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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백년해로외전
박민정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평점 :
간만에 너무나 재밌게 읽은 한국소설을 만났다.
가부장이라는 썩은 뿌리를 두고 뻗어나가며 교차하는 각각의 억울하고 슬픈 사연들. 작가가 유일하게 일말의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캐릭터가 절대악으로 치부되는 큰삼촌이라는 점에서 좋았다.
끈적한 여름에 읽으면 좋을 한국소설.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비록 해외에 있는 사정으로 전자책으로 구입하여 읽었지만 한국에 가면 종이책으로도 사서 책장에 표지가 보이게 올려두고 싶다. 그리고 또 다시 한번 읽고 싶다. 왠지 다시 읽는다면 이번엔 다른 등장인물에게 조금 더 감정이입을 해서 읽게될 것만 같다.
그리고 등장인물 중 프랑스로 입양간 '야엘'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야엘'이라는 이름을 나는 처음 들어서 당최 프랑스어로 야엘 스펠링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봤다. Yaël,혹은 Yaëlle 이라고 쓰는 것 같다.
중성적인 이름이지만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에게 훨씬 더 많이 붙는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의 기원은 히브리어라고 하며 프랑스에선 브르타뉴 지방에서 많이 붙이는 이름이라고 한다.
아, 그러고 보니 Y로 시작하는 이름이지. (브르타뉴 이름엔 Y로 시작하는 이름이 굉장히 많다. 굉장히 많은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Y로 시작하는 이름은 거의 다 브르타뉴 지방 이름이라고 봐도 무방..)
이 작품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