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12.29 14:10
2009.12.30.수요일
정치불패 john yoo
지루할까봐 글 중간중간에 사진박았는데..... 링크 짤리면 말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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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지금 본질을 모르고 있다.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국민참여당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다. 대연합을 하든 안하든 그것도 상관없다. 지금 이대로는 미국민주당, 외계인 ET당과 연합을 해도 니들은 한나라당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뻔하디 뻔한 참패다.
..왜냐고?

정치는 환상, 행정은 실체다. 다시 말하면 정치는 뻐꾸기고 행정은 섹스다.
모래만한 권력이라도 손에 쥐려면 (또 행여나 멀지 않은 미래에 한나라당 세력에게서 정권을 빼앗기를 희망한다면) 그 세력은 두가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국민에게 환상을 팔고 그 환상을 실체화 시킬수 있어야 한다.
마틴루터킹은 백인과 흑인이 손을 잡고 평화롭게 사는 유토피아를 말했다.
절대 이대로 가면 우리들은 모두 서로를 증오하고 인종전쟁이 일어나 서로를 죽이게 될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게 환상의 조건이다 환상은 무조건 긍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히틀러도 마찬가지다. 히틀러는 절대 유태인을 죽이자는 모토를 앞세워서 정권을 잡은게 아니다 -_- 베르사이유 조약이 불공정하기 때문에 내팽개치자, 위대한 아리안 민족의 세계제국을 만들자 !!!! 당시 독일인들에겐 참~ 긍정적인 판타지였을 것이다.
한국현대사엔 이것을 성공적으로 실천한 사람이
박정희 - 김대중 두 사람이다.

박정희는 뭐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새마을 운동' 판타지 - 잘먹고 잘살아 보자, 성장위주로 경제개발플랜 만들어서 대기업 키워주고 으쌰으쌰! 우리도 한번 선진국 되보자! 이건 - 지금까지도, 아니 앞으로도 쭉~ 먹히는 판타지다. 그리고 그는 이 환상을 실체화시켰다. (이것의 실체를 하나하나 따지면 곤란하다, 결과론적으로 눈에 보이는 수치만 국민들은 본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박정희를 존경하고 있는지..... 이걸 잘 재탕해서 권력잡은 놈이 명박이다. ..내가 보기에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진보주의자는 김대중이다. 그는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누군가와 '싸웠던' 인물이지만 싸움밖엔 할줄 모르는 다른 민주화투사들과는 달랐다. 그는 박정희와 마찬가지로 '환상'을 국민에게 팔아넘길줄 아는 사람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거다.
한반도의 평화, 반세기동안이나 계속된 북한에게서의 지긋지긋한 위협에서 자유로워 지는것,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포인트 - 한반도 전체의 영토와 7000만 인구의 강력한 통일한국, 60, 70년대와 같은 고속경제개발이 불가능해진 지금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다시 한번 경제동력을 찾을수 있다는 비전 ...이게 김대중이 국민에게 성공적으로 팔아넘긴 환상이었다.
그 비전은 2010년이 다 된 지금, 실체화가 되진 못했다는 게 증명되었다. 하지만!!!! 햇볕정책의 말로가 북한의 핵개발 성공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의 정신 깊은 곳에 새겨져 있다. 박정희의 새마을운동 판타지처럼.

이명박과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판타지는 니들도 다 알고 있다. <<<<니들 부자 만들어 준다>>>>는 거지. 경상도는 경상도니까 찍었다 치자 수도권 사람들 -_- 이명박 왜 찍었나??? 한나라당 국회의원 나쁜놈인거 걔네들 다 썩은거 누구나 다 안다.
근데 아줌마들 왜 선거철만 되면 왜 다들 걔네 찍나 -_-???? 다 알잖아?
아파트값 올라가니까 -_- 우리 집값만 올라가면 팔고 이민간다는 놈들 썩었는거....모르나? 부유층에 세 낮춰준다니까 -_- 우리집값 올라가면 나도 세금 내기 싫으니까.. 그러니까 찍는거 아니냐?

