적인 목적을 잊지 않으려는 우리 모두의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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