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호
로버트 폴락 지음, 박상규.남정원 옮김 / 민음사 / 1996년 5월
품절


DNA는 세포가 단지 화학적인 묽은 수프가 아니라, 중앙으로부터 중대한 정보가 흐르는 분자 도시임을 확인시켜주는데, 세포는 분자로 만들어진 다윗 왕의 예루살렘이다.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는 음식과 물이 특수한 입구와 통로를 통해 공급되는데, 중앙에 커다란 신전이 있고, 그 신전의 한 가운데에는 책이 있다. 그 신전은 세포의 DNA를 싸서 가지고 있는, 막으로 싸인 저장소인 세포핵이다. 신전에 들어갔다 온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사람들에게 신성한 경전의 원본을 읽어주었듯이 핵은 세포의 중추로서 텍스트의 일부분이 핵으로부터 세포로 운반된다.-29쪽

"단백질은 그림문자 언어로 단순히 번역된 것이 아니라 DNA 낱말의 의미이다."-95쪽

DNA를 하나의 텍스트로 보면, 자연선택을 장구한 시간 동안 글을 쓰는 작가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작가는 아마도 수백 년마다 한 글자씩의 속도로 우리를 포함한 현재의 모든 생물체에 대한 지침서를 써 왔을 것이다.-14쪽

재조합 DNA로 결합된 첫번째 게놈 중 하나는 암의 요인이 되는 바이러스인 SV40에서 나온 것인데 1971년에 스탠퍼드 대학교의 폴 베르그의 실험실에서 대장균E.coli 플라스미드의 게놈과 결합되었다. 이 새로운 게놈은 세균의 유전적 정보와 아프리카 원숭이의 콩팥에 사는 바이러스의 유전적 정보를 결합시켰다.-19쪽

다윈은 그의 개인적인 공책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뇌의 분비물인 '생각'이 물질의 성질인 '중력'보다 더 놀라운 것은 왜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거만함이며, 스스로를 찬미하고자 하는 것이다."-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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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01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ti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Sati 2010-01-02 13:40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요^^
 

 
입력:2009.12.29 14:10 

진보는 이기는 방법을 모른다



2009.12.30.수요일

정치불패 john yoo

 

지루할까봐 글 중간중간에 사진박았는데..... 링크 짤리면 말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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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지금 본질을 모르고 있다.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국민참여당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다. 대연합을 하든 안하든 그것도 상관없다. 지금 이대로는 미국민주당, 외계인 ET당과 연합을 해도 니들은 한나라당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뻔하디 뻔한 참패다.

 

..왜냐고?

 

 





 

정치는 환상, 행정은 실체다. 다시 말하면 정치는 뻐꾸기고 행정은 섹스다.

모래만한 권력이라도 손에 쥐려면 (또 행여나 멀지 않은 미래에 한나라당 세력에게서 정권을 빼앗기를 희망한다면) 그 세력은 두가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국민에게 환상을 팔고 그 환상을 실체화 시킬수 있어야 한다.

 

마틴루터킹은 백인과 흑인이 손을 잡고 평화롭게 사는 유토피아를 말했다.
절대 이대로 가면 우리들은 모두 서로를 증오하고 인종전쟁이 일어나 서로를 죽이게 될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게 환상의 조건이다 환상은 무조건 긍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히틀러도 마찬가지다. 히틀러는 절대 유태인을 죽이자는 모토를 앞세워서 정권을 잡은게 아니다 -_- 베르사이유 조약이 불공정하기 때문에 내팽개치자, 위대한 아리안 민족의 세계제국을 만들자 !!!! 당시 독일인들에겐 참~ 긍정적인 판타지였을 것이다.

 

한국현대사엔 이것을 성공적으로 실천한 사람이
박정희 - 김대중 두 사람이다.

