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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 잠들지 않는 전설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35
장 마리니 지음 / 시공사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흡혈귀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비교적 건조하게 텍스트 위주로 풀어나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드라큐라로 대변되는 이 흡혈귀가 문학은 물론이고 영화, 만화 등 다양한 곳에서 매력적으로 변영되어 응용되다 보니 이제는 팬시 상품에 가깝게 일상사가 되어버린 상태라 이제는 봐도 그런가 보다~ 하지만 초딩 3학년 때던가? 드라큐라를 처음 읽고 또 하필이면 그 즈음에 했던 드라큐라를 주제로 한 만화를 본 이후 거의 10여년 간 흡혈귀란 존재는 내게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었다.
과학으로 많은 것이 설명되는 사회에서 태어나 성장했음에도 이런 정도인데 초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고대부터 중근대에 흡혈귀에 대한 공포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핸다. 때문에 근현대의 지식인들이 비웃는 그 흡혈귀 포비아에 대해 나는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해한다.
드라큐라가 워낙 매력적인 변형이 많이 이뤄진 고로 흡혈귀의 대명사가 된 탓이긴 하지만 고대의 흡혈귀인 라미야라던가 몽마 등등 좀 더 다양한 종자들을 자세하게 소개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깔끔하고 과장없는 드라큐라 교본 정도를 기대하면 크게 부족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