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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심판 ㅣ 역사 명저 시리즈 8
조이스 타일드슬레이 지음, 김훈 옮김 / 가람기획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한동안 이집트에 미쳐서 막 달릴 때 번역되서 나온 관련 서적들을 초토화 시켰었는데 시들해져서 덮어놨던 책들 중 하나이다. 오랜만에 갑자기 땡겨서 읽었는데 재밌구나~
이집트 문화 자체가 기록에 목숨을 거는 터라 -뻥이 심하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아주 소소한 것도 기록을 남기다 보니 그렇게 심하게 도굴을 당하고 아작이 나면서도 남은 게 많아서 후세들에게 참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래서 고대임에도 음식, 술 등은 물론이고 그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고 어떤 벌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기록에 근거해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각종 범죄와 그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주고 있다. 특히 현대와 별 차이가 없는 이집트 사람들의 과거를 지켜보는 재미와 함께 무전유죄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계의 진리인 모양이라는 씁쓸한 깨달음을 준다. 인간은 정말 더럽게도 변하지 않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