 



 

박정희는 뭐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새마을 운동' 판타지 - 잘먹고 잘살아 보자, 성장위주로 경제개발플랜 만들어서 대기업 키워주고 으쌰으쌰! 우리도 한번 선진국 되보자! 이건 - 지금까지도, 아니 앞으로도 쭉~ 먹히는 판타지다. 그리고 그는 이 환상을 실체화시켰다. (이것의 실체를 하나하나 따지면 곤란하다, 결과론적으로 눈에 보이는 수치만 국민들은 본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박정희를 존경하고 있는지..... 이걸 잘 재탕해서 권력잡은 놈이 명박이다. ..내가 보기에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진보주의자는 김대중이다. 그는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누군가와 '싸웠던' 인물이지만 싸움밖엔 할줄 모르는 다른 민주화투사들과는 달랐다. 그는 박정희와 마찬가지로 '환상'을 국민에게 팔아넘길줄 아는 사람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거다.

 

한반도의 평화, 반세기동안이나 계속된 북한에게서의 지긋지긋한 위협에서 자유로워 지는것,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포인트 - 한반도 전체의 영토와 7000만 인구의 강력한 통일한국, 60, 70년대와 같은 고속경제개발이 불가능해진 지금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다시 한번 경제동력을 찾을수 있다는 비전 ...이게 김대중이 국민에게 성공적으로 팔아넘긴 환상이었다.

 

그 비전은 2010년이 다 된 지금, 실체화가 되진 못했다는 게 증명되었다. 하지만!!!! 햇볕정책의 말로가 북한의 핵개발 성공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의 정신 깊은 곳에 새겨져 있다. 박정희의 새마을운동 판타지처럼.


 



 

이명박과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판타지는 니들도 다 알고 있다. <<<<니들 부자 만들어 준다>>>>는 거지. 경상도는 경상도니까 찍었다 치자 수도권 사람들 -_- 이명박 왜 찍었나??? 한나라당 국회의원 나쁜놈인거 걔네들 다 썩은거 누구나 다 안다.

 

근데 아줌마들 왜 선거철만 되면 왜 다들 걔네 찍나 -_-???? 다 알잖아?
아파트값 올라가니까 -_- 우리 집값만 올라가면 팔고 이민간다는 놈들 썩었는거....모르나? 부유층에 세 낮춰준다니까 -_- 우리집값 올라가면 나도 세금 내기 싫으니까.. 그러니까 찍는거 아니냐?

 



 

'나 찍으면 너 부자된다' (2번째 '나 찍으면 경상도 되살아난다') 이만한 판타지가 있냐? 물론!! 그럼 또 진보들은 말할것이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잖아?" 이 불쌍한 빵꾸똥꾸들아,


국민을 유혹하는 달콤한 꿀 한방울이 진짜 천연꿀이건 설탕물이건 그 진위를 가리는건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깨닫기 전에 니들에게 미래는 없다.

그럼 지금 진보의 실체는 어떤가.

 


1 - 국민에게 팔 환상조차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2 - 그 환상을 어떻게 짜집기해도 그걸 실체화시킬 (행정) 능력이 없다.

 

환상이 왜 없냐고? 노동자의 권리, 부정부패 척결, 복지/교육향상... 등등 엄청 많은데 왜 없냐고? 그래서 그 환상을 한마디로 말해봐라.


'사회정의구현'? '복지국가실현'? 그걸로 한나라당의 '내가 너 부자 만들어준다!' 판타지에 맞설수 있다고 보냐? 빵꾸똥꾸들아 판타지는 단순명료하면서도 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뭔가여야 한다 -_- 노동자 운운하는건 민노당 진보신당에게나 판타지지.. 그게 국민들에게 먹혔으면 벌써 집권했지
박정희 이명박처럼 실제로 내 손에 돈을 쥐여주는, 직업을 주는, 경제를 성장시키는 판타지거나 아니면 김대중의 햇볕정책처럼 엄청나게 거국적이고 민족적이고 동시에 경제적인 이득까지 보여주는 판타지여야 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정치는 환상-뻐꾸기. 행정은 실체-섹스다. 지금 진보는 여자한테 뻐꾸기도 못날리면서 침대에서는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고자인거다.

