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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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2015년 1월호 : 새해의 시작을 산뜻하게.

 

  2015년 1월이라고 적혀있는 '샘터'를 보니, 왠지 한 해가 너무 후다닥 지나간 것 같아 조바심이 나서, 연말이 돼서야 가볍게 펼쳐 읽어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의 12월호와 달리, 이번 호는 왠지 산뜻하고 즐겁게 시작하는 것 같아, 다가올 새해가 기다려지기도 하고 두근두근 설레기도 합니다. 1월인 '해오름달', 엄청난 인파에 새해 일출을 보러 갈 엄두도 안 나니, 이번에도 집에서 가족들과 카운트 하며 한 해를 보내기로 합니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샘터』 이번 호는 재밌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책장 칸 칸마다 책장 꼬리를 달아 놓고, 카운터에는 맥주와 커피, 그리고 간식거리가 즐비해 있고, 독서카드 등으로 책을 보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북바이북 서점'. 베스트셀러가 잔뜩 늘어서 있고 북적이는 대형서점과 다르게, 이곳은 정말 소소하고 뜻밖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복합 문화공간을 꿈꾸고 있다는 '북바이북'에 저도 한번 가보고 싶군요.

 

  '행복일기' 코너에서도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우편 만화인데요. 만화를 그려서 출력하고, 일일이 봉투에 넣어 독자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우편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최진요' 작가님. 시간과 비용이 더 들지만, 시대착오적인 행위가 외려 재밌게 느껴져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똑똑똑, 만화 배달 왔습니다." 우편으로 받아보는 만화란,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우체통을 열어 확인하는 설렘까지!



  

  '나희덕' 시인이 전해준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읽고선, 새해에 다가올 일들에 대한 일종의 예방 주사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의 반복을 통해서 우리는 기뻤다가 슬펐다가 우울했다가를 반복하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찝찝해지는 나쁜 뉴스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1년 내내 어떻게 좋은 소식만 볼 수 있겠어요. 나희덕 시인은 "새해엔 좋은 뉴스를 만나는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숨어 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이라며 덕담을 남겨줍니다. 맞습니다.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죠. 새해에 즐거운 일들만 생기기를 소망하지만, 그 밖의 다른 일들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작은 행복으로 바꿔나간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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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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