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PAINT IT ROCK 1』남무성 / 북폴리오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어떤 주제에, '만화로 보는-' 이 붙으면 훨씬 다가가기 쉬운 느낌이 들죠. 이전에 읽은 철학 만화도 그렇고, 아예 관심 없던 '미국사'나 '경제'같은 것들을 만화로 보면 몰입도도 배로 듭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PAINT IT ROCK』은 록의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는데, 정말 흥미로워 보이는 책이었습니다.이라는 장르 안에서도 취향이 갈리긴 하지만 록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만나지 못한 이전 세대에 유명했던 록의 역사를 더 자세히 알고 싶었죠.
 

 

  사실 모든 장르가 그러하듯이, 록이라는 장르도 블루스나 알앤비, 컨트리 같은 음악의 곁가지를 타고 흘러왔고, 그러한 록의 장르도 다양하게 나뉘어졌습니다.『PAINT IT ROCK』은 그런 음악의 흐름을, 당시에 가수나 음악의 장르 한 단어로 함축할 수 있는 시대별 주제를 맞춰서 이야기해줍니다. 아무래도 거의 전설적인 가수들은 한 시대를 지배했던 만큼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즈, 3대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제프 백, 지미 페이지) 같은 경우엔, 반복해서 등장하지요. 음악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포함해서, 가수들의 사생활이나 에피소드 같은 것들을 재밌게 그려놓아서, 웃으면서 볼 수도 있습니다.

 

 

 

  만화를 보는 중간중간에 록의 세부 장르나 가수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줄글로 나와있기도 해요. 이 부분은 조금 지루하지만 관심 있었던 가수들에 대해서 나오면 눈이 번쩍!  만화에 등장하는 가수들도 나오고, 아주 잠깐 등장한 가수들도 나오기도 하고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다가도, 이렇듯 꼼꼼하고 상세하게 정리된 글들과 만화에서 표현된 음악적 지식을 보면, 저자님이 정말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책의 초반에 나온 추천사들에서 왜 그렇게 극찬하고 놀라운 시선을 보내는지 이해가 갈 만도 합니다. (저자인 남무성 님은 원래 재즈 평론가이지만, 영화나 책, 만화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좋아하는 것에 온 힘을 다하는 진정한 매니아가 아닐까! 정말 멋져요.)

 

  

  일단은 1권만 읽어보았지만, 읽다 보니 2, 3권에 등장할 가수들과 그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저자가 유독 좋아하는 가수들과 앨범들은 이렇게 소개되어 있어서 (대놓고 티 내지는 않았지만, 요런 페이지에서 애정이 물씬 느껴집니다 ㅋㅋ) 꼭 한번 들어보고 싶은 음악들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책 에세이를 보면, 책 위시리스트를 가득 채우게 되는데, 이 책은 음악의 용량을 가득 채우게 된다는 단점이자(?) 장점이 생기게 되는군요. 지금의 음악도, 가수들도 역시나 풍부하고 그 음악을 듣는 편리함도 생기긴 했지만, 이렇게 멋진 록의 역사를 함께 하고, LP판을 수집했던 이전 세대가 부러워지기도 하네요. 그때의 열광, 다양한 음악의 충격, 시대의 아이콘으로 인해 전 세계가 흔들렸던 시대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이 시대를 함께 했던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정말 즐거운 추억을 회상할 것 같아요.

 

 

- 그리고 은근 유머도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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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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