 



 

그런 벙어리 고자주제에........ 대연합?
우스꽝스러운 마스터베이션이다.

 




그래서 지금 진보가 하는 일이 뭔가? 신나게 까는 거지.
박정희까고
전두환까고
이명박까고
박그네까고
조중동까고

그리고는 또 지들끼리 분열해서
노무현까고
민주당은 국참당까고
국참당은 민주당까고
진보신당은 민노당까고
민노당은 진보신당까고
진보/민노는 민주/국참까고
민주/국참은 또 진보/민노까고

 

그 수많은 비판들로 지금 니들이 얻은게 무엇인가. 과연 그 비판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는가? 아무리 비판해도 ' 못듣는다. 그게 절대로 '아, 그래? 그럼 이제부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지지할거야!'로 변하지 않는다는걸 경험으로 알지 않나.

 

오히려 저쪽 상대편의 맞불작전, 물귀신작전으로 서로 꼬투리 잡으면서 공격당하다가 대다수 국민들이 어차피 정치인들은 다 그런셈이니까............하면서 '부정부패해도 좋으니까 잘 살고 싶다' -_- 하면서 이명박 찍지 않았나??



 

Moral Superiority?? 도덕적 우월성?? 이걸 100년동안 고집해봐라. 너희들에게 돌아오는건 국회에 의자 몇개도 차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승리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니들은 이기는 방법을 모른다.

정치에서 승리는 누군가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에너지>로 얻는것이 아니라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모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얻는 것이다.

 



 

그래서 노회찬은 홍정욱에게 진 것이다. 홍정욱은 노원에서 잘생겨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나? 그놈은 선거유세에서 연설포인트가 딱 하나였다. 난 7막7장낸 하버드 출신 - 노원의 아이들 교육질 높여준다. 실제로 지 입으로 '내가 한자리 얻으면 노원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영어과외라도 시켜주겠다"라고 말하고 다닌 놈이 이놈이다. 그리고 그건?????? 먹혔다. 터무니없지만 그게 이긴거다. 그동안 노회찬은? 네거티브 캠페인 펼치는데 바빴지. 여기저기 홍정욱 욕하고 다니고 꼬투리잡고 비난하는데 바빴다.

 

너희들이 누가 진짜 진보느니, 너는 노빠냐느니, 대연합을 하느니 마느니 서로 욕하고 물어뜯고 싸우면서 분열하는 동안 저들은 박그네니 다음 대표주자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다. 그게 누군가인지는 사실 중요하지도 않다. 중요한건 그 판타지가 먹히는 칼이란 것이고 이쪽 진보는 아직 그 칼도 없이 맨손으로 싸우는 벙어리 고자란 것이다

 

비판하지 마라. 모든 비판을 그만둬라. 적도 비판하지 말고 경쟁자도 비판하지 마라. 더군다나 같은 사이드에 있는 진보신당, 민노당, 민주당, 국참당은 더 비판하지 마라.  옳은 비판이라도 이제 비판은 충분히 할만큼 했다.

 

고자짓은 그만큼이면 할만큼 했다. 니들이 상대해야할 쪽은 국민이다. 그들을 니네편으로 만드는데 온힘을 쏟아도 지금 니네 세력으론 힘에 벅차다. 쓸데없는데 힘을 낭비하지 마라.

 

선거에 반대표는 없다. '나는 이명박이 싫어요'라는 표가 있었다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보수 수구세력을 싫어하는 사람이 적다는게 아니라 진보 진영에 표를 던지는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인거다.

 

이기는 법을 배워라.

입력:2009.12.29 14:10 john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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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09.12.29 21:40 

진보였던 나는 왜 노빠로 불리워지나



2009.12.30.수요일

정치불패 Jona 

 

 

연대 떡밥이후 노빠, 유빠로 딱지붙여진 연대론자들의 구애와, 선명한 진보를 주장하는 반 연대론자들의 반발에서 다수를 점하는 연대론자들의 드립에 맞서 진보에 대한 논쟁으로 쟁점이 옮겨져 가는 것 같은 상황....

