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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하 - 50년간의 고독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하) 50년간의 고독 - 아고타 크리스토프> 2012-18
- 막바지 거짓말, 존재의 진실
드디어 사건의 전말이다. 막바지 거짓말. 이름을 드러낸 Lucas 와 Claus. 철자만 바꾼 그들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하권의 내용은, 아마도 루카스와 클라우스의 존재. 그리고 그 존재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들려주는 내용이다.
"나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쓰려고 하지만, 어떤 때는 사실만 가지고는 이야기가 안 되기 때문에 그것을 바꿀 수 밖에 없다고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찝어논 구절들이 많지만 스포가 될 것 같아 참는 중..
하편은 '재구성'이다. 거짓말로 인해 덮였던 진실을 하나씩 자리에 꿰어맞추는. 그치만 결과를 확실히 말하기는 애매하다. 지금까지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는 듯 하면서도, 또 어떻게보면 진실이라 믿게 하기도 하고.. 어쨌든 마지막 <50년간의 고독>을 읽고 나서야 드디어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란 제목에 차곡차곡 진실이 줄을 선다. 하 .. 그치만 너무 많이 속은 탓에 이 진실들도 왠지 거짓인 것만 같다.
세권을 다 읽은 결과, 역시 충격적이고 헷갈리고 어리둥절하다. 언뜻 보면 무거운 주제를 담고있을 듯한 제목이었지만, 맘에 들었던 점은 허세가 없는 문체, 간단하고 간결하게 썼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의 임팩트, 거짓말... 이었다.
헝가리의 여류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 헝가리의 소설은 결코 낯익지 않았지만 낯설기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언젠가 기억은 안나지만 새내기의 내 생활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준 이 책을 나의 눈에 띄게 해준 누군가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