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에서 즐거운 하루 -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아지는 64가지 힌트 라이프스타일 아이콘 Lifestyle Icon 3
이노세 아츠코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오늘도 집에서 즐거운 하루』 이노세 아츠코 / 인디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아지는 힌트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일 없이 '집'에 머물러 있다는 건 심심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꽤 편안한 일입니다.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을 정말 좋아할 정도로 '집순이'입니다. 물론 책 한 권만 있다면 몇 시간 혼자 보내기가 그리 어렵지 않죠. 하지만 집에 있다는 것을 엄청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집은 유일하게 우리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속에 숨겨두었던 마음과 걸리적 거리는 것들을 모두 풀어놓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못 견뎌하기에 저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아지는 64가지 힌트"를 제시합니다.

 

 

 

 

 

  힌트의 기본이 되는 것은 집을 "언제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저자인 '이노세 아츠코'만의 정리 방법, 디저트나 음식 만들기, 손님을 접대하는 소소한 예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캔들 등의 소품들을 소개하게 됩니다. 몇 가지 기분 좋은 '시간 보내기' 방법을 예로 들어보자면, "불필요한 공간은 과감하게 없애기",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 주는 글쓰기", "소품을 만들거나 리폼하기" 등이 있습니다. 집 전체와 구조에 대한 사진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소소한 방법들과 사진들을 보면, 아츠코의 집이 참 아늑하고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에서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한지는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역시나 "얼마나 행복한지"에 따라 그 방법의 효과가 달라지겠지요. 책 속에서 드러난 아츠코의 마음은, 확실히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사람 간의 대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는 페이지를 보다 보면, 굉장히 신중하고 따뜻한 사람이란 것도 알 것 같고요. 『오늘도 집에서 즐거운 하루』, 이 소소한 즐거움들을, 나중에 저만의 집 (공간)을 갖게 될 때 적용해보고 싶어집니다.

 

 

 

 

- 뒤쪽에서 아츠코의 레시피 몇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키슈' 요리는 꼭 한번 해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네요. :)

 

 

 

 

Copyright ⓒ 2014. by Rinny. All Rights Reserved.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덧글과 공감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보기에 깔끔하도록 물건은 안 보이는 곳에 수납합시다.'

저는 이 슬로건을 따르다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일단 물건이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예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기 때문이지요. 확실히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깔끔하긴 합니다. 하지만 문 안쪽에는 '어쨌든 넣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쑤셔 넣은 물건들이 뒤엉켜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파악할 수조차 없는 난감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갑자기 무언가가 필요해서 꺼내려고 해도 어디에 들어 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도 않고요. (18p)

친한 친구는 '핑크 방이 좋아.'라고 솔직하게 말해 주니까 "그럼, 거기서 먹자. 미치코, 차 갖다 줄래?" 하고 부탁합니다. 차를 마시는 곳이나 밥을 먹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어디든 거실이 될 수 있어요. 방문한 사람에게 공간 선택을 맡기면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저 역시 점심을 먹을 때마다 그날 그 시간의 기분에 따라 장소를 바꾸고 있습니다. (90p)

대화를 하다 보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를 듣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그 뒤에 숨어 잇는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려는 마음을 엿보게 되면 그 충고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싶어집니다. 사람은 왜 상대방이 나와 같다는 것에 안심하고 자신과 동일화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남의 의견을 존중해서 듣는 것도 좋지만 사람에게는 각자의 가치관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관계가 가장 좋은 관계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관계는 가족 사이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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