'나 찍으면 너 부자된다' (2번째 '나 찍으면 경상도 되살아난다') 이만한 판타지가 있냐? 물론!! 그럼 또 진보들은 말할것이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잖아?" 이 불쌍한 빵꾸똥꾸들아,
국민을 유혹하는 달콤한 꿀 한방울이 진짜 천연꿀이건 설탕물이건 그 진위를 가리는건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깨닫기 전에 니들에게 미래는 없다.
그럼 지금 진보의 실체는 어떤가.
1 - 국민에게 팔 환상조차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2 - 그 환상을 어떻게 짜집기해도 그걸 실체화시킬 (행정) 능력이 없다.
환상이 왜 없냐고? 노동자의 권리, 부정부패 척결, 복지/교육향상... 등등 엄청 많은데 왜 없냐고? 그래서 그 환상을 한마디로 말해봐라.
'사회정의구현'? '복지국가실현'? 그걸로 한나라당의 '내가 너 부자 만들어준다!' 판타지에 맞설수 있다고 보냐? 빵꾸똥꾸들아 판타지는 단순명료하면서도 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뭔가여야 한다 -_- 노동자 운운하는건 민노당 진보신당에게나 판타지지.. 그게 국민들에게 먹혔으면 벌써 집권했지
박정희 이명박처럼 실제로 내 손에 돈을 쥐여주는, 직업을 주는, 경제를 성장시키는 판타지거나 아니면 김대중의 햇볕정책처럼 엄청나게 거국적이고 민족적이고 동시에 경제적인 이득까지 보여주는 판타지여야 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정치는 환상-뻐꾸기. 행정은 실체-섹스다. 지금 진보는 여자한테 뻐꾸기도 못날리면서 침대에서는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고자인거다.
그런 벙어리 고자주제에........ 대연합?
우스꽝스러운 마스터베이션이다.
그래서 지금 진보가 하는 일이 뭔가? 신나게 까는 거지.
박정희까고
전두환까고
이명박까고
박그네까고
조중동까고
그리고는 또 지들끼리 분열해서
노무현까고
민주당은 국참당까고
국참당은 민주당까고
진보신당은 민노당까고
민노당은 진보신당까고
진보/민노는 민주/국참까고
민주/국참은 또 진보/민노까고
그 수많은 비판들로 지금 니들이 얻은게 무엇인가. 과연 그 비판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는가? 아무리 비판해도 ' 못듣는다. 그게 절대로 '아, 그래? 그럼 이제부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지지할거야!'로 변하지 않는다는걸 경험으로 알지 않나.
오히려 저쪽 상대편의 맞불작전, 물귀신작전으로 서로 꼬투리 잡으면서 공격당하다가 대다수 국민들이 어차피 정치인들은 다 그런셈이니까............하면서 '부정부패해도 좋으니까 잘 살고 싶다' -_- 하면서 이명박 찍지 않았나??
Moral Superiority?? 도덕적 우월성?? 이걸 100년동안 고집해봐라. 너희들에게 돌아오는건 국회에 의자 몇개도 차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승리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니들은 이기는 방법을 모른다.
정치에서 승리는 누군가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에너지>로 얻는것이 아니라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모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얻는 것이다.

그래서 노회찬은 홍정욱에게 진 것이다. 홍정욱은 노원에서 잘생겨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나? 그놈은 선거유세에서 연설포인트가 딱 하나였다. 난 7막7장낸 하버드 출신 - 노원의 아이들 교육질 높여준다. 실제로 지 입으로 '내가 한자리 얻으면 노원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영어과외라도 시켜주겠다"라고 말하고 다닌 놈이 이놈이다. 그리고 그건?????? 먹혔다. 터무니없지만 그게 이긴거다. 그동안 노회찬은? 네거티브 캠페인 펼치는데 바빴지. 여기저기 홍정욱 욕하고 다니고 꼬투리잡고 비난하는데 바빴다.
너희들이 누가 진짜 진보느니, 너는 노빠냐느니, 대연합을 하느니 마느니 서로 욕하고 물어뜯고 싸우면서 분열하는 동안 저들은 박그네니 다음 대표주자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다. 그게 누군가인지는 사실 중요하지도 않다. 중요한건 그 판타지가 먹히는 칼이란 것이고 이쪽 진보는 아직 그 칼도 없이 맨손으로 싸우는 벙어리 고자란 것이다
비판하지 마라. 모든 비판을 그만둬라. 적도 비판하지 말고 경쟁자도 비판하지 마라. 더군다나 같은 사이드에 있는 진보신당, 민노당, 민주당, 국참당은 더 비판하지 마라. 옳은 비판이라도 이제 비판은 충분히 할만큼 했다.
고자짓은 그만큼이면 할만큼 했다. 니들이 상대해야할 쪽은 국민이다. 그들을 니네편으로 만드는데 온힘을 쏟아도 지금 니네 세력으론 힘에 벅차다. 쓸데없는데 힘을 낭비하지 마라.
선거에 반대표는 없다. '나는 이명박이 싫어요'라는 표가 있었다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보수 수구세력을 싫어하는 사람이 적다는게 아니라 진보 진영에 표를 던지는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인거다.
이기는 법을 배워라.
입력:2009.12.29 14:10 john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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