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하며 영어한다 - 기초 필수 회화패턴 100
강다흔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원래 영어 회화를 유창하게 하진 못했었지만, 관련 없는 일을 하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영어를 쓰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두려움은 더 커지고, 어쩌다 외국인을 만나면 목소리는 수그러들기 일쑤였는데, 영어권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내가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당황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아주 유창하게는 아니지만 자신 있게 영어를 말하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배우고 하나라도 더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어르신을 보니 영어는 자신감, 그리고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화사한 표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나는 여행하며 영어한다>는 저자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실제로 외국인과 한 대화를 모아 ‘필수 회화패턴’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그가 깨달은 것은 진짜 여행 상황에서 필요한 영어는 그동안 여행영어 책에서 본 정석, 영어회화가 아니라, “저 중국인 아닌데요” 뭐 이런 말, 아니면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경찰서에서 진술해야 하고, 외국과는 한국인의 나이 계산법을 설명하는” ‘실전 여행영어’였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영어를 다 습득하고 외울 수 없으니, 패턴으로 설명했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 여행하는 자유 여행가였기 때문에. 가이드를 따라가도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기 때문에. 여행자는 듣다가 영어를 배운다. 남들하고 말하다가 영어를 배운다. 그저 닥치는 대로 말하다가 배운 영어패턴에 단어만 바꿔가며 쓴다.” (11쪽)

 

 

 

100가지의 패턴을, 저자가 직접 영어를 사용했던 상황 속 대화와 응용할 수 있는 문장들을 통해 배운다. 직접 읽어보니 정말 의외의 상황들이면서도, 진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 만약 벌어진다면 결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상황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문화재 혹은 기념비를 왜 밟으면 안 되는지’, ‘홈스테이를 바꿔줄 수 있는지’, ‘분실물을 찾을 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는지’ 와 같은 실전 영어 회화를 사용했다. 패턴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페이지마다 단어의 설명과 tip이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 영어 왕초보도 무난하게 학습할 수 있을 듯하다.

 

 

 

100개의 패턴이 완료된 책 뒤쪽 부록에는 해외에 나가는 10가지 방법을 설명한 페이지와, 상황별 여행영어 100 (이건 여행영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패턴과 유사하다), 외국인 친구들과 우정 쌓는 5가지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만 천천히 연습하면 정말로 요리조리 잘 써먹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영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mp3 파일도 책 앞쪽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원어민 발음을 통해 실전 상황에서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 또한 스토리마다 저자가 직접 연주한 피아노 (무려 자작곡!) 배경음악 또한 수록되어 있어서 함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상황별 패턴이나 부록, 피아노 파일 등을 보니 서문에서 언급했던 ‘말문이 막히는 여행자를 도와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세심한 마음이 다시금 느껴진다. 가볍지만 들어갈 것 쏙쏙 다 들어가 있는 영어책으로 올해는 자신감 있게 영어하며 여행할 수 있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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