 

그중 키노(내가 열독했던 잡지이름인뎅...) 님의 글'진보에 대한 오만과 편견 '이 진보에 대한 입장 대변의 백미라 혼자 생각해 본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자유"와 "평등"이라고  하고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자유와 평등을 들고나와서 얘들도 고생이 참 많다만..) "평등"이란 단어의 해석에 따라 오늘날 대한민국의 진보-보수의 입장이 갈리는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 분배의 절대적 평등 :


  • 공산주의

- 분배의 상대적 평등 :


  •  기회의 절대적 평등, 노동의 정도에 따른 분배의 평등
  • 상대적 빈곤층에 대한 잉여적 복지의 확대로 사회적 불평등 해소

- 기회의 평등 :


  • 성별 등 기타 조건에 따른 어떤 제약 없이 교육기회 등의 절대적 평등
  • 보편적 복지로 절대적 빈곤층의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 구축

- 가카의 평등 :


  • ...--;

진보의 주장은 한국에서 진보연 하려하면 최소한 '분배의 사회적 평등'을 가치로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라는게 대부분 글들의 주장인듯 한데.....

 

현재 한국사회를 보면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좀 보자...

가카의 삽질시대의 찬란한 막이 오른 이후에 우리 나라는 가카의 평등이 확실히 주류로 자리 잡았고, 진보들의 주장은 가카의 평등 시대 개막은 가카가 아니라 IMF 이후 10년간 그 기틀을 확고히 했기 때문에 가카의 평등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다의 주장...뭐 어쨌든 작금의 한국은 잘봐줘야, 가카의 평등과 기회의 평등 중간쯤에 있다는게 대부분의 생각일 듯....

 



 

또 노무현과 참여정부는 아무리 잘 봐줘야 기회의 평등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진행했기 때문에, 절대 진보일 수 없는 수정 자본주의자인 보수일 뿐이다라는게 핵심 논지....

 

노무현과 참여정부에 잘 참여 안해서 개인적인 성향까지는 내가 확신할 수 없으니 접어두고, 또 실제로 보여진 대부분의 정책들이 그 수준인것에 반박할 맘 없으니 여기까진 OK 라고 하더라도..

 

한국의 현재(또는 당시 상황)을 볼때, 그 정도 수준이 '진보' Progressive 라고 하면 절대로 안되는 건가? 그건 앞으로 가는게 아니고 정체하거나 뒤로 가는 정책이었던 겐가? 진보에는 한걸음씩 아니 1cm 씩 나가면 진보가 아니라고 명명한 교과서라도 있는겐가? 3% 순결한 진보와 30%의 꼴통보수들의 나라에서 20%의 점직적 진보주의자들을 꼭 수정 자본주의자, 어쩔수 없는 자본의 개로 매도하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는가? 

 

자 살짝 흥분했는데 좀 식히고,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이거다.

 

2002년 권영길 대형께서 대권 잡으셨으면 우리나라 진보적인 사회왔을까나?

아니 최소한 노무현 보단 잘 하셨을까나? 솔까말 어림 반푼 어치도 없다...(글케 생각한다면 순진하거나 무식하거나, 것도 아니라면 대통이면 아무거나 다 지 맘대로 할 수 있다는 파쇼적 성향일 뿐이다.)

 

노무현의 4대 개혁법안중의 핵심은 '사학법'에 있었다. 정말이지 이 법이야 말로 부족하지만 한국사회의 병폐의 핵심을 짚는 법이었다. 우리나라 사학은 단지 사학의 부패문제가 아니라, 부유층의 불법 자본 승계의 핵심이다. (전국 사학의 혼인도를 보면, 재벌 혼인도와 90% 일치한다. 모든 재벌이 사학을 가지고 있으며, 재단을 통한 재산 상속, 증식으로 그들의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뜻이다.) 누가 이겼는가? 지금 진보는 사학법개정 이상의 진보적 법안을 사회적 합의로 이끌어 낼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자신을 돌아보길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키노님의 글에서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는데....


