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전문 번역가
2) 부족한 시간
3) 열악한 보수
4) 역자의 게으름과 비양심
* 1), 2), 3)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오역이 나온다면 굳이 4)를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충족되었는데 오역이 나온다면 4)일 수밖에 없으므로 번역자를 '인민재판'에 넘기거나 치매로 인정하여 은퇴시켜도 된다고 본다. 그래서 이재호의 이윤기 비판에 대한 정혜용의 평가(번역비평 창간호 2007 가을, 27쪽)는 이중적이다. 정혜용은 "이재호가 지적하고 있는 이윤기의 오역 사례들 중 상당수가 사전만 잠깐 들춰 봤어도 피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라고 말하는 동시에 "이 책을 읽다 보면 한국 번역계를 대표한다는 번역자가 게으른 손이 저지른 불성실을 타고난 글재주로 때우려고 든 것에 대한 분노 섞인 실망감과, 번역자 개인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적개심으로 똘똘 뭉친듯한 번역비평가의 비이성적 비평방식에 대한 절망감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번역계 전반에 대해 만정이 떨어지고 만다"고 실토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격앙된 번역비평을 본 후 번역계 전반에 만정이 떨어졌다고 말한다면 그 번역비평을 쓴, 성마를지 모르지만 정직한, 노학자를 비하하는 것인가, 비하하지 않는 것인가.
** 이재호의 <문화의 오역> 리뷰 중에서 '노교수의 분노'가 참 잘 쓴 글같다.
(http://arina.tistory.com/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