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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눈에 띄는 신간 에세이 [by. 리니Rinny]
새로운 년도의 첫 달은 정신없이 지나온 것 같다. 신간평가단으로서 처음 받아본 책들을 읽고 리뷰를 써보고, 개인적으로 쓰는 서평과는 달리 왠지 낯설은 설레임과 긴장감도 느껴보았다. 이제 신간 목록을 보면서 주목 신간을 작성하는 건 어느정도 익숙해진 듯 하다. 2월, 그리고 지금. 새해를 맞이하는 본격적인 행사인 '설'을 앞두고 자꾸만 눈에 보이는 이번 달의 신간을 살펴보았다. 전달과 다르게 익숙한 작가의 이름들이 많다. 익숙해서, 그만큼 반갑고도 기분 좋은 책들이다.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실천문학사 | 2013년 1월
- 2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집
힘없는 그리고 가난한 젊음, 그들에게 보내는 신경림 시인의 따스한 노래. 원래는 88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이다. 25년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한국문학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신경림 시인의 핵심 시집. 외롭고 힘든 우리 민중들에게 필요한 위안의 글을 담고 있지 않을까. 목차부터 민중시인의 다정함이 느껴진다.
<소설의 기술 - 밀란 쿤데라> 권오룡 (옮긴이) | 민음사 | 2013-01-25
- 밀란 쿤데라의 모든 것
밀란 쿤데라의 에세이, 대담, 연설문들을 엮은 쿤데라 전집. 사실, '소설의 기술'이란 제목에 무척 끌린다. 이 작가의 '소설쓰기'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책, 너무나 매력적이다. 작가의 소설을 이미 통달한 사람에게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많은 관심을 주는 책일 것 같다. 쿤데라의 소설처럼 묵직하고 집중을 요하는 이번 에세이, 이쯤이면 에세이는 가볍다고 치부할 수 없겠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01-16
-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산문집
예전에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고 행복한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정말로 용기를 잃었을 때, 그의 시를 접했었는데 이번엔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를 주제로 에세이가 나왔다. '가끔 우주의 크기를 생각해보세요'라는 1부의 주제부터 마음을 울린다. 희망을 말하는 인생의 멘토, 정호승 시인의 토닥토닥.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보고 싶다.
<엄마와 딸 - 신달자> 민음사 | 2013-01-02
- 엄마로 45년, 딸의 이름으로 70년
엄마와 딸의 인생을 모두 겪어본 작가가 말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엄마'라는 이름은 왠지 모르게 언제나 아련하다. '딸'의 이름은 아직 갖지 못해 알지 못하는 내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게 한다. 딸이 엄마의 이름을 또하나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 딸이라는 존재. 깊게 생각해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