단계적 무상교육실현. (친환경무상급식과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 

->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만 봐라... 이게 '당장'실현 가능한가?

대학등록금 상한제 적용 (100만원 이하로)

-> 우리 사학이 어떤 사학인데.....

대학평준화와 수능폐지.

   -> 학벌사회와 사교육으로 부를 증대, 세습하는 기득권은? 군대라도 동원할 텐가?

건강보험 비급여항목 폐지와 중증질환에 대한 전면 의료보험적용.

-> 민영의보에 군침 흘리는 재벌들과, 우리 의사님들의 공고한 카르텔은 어쩌실텐가?

값싸고 질좋은 장기저리 공공임대주택공급. (분양목적이 아닌 10년 이상의 선진국형 장기임대주택)

-> 집값에 목매는 자신들이 서민인줄 아는 무지한 사람들표는 필요없다 이건가? 

취업준비자와 자영업퇴출자에 대한 실업급여 보장. (1년한도에서 예산의 추이를 보아가며 기간증가)

노동조합활동에 대한 전면적 보장과 노동탄압에 대한 처벌 및 규제강화.

중소영세사업장에서의 근로계약서작성 의무화. (4대보험가입 의무화 - 정부보조금 일부 지원)

-> 진보가 정권 잡으면 갑자기 재벌들도 진보화 한다던가?

 

우선 언급한 이러한 몇가지 '진보적'정책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실현 가능한 것들이다. 아주 기초적인 '보편적 복지정책'이다. 예산 걱정 따위는 안하셔도 된다. (부자감세 중단하고 부유세 도입하고 4대강 중단하면 가능한 일들이다.)

왜 진보라고 생각하는 (최소한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가 노빠가 되고, 수정 자본주의자가 되고, 얼치기 진보가 되었는가? 우리가 정말 진보의 정책에 반대하는가? 우리의 문제는 진보의 쟁책이 현실성 없다가 아니고 그걸 이루겠다는 자칭 진보들의 방법이 현실성 없다고 보고 ('지금이라도 당장 실형 가능한 것들이다' 따위의 막말...) 노무현에 표를 주고 유시민에 동의하는 것이다.

 



 

자칭 진보여, 방법을 보여줘라.

 

P.S. 비밀이야, 집권하면 알려줄께 따위의 잡소리는 제발하지 마라

입력:2009.12.29 21:40 J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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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외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7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지음, 최병근 옮김 / 책세상 / 2002년 12월
구판절판


"너를 잘 보살펴달라고 하더라. 또 그쪽 일이 끝나면 돌아오던가, 아니면 너를 그쪽으로 부르겠다고 하더라."
"무슨 일 말인가요?" 프로샤가 물었다.
"모르겠다." 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잘 알고 있다던데. 공산주의나 뭐 그런 거겠지."
프로샤는 자기 방으로 들어와 창틀에 배를 대고 하모니카를 부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얘야!" 그녀가 소년을 불렀다. "이리 들어와!"
(...)
프로는 잠옷 차림으로 거실 한가운데 혼자 서 있었다. 그녀는 꼬마 손님을 기다리며 미소를 지었다.
"표도르, 잘 가요!"
그녀는 아마도 어리석은 여자여서 그녀의 인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아마도 2코페이카밖에 안 되고, 그래서 그녀를 사랑하거나 보살펴줄 가치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2코페이카를 2루블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녀뿐일 것이다.
"표도르, 잘가요!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꼬마 손님이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그녀는 소년을 방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그의 손을 잡고 바닥에 앉아 그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이 소년이 표도르가 그녀에게 언젠가 정겹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 바로 그 인류(人類)일 것이다.-79-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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