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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구했다 2
신해영 지음 / 가하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요약하는 단어는 즐겁고 유쾌하다는 두 단어가 될 것 같다.
28살의, 뚱뚱했고 은따였다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하고 이제는 늘씬한 미모의 여검사에다 자신의 레벨에 딱 어울리는 멋진 학교 선배이자 동료검사와 막 사귀기 시작한 잘 나가는 여주인공. 그런데 야쿠자인 피의자를 심문하려는 순간 라임 리프를 해서 과거 18살 -그녀의- 암흑시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야쿠자와, 현재 애인인 검사 선배와 만나게 되면서 과거와 현재가 얽히는 얘기가 진행이 되는데 28살의 엄청 잘난 여주인공이 18살로 돌아가면서 겪는 몸과 정신연령의 괴리가 배를 잡게 한다.
타임 리프라는, 식상하다면 식상할 수 있고 또 아차 잘못하면 한없이 유치해질 수 있는 설정을 갖고 작가는 설정에 있어서는 엄청 까따로운 나같은 독자마저도 크게 딴지가 걸 게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설득력있게 풀어나간다.
이 작가 특유의 정말 4차원적인 코믹한 문체는 억지로 쥐어짜내는 슬랩스틱과 달리 내내 미소를 짓거나 배를 잡게 해서 읽고나면 기운이 좀 빠지는 부작용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강추하지만... 개그콘서트를 보고 한번도 웃어본 적이 없는 인간으로서... 취향은 다 다른 법이니 알아서 판단하라고 조심스럽게 한발을 빼겠음. 작가의 문체나 유머가 코드가 맞는 독자는 정말 즐겁게 볼 거고 안 맞는다고 해도 폭탄이라고 욕하지는 않을 것 같다.
표지며 편집이 깔끔하니 들고다녀도 꽂아놔도 남부끄럽지 않은 책.