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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하게 즐기는 까페풍 빵과 홍차
이시자와 키요미 지음, 강영배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살까말까하면서 보관함엔 꽤 오래 전부터 들어있었던 책이다.
처음에 받아들고 대충 훑었을 때는 여성 잡지의 별책부록 정도의 수준이라고 무척이나 실망했다. 역시 넌 사은품으로 딱 알맞았어. 이렇게 내심 구박을 했는데 머리 쓰기 싫은 날 찬찬히 붙잡고 봤더니 이게 대충 본것과 달리 뜻밖에 아주아주 알차다.
일단 만들기가 아주 쉽다. 쓸데없이 어렵거나 구하기 힘든 재료들이 아니라 정말 간단하게, 라면 끓여먹는 것보다 조금만 더 귀찮을 각오만 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샌드위치들.
차가운 것부터 뜨거운 종류까지 다양하고 파이며 스튜 등등 홍차와 곁들여 차 한잔 하기 너무 좋은 음식들이 많다. 2001년도에 나온 책이라는데 이런 쪽으론 확실히 일본의 유행이 한국보다 몇년 앞서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봐도 절대 촌스럽지 않은 음식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홍차를 이용한 음료수와 차가운 디저트들이다. 지금은 별로지만 여름에 되면 많이 시도해보게 될 것 같다.
아쉽다면 책의 제목과 달리 맛있는 홍차 끓이는 법에 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홍차의 종류와 차별로 어울리는 음식, 혹은 끓이는 법을 좀 더 설명을 해줘도 좋았으련만. 거의 모든 음료 레시피가 '홍차'로 통일. 가끔 얼 그레이 정도만 언급되어 있다.
홍차 끓이는 법에 대한 뭔가 대단한 비법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피함이 좋은 책. 그러나 홍차와 곁들이면 좋은 달지 않은 티푸드와 흔치 않은 홍차 음료를 간단하게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겐 추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과정이며 준비물이 간단하니까 의욕이 팍팍 솟는다. 심플하면서도 꽤 세련된 음식들이니까 시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