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중 - 타인의 증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중) 타인의 증거 - 아고타 크리스토프> 2012-17

- 양철북 리메이크?

 

이제서야 꼬마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책 뒤에 나와있는 카프카나 쿤데라에 비견된다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풍자와 해학.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 잘 모르겠고, 몇 작품 접해도 카프카와는 비슷한 점을 찾지 못하겠다.. 일단 제일 비슷했던건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문학 수업때 <양철북> 책과 영화를 미치게 분석하고 (정확한 분석에는 실패했지만) 레포트 썼던 기억이 있어, 책 속에 하나하나 비슷한 부분이 나올때마다 '이건 양철북 리메이크인가?'하고 생각했다. '배끼기'가 아닌 '리메이크'라 하는 것은 ............ 거의 이름과 행동까지 유사한 것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네가 걸으려고 하지 않으면 넌 언제까지나 걷지못해, 영원히"

양철북의 오스카도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보고선 스스로 성장을 멈추게 된다.

자신의 아들이 아닌데도 양아들(오스카는 이복동생에게)에 하는 집착과, 그에게 세발 자전거 등을 사주는 부분, 애인이름 클라라, 전시상황, 소년의 성장..

 


 

그래서 중편인 타인의 증거에서는 두가지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1. 양철북과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 2. 반전의 재미

반전의 재미는 딱 마지막 장에서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외하면 사실 재밌거리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상편에서 다뤄진 내용들을 모조리 뒤집어놓는 몇줄의 반전은 전개부분의 덜한 재미를 덮어버릴수 있을만큼 놀랍다.

 

"독자는 어느 페이지, 어느 줄에서나 문득 자신이 읽은 것 중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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