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잘한 번역도 원작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그렇긴 한 것 같다. 해리 포터의 그 맛깔스러움... 역시 문학은 자기 언어를 대표하고 그 언어를 살려주는 생명수라는 것을 실감.
번역본이 나왔을 때 그 열풍이 싫어서 읽지 않고 버텼다. 그리고 3편까지 나왔을 때 시작을 했는데... 정말 책이 끝나길 바라지 않으면서 빨려드는 느낌은 아주 오랫만.
1편의 상상력은 조목조목 따져보면 밋밋할 수도 있지만 그 전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조엔 롤링이라는 작가의 정신 세계를 살짝 엿보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해리가 이런 종류 동화나 소설의 주인공이 갖는 그 짜증나는 선함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 아마 해리가 신데렐라처럼 혹은 바보 이반처럼 한없이 착하기 때문에 다른 마법사의 도움으로 행복을 얻는 주인공이었다면 절대 이 책을 사랑하진 않았을 것 같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
|
 |
|
[인상깊은 구절] 'Oh, I will' said Harry and they weresurprises at the grin that was spreading over his face. "They don't know we we're not allowes to use magic at home. I'm going to have a lot of fun with Dudley this summ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